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일 기다리는 주오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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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유명한 밥집, 주오일 식당

망원동이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할 무렵 부터 맛집으로 소문난 주오일식당입니다. 그래서 인지 갈 때 마다 웨이팅이 길어서 번번히 발길을 돌려야 했던 식당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매번 실패했던 주오일식당으로 갔습니다. 한 참을 기다릴 각오까지 한 터라 망설임이 없습니다. 

주오일식당은 주인이 세계를 여행하면서 먹었던 여러나라의 집밥을 각색해서 메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점심 메뉴로는 버터치킨커리, 소고기 가지 덮밥, 치킨 새우 검보 같은 다국적 가정식 스타일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망원시장을 지나 망리단길 골목의 입구에 있는 식당 앞에는 이미 열댓명이 따가운 햋볕을 피해 서 있습니다. 재빨리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 봅니다.  

주오일 식당은 가게 이름처럼 화~토요일까지 주오일만 영업하고 영업시간도 짧습니다. 그리고 예약도 받지 않아서 무조건 일찍와서 대기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장장 40분의 웨이팅을 거친 후에야 테이블을 배정받았습니다. 허름한 건물에 비해 가게안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일러스트 등으로 어느 아티스트의 작업실 느낌이 납니다. 

주오일 식당의 메뉴입니다. 점심과 저녁이 살짝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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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로는 국내산 닭다리로 뭉근하게 끓여낸 일본식 카레인 버터 치킨 커리와 반숙후라이와 고춧가루 양념 베이스에 소고기볶음을 한 한국식 덮밥인 소고기 가지 덮밥, 닭, 새우 외에 오크라 등의 야채와 향신료를 넣고 오래 끓인 미국 남부식 스튜인 치킨 새우 검보가 전부 입니다.

오래된 동네 골목 한켠에 특별한 간판도 없는 주오일 식당입니다.  

딱히 기다릴 만한 공간도 없어 길가에 서 있어야 합니다. 

11시30분 오픈해서 12시 27분에 재료 소진이라는 안내를 붙입니다. 그다지 많은 손님을 받고 싶지 않나 봅니다. 

40분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벽면을 보고 있는 3인 바테이블과 2인용 테이블 3개, 4인테이블 한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입니다.  

테이블에 앉으니 메뉴판인줄 알았는데 '공지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줍니다. 

요즘 살충제 계란때문에 식당들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주오일식당에서 사용하는 계란은 적합하다고 합니다. 판정서 사본이라도 하나 붙여 놓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일본식 커리와 동그란 흑미밥이 마치 은하계를 연상캐 하는 비주얼입니다. 맛보다도 사진찍기에 더할나위 없습니다.  

동료가 주문한 버터치킨커리+계란반숙입니다. 달걀반숙과 함께 먹으면 커리가 더욱 진해진다고 합니다.

적당히 부드러운 치킨도 몇 조각 있습니다.

무료로 추가 주문한 흑미밥 입니다. 

오늘 먹은 주오일 식당의 치킨버터커리는 딱히 평을 할 만큼의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평범한 일본식 스타일 커리였고 흑미밥은 약간은 딱딱해서 입 속을 이리저리 굴러 다닙니다. 딱히 맛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맛이 있는것도 아닌 비주얼 충만한 식당인것 같습니다. 

비주얼에 반해 맛도 그렇고 양은 정말 쥐꼬리만큼 입니다. 또한 커리가 이렇게 비싸도 되나 싶더군요. 

그리고 몰랐는데 주오일식당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네요

그간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던 '주오일식당'의 식사 후기는 "먹어 봤으니 됐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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