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전망대에 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각, 즉 하이앵글(부감)은 인간에게는 낯선 시각입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일상을 수평적이거나 올려다보는 로우앵글(양감)의 시선으로 생활하니깐요. 그런데 산정상이나 높은고층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하이앵글은 모든 사물이 왜소해져 축소되거나 함축된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이런 시각적 이미지는 심리적 우월감을 주기도 해서 만족과 행복을 갈구하는 본능에 한층 가까워지게 되는 거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 하며 높은 빌딩이나 산꼭대기에 전망대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탐색과 관찰입니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백두산을 여덟 번이나 올랐다고 하죠, 낯선 지역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24. 1. 18. 17:31
일본 속 한국 경기도 오사카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국령 괌을 경기도 구암동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일본 오사카도 경기도 오사카시로 부를 정도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입니다. 지난달 한국인 일본여행객 수가 노재팬 이전 수준에 가까운 54만 5천 명을 기록할 정도로 일본여행에 대한 기세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는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홋카이도 순으로 유명 관광지나 번화가에는 한사람 건너 한국사람일 정도로 일본 속 한국인 것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8년만의 '슈퍼 엔저'로 쇼핑을 목적으로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들이 늘었습니다. 기존의 의약품이나 생활용품에 더해 꼼데가르송 같은 일본 의류나 위스키 리쿼샵은 한국여행객들의 인기 쇼핑 리..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23. 7. 26. 14:34
일본사람들이 '신산'이라 여기는 초카이산으로 떠난 아키타 여행 입니다. 그리고 대자연의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신비한 너도밤나무 숲과, 희귀한 이끼들이 살고 있는 시시가하나 습지, 일본 100대 거목에 뽑힌 300년이 넘은 너도밤나무 '아가리코 대왕' 등 진기한 볼거리가 있는 나카지마다이 레크레이션숲 트래킹을 했습니다. 아키타 너도밤나무 원시림과 습원 트래킹 나카지마다이 레크레이션숲에서 트래킹을 위해 만들어진 거리는 2km 정도로 50분 코스 입니다. 원시림의 울창한 숲속으로 좁은 '목도'를 따라 들어가게 되는데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원시찬란한 너도밤나무들의 기운에 압도되는 느낌입니다. 얼마지 않아 과거에 이곳의 너도밤나무를 베어 숯을 만들었던 숯가마터가 나타납니다. 숲을 파괴하려는 인간과 이를 지키려는..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12. 28. 16:10
일본 시코쿠 그리고 마츠야마 성 시코쿠 여행의 마지막날, 도고온천역에서 봇짱열차를 타고 도착한 오카이도역, 여기서 십분정도 나지막한 오르막을 걸어가면 애도시대에 건축된 성 가운데 현존하는 전국 12성의 하나인 '마츠야마성'이 나옵니다. 마츠야마 성은 일본 100대 성에 선정되기도 하고 구지코미에서 선정한 '가볼만한 일본 성' 랭킹 2위를 차지하며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관광명소 입니다. 일본의 성은 영주의 집이자 정치권력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성은 대부분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츠야마성도 미츠야마 도시와 세토나이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카츠야마 산 꼭데기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돌담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성곽, 화려한 천수각은 일본을 대표하..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11. 23. 19:13
오노미치, 자전거여행자를 위한 호텔, 호텔사이클 JR 오노미치역에서 바닷가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입니다. 오래된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넓은 내부는 호텔과, 레스토랑,바, 바이크샵, 베이커리, 카페, 생필품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텔 사이클' 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전용 호텔인데요, 자전거를 탄 채로 체크인 할 수 있고 또한 소중한 자전거를 객실까지 들고 갈 수도 있습니다. U2와 오노미치역은 걸어서 오분 거리입니다. 항구의 정취가 묻어나는 중소항구도시입니다. 선박의 물품보관 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자전거여행자들을 위한 자전거 테마 복합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바깥은 허름해 보여도 내부는 번쩍번쩍 합니다. u2의 항구와 맞닿은 뒷쪽에는 바..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9. 23. 13:34
일본 히로시마현의 오노미치, 일본 최고의 자전거 여행의 성지 오노미치는 시끌벅적한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화려한 도시도 아닌 그냥 쇄락한 중소 항구도시 같은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히로시마공항에서 1시간 거리, 세토우치 시마나미카이도 사이클링이 시작되는 자전거 여행의 성지, 한국 드라마 '싸인'의 촬영지이며 오노미치를 대표하는 센코지(천광사)가 있고, 걸어서 하룻만에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곳,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골목의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곳. 항구에서 낮은 산으로 이어지는 그 중간을 길게 그으며 지나가는 철길, 그 철길을 타고 오노미치 역에 발을 내딛는 여행자들... 문학의 거리, 영화의 거리, 언덕의 거리로 유명한 히로시마 오노미치, 작년부터는 고양이로 유명해졌죠, 1..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9. 22. 17:08
자판기의 나라 일본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이상하리 만큼 눈에 띄는 것이 사람수 만큼이나 많은 자판기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곳은 20m에 1대꼴로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자판기가 많은지 짐작이 되시죠. 그래서 일본을 자판기의 천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일본 자판기는 종류도 다양해서 음료수와 주류, 담배, 아이스크림, 속옷같은 생필품부터 달걀같은 식품까지 사람빼고는 모두 다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대단한 자판기의 나라 입니다. 일본에 유독 다양하고 많은 자판기가 있을까? 하고 검색을 해보니 거의 같은 이야기로 모아지더군요. 인건비가 비싸서, 개인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경제적이고 실용적이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시마나미카이도에서 만난 사이클링 자판기 혼슈의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에서 출발해 시코..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9. 17. 11:36
일본 온천여행의 진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고온천 일본은 여전히 화산활동이 많은 덕분에 여기저기 온천이 샘솟는 온천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료칸'이라고 부르는 일본의 숙박시설에는 빠지지 않고 온천이나 대중목욕탕이 있을 정도죠. 일본의 수많은 온천 중에서도 손 꼽히는 온천은 관동지역의 하코네온천, 구샤츠 온천과 큐슈의 유후인 온천, 뱃부온천, 훗카이도의 노보리베츠온천, 에히메의 도고온천, 구마모토의 구로카와 온천, 가고시마의 이부스키 온천, 효고현의 기노사키온천, 기후현의 게로온천 등이 유명합니다. 미인의 도시 에히메, 마쓰야마(松山)로 가는 온천 여행 일본 여행에서 묵었던 숙소에도 근사한 무료 온천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찾는 온천이 있습니다. 이곳은 에히메현 마쓰야마의 '도..
심심한사람 해외여행/해외 2016. 9. 1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