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전시회, 은평한옥마을 공공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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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 은평 뉴타운에서 열리는 12월 서울 전시회

눈이 펑펑 내렸던 어제, 북한산 진관사에서 내려와 은평 한옥마을 셋이서문학관을 지나는데 앞에 있는 느티나무 공원에 뭔가 모를 알록달록한 것 들이 눈길을 끕니다. 커다란 식충식물 처럼 보이는 빨간 꽃잎이 입을 오무렸다 벌렸다 움직입니다. 그 옆의 느티나무에는 밥상 덮개를 이어서 만든 것이 걸려 있기도 하고, 지저분하게 폐그물과 노끈을 주렁주렁 걸어 놓기도 하고 건너편 한옥집 앞에는 나무가지에 진분홍 꽃들이 수 없이 달려 있기도 합니다. 

뭔지는 몰라도 꽤나 흥미있습니다. 여기저기 눈길을 끄는 작품들로 은평 한옥마을이 마치 미술관이 된 듯 합니다. 한참을 둘러 보다 검색을 해 보니 은평한옥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 '집우집주'라는 특별 기획전이라고 합니다.

한자가 적힌 빨강색 꽃잎에 바람을 불어넣은 '숨 쉬는꽃'이라는 작품 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설치 미술가인 최정화 작가의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느티나무 공원 외에도 한옥마을 곳곳에, 그리고 한옥마을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내부 전시실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공공프로젝트의 주제인 '집우집주'는 "집은 안으로 사람을 담고 밖으로는 우주와 통한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전시된 작품이 주는 느낌과는 썩 와 닿지 않지만,  사람과 집, 한옥 그리고 우주라는 개념은 그럴싸하게 잘 지었습니다.  

이번 한옥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최정화 작가 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 900명이 함께 참여한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 내년 3월말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북한산 진관사도 둘러 보고 북한산 마실길도 걷고, 한옥마을과 설치미술도 감상 하면 더할나위 없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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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한옥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 '집우집주'

 북한산 자락 수백년된 느티나무 주위로 조성되고 있는 은평한옥마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천상병 시인과 걸레스님 중광, 이외수 작가의 유품과 작품을 볼 수 있는 셋이서 문학관 입니다.

진분홍 꽃송이들이 마른 느티나무 가지에 열려 있는 작품 입니다. 

잿 빛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며 한옥마을의 운치를 더 해가고 있습니다. 

설치된 작품 앞에 설명과 이름 정도는 붙여 놓았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파리 꼬이지 말라고 사용하는 밥상덮개도 미술의 소재가 됐습니다. 

느티나무와 붉은 꽃, 함박눈, 이 모든게 제 카메라 속에서 합쳐져 또 하나의 작품이 됐습니다.   

바람을 넣어 연신 나풀나풀 그리는 '숨쉬는 꽃' , 영화 천녀유혼에 나온 할망구 귀신의 혓바닥 같지 않나요? 뽀요뽀로미~ 섭소천...

요즘도 이런 밥상덮개를  만드는게 신기합니다. 

이건 뭐, 폐그물에 노끈을 얼기설기 묶거나 이어 만든 설치 미술입니다. 처음엔 쓰레기 인줄 알았지만 나름 작가의 의도가 있겠죠? 

저는 느티나무 공원주변에 있는 작품만 둘러 보고 자리를 떠났는데, 이곳 외에도 곳곳에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고,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도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설치미술이 전시된 어디에도 아무런 안내나 정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좀 더 친절하고 자상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북한산 진관사 사찰 여행

북한산 마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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