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들어보셨나요? 요즘 동네 길가 구석에 까만 콩알이 주렁주렁 열린 풀들이 지천입니다. 열매의 모양의 까만 중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까마중'이라고 불리는 한해살이 풀인데요, 아스팔트가 뒤 덮인 도심 속 조금의 흙이라도 있다치면 어김없이 튼튼한 줄기를 세우고 사방으로 가지를 뻗었습니다. 엊그제는 앙증맞은 하얀 꽃을 피우더니 오늘은 초록의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달렸습니다. 그리고 골목을 한바퀴 돌아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까마중이 먹음직 스럽게 익어 있기도 합니다. 어릴적 들이며 산이며 쏘다닐 때, 한 알 씩 따 먹었던 까마중, 작은 방울토마토 마냥 과즙과 부드러운 씨가 달큰하게 입 속에서 터집니다. 워낙에 작은 까닭에 먹어봤자 배도 부르지 않기에 호기심으로 또는 장난삼아 한알씩 따 먹었죠. 어린잎은 삶..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10. 22.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