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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해장국 본점은 어디일까요?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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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해장국 탐방기

작년이었나 경기도 가평과 홍천의 경계에 있는 널미재 중턱의 방일해장국집을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함께 출장간 일행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인생 해장국'이라며 강력히 추천해서 인데요, 그때 까지만 해도 그곳이 유명한 방일해장국의 본점이라고 철썩같이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경기도 구리를 지나다 '방일해장국 본점'이라는 간판을 보고 "여긴 뭐지? 이사왔나?"라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도 됐기에 궁금증을 안고 '방일해장국 본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고 보니 꽤 복잡스럽습니다. 원래 '방일해장국'은 94년 유명산 입구의 방일리 라는 마을에서 시작한 작은 해장국집이었는데 등산붐을 타고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유명세를 탓다고 합니다. 그 이후 설악면 널미재 중턱, 지금의 '방일해장국 설악점,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이어나가다가 어떤 이유에선지 '방일해장국 본점'을 지인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리에 있는 '방일해장국 본점'은 해장국 비법을 전수 받아 96년 경기도 포천 운악산 아래에서 '운악점'을 오픈했던 아들 내외가 2014년 구리 토평통에 가게를 내고 '방일해장국 본점'이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원래 방일해장국의 본점이 있던 자리는 가평이지만, 비법을 물려 받은 아들이 문을 연 곳은 구리, 어떤걸 본점으로 쳐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곳다 흔하디 흔한 해장국 체인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 입니다. 깔끔하고 누린맛이 없는 국물과 부드러운 내장에 특제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해장도 두배, 맛도 두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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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주차장 만큼이나 넓은 식당입니다. 원목 의자는 등받이가 곧추서서 좀 불편 하더군요.

해장국을 푸짐하게 대접하는 '방일해장국'이라는 제목의 오래묵은 신문기사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혹시 지금의 방일해장국집을 있게 해 준 기사가 아닐까요? 

식당에 붙어 있는 방일마을의 방일해장국 본점 사진 입니다. 위쪽 신문 기사 사진의 방일해장국 간판에는 '상표등록 제0057741호'라는 글이 없는데 여기엔 적혀 있네요, 뭔가 상표등록을 두고 옥신각신했나 봅니다. 

방일해장국의 메뉴는 해장국, 소고기국밥, 내장탕, 내장볶음, 수육, 곱창전골 정도 입니다. 

해장국은 선지와 소의 첫번째 위인 양에 우거지가 들어간 시원한 선지해장국 입니다. 

깍뚝 썬 커다란 선지가 들어 있습니다.

해장국에 빠질수 없는 콩나물들도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의 첫번째 위인 '양'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방일해장국만의 특제 소스 만드는 방법입니다. 따라해 봅니다.

소스에 고추절임 1/3스픈 넣고

들깨도 2/3스픈 떠 넣고

마지막으로 고추씨기름 한스픈넣고 싹싹 비빔니다.

잡내없이 부드러운 양을 특제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해장국에 밥이 빠질 수 없죠, 양과 선지를 적당히 건져 먹은 후, 기름진 쌀밥을 듬뿍 넣고 말아 줍니다.  한 뚝배기 먹는 동안 이마에는 땀 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며 전날 묵은 술 독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맛있는 해장국 한그릇에 속이 든든해지고 기분까지 좋아 집니다. 

언제 또 구리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속이 허 할때면 생각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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