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만나다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의 연결이 공사시작 12년 만에 끝나 어제부터 개방이 됐다는 소식입니다. 예전부터 창덕궁에서 원남동사거리까지는 상습 정체 구역이었는데요, 그렇게 막혔던 좁은 차도를 지하화 하고 궁궐을 연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안국동에서 율곡로로 들어가는 길은 피해 다녔습니다. 그러고 나서 12년의 어마어마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12년이나 걸리는 엄청난 공사 끝에 드디어 종묘에서 창경궁을 가로지르는 '율곡로'를 터널화 하고 일제에 의해 끊어졌던 궁궐의 녹지축을 90년만에 연결 복원 했습니다. 터널 속으로 들어간 율곡로도 훨씬 넓어져 차들도 원활하게 소통이 되는 것 같아 다시 이 길을 이용해야겠습니다. 창경궁·종묘 연결로 찾아가는 방법 어제 창덕궁과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2. 7. 22. 19:37
청와대 주변 볼거리 최근 청와대 관람이 뜨면서 주변 볼거리도 덩달아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관광버스로 청와대를 관람하는 패키지 여행에는 청와대와 경복궁은 기본으로 삼청동, 서촌, 인사동, 익선동 같이 전통과 트랜드가 잘 어울어진 핫 플레이스를 함께 구경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삐죽 솟은 고층 빌딩과 복합쇼핑몰에 식상한 사람들은 청와대 경복궁 주변의 전통 기와지붕과 트랜디한 식당과 가게들을 보면 색다른 경험을 느끼기도 합니다. 청와대 관람시간 제한없어 오늘은 청와대 관람과 함께 돌아보면 좋은 곳을 소개 합니다. 청와대 관람은 9시부터 6시까지 총 6회에 시간을 나눠서 예약을 받지만 현장에 가보니 시간제한을 하지 않더군요. 그날 예약자들은 9시~6사이 어느 시간이나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2. 7. 19. 15:59
청와대 관람 후기 요즘 효도관광 1순위가 '청와대 관광'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복지관에서도 '청와대 관광'은 주요 관심사 인가 봅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청와대를 보고 싶으시다는 어머니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아들 된 도리로 열심히 신청을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 따로 3번씩 총 6번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모두 당첨실패였습니다. 이렇게 신청이 되지 않으니 어머니는 "2만원짜리 관광도 있고 5만 원짜리 관광도 있다더라"라고 합니다. 복지관 사람들이랑 관광버스를 타고 청와대 관광을 하고 점심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다려 보소! 2만 원 5만 원짜리 관광이 뭐 제대로 된 관광이겠소, 고생만 할 거요'라며 달랬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청와대 관람이 추첨제에서 선착순으로 바뀐다는 말을 듣고 적당한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2. 7. 11. 22:42
용산공원 시범개방 국민에게 더 가까이 십여년 만에 용산 미군기지를 또 가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용산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텅 빈 건물만 남은 조용하지만 적막하고 쓸쓸한 느낌의 분위기 입니다. 처음 용산 미군기지를 갔었을 때는 녹사평역 부근의 미8군 사령부와 한미연합사가 있던 용산 미군기지의 메인 로드를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군기지가 반환 전이어서 미군들과 한국 군무원들이 분주하게 다니는 한국속 외국의 이색적인 모습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용산 미군기지 시범 개방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맞닿아 있는 북쪽 끝자락의 장군 숙소와 장교들 숙소 야구장, 축구장 등을 둘러 보는 투어 입니다. 용산공원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시범개방을 하는 행사로 500명씩 하루 5차례 에약을 할 수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2. 6. 13. 15:42
요즘 등산 붐을 타고 서울의 진산인 인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난데요, 인왕산은 도심과 붙어 있어 접근성이 훌륭하고 난이도도 그다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 입니다. 삼사십분 정도의 발품을 팔면 경복궁에서 남산까지 서울의 동서남북 사대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심과 가까이 있다보니 등산코스가 거미줄 처럼 이어져 있어서 처음 인왕산을 찾는 사람들은 도무지 들머리와 날머리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인왕산 추천 등산코스 종주 코스 인왕산 시작부터 끝까지 종주를 하고 싶은 서대문역에서 시작해 서울교육청과 홍난파가옥, 최근 복원이 완료된 97년된 서양식 주택 '딜쿠샤'를 거쳐 종로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 성곽길을 따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5. 7. 16:11
세상의 고물들이 모이는 곳, 동묘 90년대 20대를 보낸 저는 요즘 불고 있는 뉴트로가 얼떨떨 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레트로는 고물에 구닥다리며 촌스럽고 불편함으로 생각되는데 요즘 2030세대들은 촌스러운 구닥다리들을 감성으로 포장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또한 그들과 비슷한 나이에 주말이면 황학동 고물시장을 기웃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줏어왔던 몇몇 물건은 아직도 집 어디엔가 굴러 다니기도 하고 지인의 집에 가 있기도 하고... 어찌 보면 레트로라는 단어는 '새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쓰셨던 물건들이니 나에겐 신기하고 새로울 수가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닥다리 고물이 있는 동묘 벼룩시장, 요즘 레트로, 뉴트로 유행으로 TV에서도 자주 나오고 젊은세대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3:34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공연장 등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어서 딱히 갈 곳도 없는 겨울 방학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 이번 겨울방학 버킷 리스트 가운데 여섯번째, 아쿠아리움 가기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즐길수 있는 아쿠아리움은 롯데월드, 코엑스, 63빌딩 정도 입니다. 규모도 롯데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코엑스 그리고 63빌딩 순입니다. 입장료도 롯데는 3만원대, 코엑스와 63은 2만원대 인데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어서 더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아주 예전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 본 적이 있었는데 볼 만 했던 기억에 가자고 하니 사람도 많고 멀기도 하고 여차저차 하다 그럽니다. 그럼 롯데를 가자고 하니 단번에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 없이 63..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3. 1. 14:13
등산 초보에게 추천하는 서울 최고의 조망터 코로나 때문에 바깥나들이 한 지가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파란 하늘과 상쾌한 공기속에 휴일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아 봅니다. 얼마간의 생각끝에 인왕산이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보통 인왕산이라고 하면 서울성곽길을 떠 올리는데, 세검정 홍지문에서 올라가는 인왕산 코스는 동네 사람들만 다니는 서울에서 몇 안되는 한적한 등산로에 속합니다. 이곳은 인왕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탕춘대능선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까지 5.1km를 연결한 성이기도 합니다. 인왕산 탕춘대 능선은 높이도 300m 정도로 힘들지 않은 등산로에 속하며 무엇보다 조망이 압권입니다. 인왕산 탕춘대능선 곳..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0. 9. 21.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