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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진43

가보고 싶은 곳~ 요즘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들어가기가 좀체 쉽지가 않다. 인천에서 배를 두번을 갈아타야 한다. 이곳 굴업도가 얼마전부터 백패커들에게는 성지가 되고 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한다. 이국적인 풍광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그러나 CJ에서 굴업도의 대부분을 매입해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언제까지 있을지 장담 할 수 없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포크레인 삽날이 집어 삼킬지 모른다. 그래서 백패커들이 더 가고싶어 하는 거다. 나도 그렇다. 내 아이에게 이 멋진 자연을 맘껏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아주 간절히.. 묶인개야...누구한테는 이렇게 간절한 갈망의 대상인 곳, 이곳에서 고무통을 집삼아 쓰고 사는 너는 목에 메인 쇠줄의 길이 만큼이 네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한계.. 2013. 7. 26.
이산가족 이 둘은 딱봐도 한배에서 나온 아이다. 원래 개과 동물들은 가족단위로 떼지어 이동하고 사냥하며 살아갔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길 들여지고 개량되어 지면서부터 이산가족이 되었다. 새끼를 낳아 젖을 떼면 강아지들은 곧 팔던지 분양한다. 이 얼마나 애절한 이산의 고통이며 모정을 끊어내는 악행인가? 개들을 위해 이산가족 찾기라도 하자고 하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겠지. 2012/02/16 경주 남산 2013. 7. 26.
생존법칙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쭉쭉이가 있었다. 새끼를 놨는데 처음에는 두마리 였던것 같다. 출산 횟수가 많아질수록 한번에 출산하는 새끼들의 숫자도 점점 많아 갔다. 한 배에서 나온 강아지라도 처음에 나오는 강아지는 언제나 가장 컸고 활동이 왕성했다. 그에 반해 마지막에 나온 강아지는 몸집도 작고 비실비실했다. 유독 몸집 작고 비실비실한 강아지가 더 기억에 남는다. 생존법칙은 뱃속부터 시작되는건가... 2012/11/13/월출산 산행길 2013. 7. 26.
실상사 2001년이었던가 아니면 그 전후 즈음, 서울에서 차를 달려 깜깜한 한밤중 실상사에 도착했다. 그곳은 텃밭일구기가 한창이었다. 비몽사몽간에 도법스님의 강좌를 듣고 잠을잤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친한 형이 실상사 귀농학교에서 농사를 배우고 있을때 였다. 이런 저런 일로 두번째 실상사로 향했다. 끼니는 실상사에서 잠은 귀농학교에서 신세를 졌다. 새벽녁 108배를 위해 법당으로 향했다. 속세의 죄와 번뇌에 웅크린 몸뚱아리가 무겁다. 철쭉이 좋은 바래봉으로 향했다. 아직 철쭉은 피지 않았다. 아쉬웠다. 모든 꽃이 봄에 피진 않는다. 여름에도..가을에도...겨울에도 피는 꽃이 있다. 도법스님이 거처하는 소담한 건물, 이름이 '목탁'이다. 그 앞마당에서 발바리가 나를 바라본다. 2012/05/02 실상사 목탁 201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