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꿔바로우 맛집 러시안

꿔바로우 맛집 

광명에 맛있는 꿔바로우가 있다고 해서 '광복절 특식'으로 꿔바로우를 먹으러 달렸습니다. 광명 철산역 바로앞에 있는 '러시안'이라는 중국집 입니다. 화교 삼대가 집에서 즐겨먹던 '홈메이드 차이니즈'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중식당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연남동같은 핫 플레이스에서 볼 듯한 트렌디한 스파게티 전문점 같은 뭐 그런 분위기 입니다.

또한 러시안은 보통의 중식당 처럼 많은 메뉴를 내 놓기 보다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베스트 메뉴만으로 집중한다는 컨셉입니다. 그래서 메뉴도  꿔바로우와 칠리새우, 누룽지탕의 요리 3개와 식사 3개가 전부 입니다.

그리고 대표메뉴는 바로 '꿔바로우'라고 합니다.      

광명 철산역 2002아울렛 길건너 '러시안'중식당, 러시아가 생각나는 상호와는 달리 '러시안'은 중국어로 '즐거울 락, 기쁠 희, 편안할 안'의 '락희안'의 중국식발음이라고 합니다. 즐거움과 행복함,편안함이 있는 곳이라는 뜻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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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꿔바로우, 러시안 주차장 가는 길

러시안안의 빌딩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면 뒷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좀 복잡하더군요.  광명세무소로 들어가다 한전 담벼락을 끼고 좌회전하면 빌딩 주차장이 나옵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1층으로 올라가면 길가쪽에 러시안이 보입니다. 주차는 무료입니다.

중국집이 엄청 깔끔합니다. 잘 정돈된 식당 내부와 테이블 마다 수저와 접시가 반듯하게 놓여 있습니다. 천정이 높이 주방 위는 복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벽을 보고 1인용 바테이블이 있습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차가 먼저 나옵니다. 중국집에서 유리병은 만나기 힘든데 대단합니다.  

러시안의 메뉴입니다.

면은 오곡흑미쌀면으로 면을 만들고, 진도 대파와, 국내산 야채피클, 신안 도초 천일염에 국내산 녹돈 등심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정성을 봤나...

또한 화학조미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공기밥과 곱배기는 사장님이 쏘신다고 합니다. 보통과 곱배기가 가격이 같다는 말이죠, 단 짜장면 짬뽕만 그렇다고 합니다.

기본 밑반찬

주문한 음식 중에서 꿔바로우가 가장 빨리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집에서 항상 탕수육이 먼저 나오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나봅니다.  

대파퐁당 꿔바로우라고 합니다. 잘 숙성한 등심을 사용해 겉은 바삭하면서 푹신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꿔바로우에 진하게 단 조청맛이 나는 달콤소스에 신선한 진도 대파가 어울려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러시안'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합니다. 

진한 육향이 좋은 흑미 짜장면입니다.

우리밀로 만든 춘장에 흑미로 만든 까만 면발이 부들부들하면서도 쫄깃하고 담백합니다. 

주문한 '중국냉면'이 나왔습니다. 길쭉한 그릇에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감탄이 나올정도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며칠전 일이 떠오르면서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며칠 전,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고 하는 연남동 백리향으로 중국냉면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휴가중'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었죠,  그러다 '꿩 대신 닭'이라고 옆에 있는 중식당에서  중국냉면을 먹었는데요, 먹는 내내 쓰레기를 먹는 듯한 상당히 거북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중국냉면을 이렇게도 만드는 구나"하며 개탄했었던 그 비주얼 부터 맛이며 분위기 까지 엉망이었던, 차마 상호를 입에 올리기 조차 싫은 문제의 그 중국냉면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무려 9천원씩이나 받더군요. 어처구니 상실~ 

주문한 중국냉면을 한 입 먹으니 며칠전 불쾌했던 기억이 약간은 상쇄되는듯 합니다.

 

가죽나물이 빠지면 중국냉면이 아니라고 하죠? '러시안'의 중국냉면에서는 지금까지 먹어봤던 어느 중국냉면보다 가죽나물의 양이 많습니다. 가죽나물은 중국에서 큰아버지가 만들어서 보낸다고 합니다.

게다가 오향장육과 새우, 건해삼, 해파리에 채 썬 오이와 고소한 땅콩소스가 특제 육수와 어울려 고명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맛을 살리면서 풍미를 올려줍니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짜장을 포장판매 할까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종업원들도 굉장히 친절합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인원수에 비해 주문을 너무 많이 시키는것 같은데요"라고 염려스럽게 묻기도 하더군요. 꿔바로우 먹으러 갔다가 맛있는 짜장면과 풍미작렬 '중국냉면'까지 한 상 가득 대접 받고 온 기분이 드는 식당입니다. 오픈한지 일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머지 않아 대박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광명 맛집중에서도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