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서195 허리끊긴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뻗어내리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의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산맥을 백두대간이라 한다. 백두대간은 국토사랑과 역사 의식을 확인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기에 최적의 코스이다. 현재는 휴전선이 가로막혀 지리산에서 진부령 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도상거리 약 680Km, 실제거리 1,240Km의 장대한 능선이다. 만약 대형배낭메고 중간에 보급하면서 몇달동안 종주한다면 엄청나게 힘들겠지만 보통은 생업때문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구간을 나누어 조금씩 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씩. 백두대간의 마지막 종주 코스인 미시령-진부령 구간(15.6킬로)을 끝내기 위해 일행은 12월 22일 새벽 1시 서울을 출발 아직도 어두운 5시30분 미시령을 올랐다.. 2007. 12. 24. 별 쏟아지는 야경 94년의 여름쯤이었을거다...칠흑속 이름모를 어느 야산에서 구리구리한 임무를 띠고 숨어있을 때, 유일하게 나의 시계에 들어온 그것은 마치 쌍끌이 그물로 온 우주에 별이란 별은 바락바락 긁어와 내 머리위에 풀어놓은 것 같은 별 무더기 였다. 경북 영양군 일월산 월자봉 정상에서 13년 만에 그 때의 그 광경을 보게 된다. 별로 별 볼일도 없이 별의별일 다 겪고 별별짓 다 하고 별나게 살아왔다. 물론 볼래야 볼 별 도 없었겠지만... 한번씩은 이런 짜릿한 경치쯤은 봐줘야 나의 모난 머리속을 털어버릴수 있을거 같다. 2007. 12. 14. 북한산 문수사에서 대중공양 하던 날 매년 눈이 펑펑 내리고 살을 애는 추위가 몰아칠때면 나는 북한산 문수봉 아래 있는 문수사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치 콩나물국을 기억해낸다. 몇년째 그랬던것 같다. 허여멀건 콩나물국에 김치 몇조각 넣은것 뿐인데 나의 미각을 소스라치게 한다. 일요일 정오부터 한시까지 대중공양을 한다. 대상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무료급식을 하는것이다. 구기동을 출발해서 문수사까지는 빠른걸음으로 45분 보통걸음 5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두번의 쉼터를 지나 땡칠이고개만 넘으서면 문수사 까지 10분이면 닿는다. 날이 차지자 올 겨울 처음으로 문수사를 향한다. 두번째 쉼터에서 마른 목을 축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플랭카드가 붙어 있던 이곳에 항아리 재떨이가 있었다. 북한산에서 유일하게 재떨이가 있던 곳. 지금은 집중단속이라는 .. 2007. 11. 28. 이전 1 ···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