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도 울고 갈 무의도 데침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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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도 울고 갈 무의도 데침쌈밥

최근 하늘을 찌르는 유명세와 함께 대중들의 질타 또한 많은 문제적 사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한 방송에서 "쌈은 음식의 맛을 없게 만든다."라고  했죠, 하나하나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없애 분별력을 잃게 하기 때문이라고...

그런 맛 없는? 쌈을 먹기 위해 오늘은 인천 무의도로 향했습니다. 제가 2년 전 무의도에 왔을때 너무 맛있게 먹었던 데침쌈밥의 기억 때문인데요. 오늘은 맛 여행에 가족들도 함께 동행합니다.  

무의도 데침쌈밥

무의도는 을왕리 잠진도선착장에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섬 입니다. 배로 오분여 거리로 몇년전 부터 진행되던 연륙교도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어 보입니다. 내년 4월이면 개통된다고 하니 무의도 왕복 차도선도 추억에만 남게 되겠네요. 

무의도 데침쌈밥집은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서 하나개해수욕장과 소무의도로 가는 방향으로 십분거리에 있습니다.

매번 올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홈플러스 연수원은 정말 좋은 위치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네요. 연수원을 넘어 얼마간 더 가면 데침쌈밥집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인기척이 없네요. 혹시 문을 닫았나 불안감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이전했다는 간판이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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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던 길가 식당은 문을 닫고 뒷쪽 주차장에 큰 건물로 확장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몇년 사이 장사가 잘 됐나 봅니다. 내가 좋아 하는 식당이 장사가 잘 되면 기분이 좋죠. 

길가 식당보다 두배 이상은 넓어 진 것 같습니다. 마침 점심이라 빈 자리가 없습니다. 나중에 오시는 분들은 조금 기다리기도 합니다.

이년전 무의도 데침쌈밥집에 와서 맛있게 먹고 나무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전을 하면서 사라졌는지 슬쩍 찾아 봐도 보이지 않네요.

처음 데침쌈밥 왔을때, 포스팅 보기 

데침쌈밥과 돼지불고기세트 2인을 주문합니다. 아이가 먹을 공기밥은 추가 하고요.

어릴때 어머니가 차려 주시던 밥상을 보는것 같습니다.

무의도 데침쌈밥

데침쌈은 호박과 미역, 묵나물, 양배추,신김치 네가지가 나옵니다.

된장에 굴과 고기를 섞은 쌈장과 갈치속젓

까마중 나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만 맛 볼 수 있습니다.

신김치에 고기

미역에 갈치젓

호박잎에 묵나물까지, 꼬마도 잘 먹고 특히 돼지불고기가 간도 쎄지 않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양도 많아 2인분 시켜서 셋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더군요. 아카시아 장조림은 꽃 향이 최고입니다.  

 무의도 데침쌈밥은 1인 1주문 기준으로 쌈과 반찬이 무한리필 되며 계절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식당, 저는 어릴때 엄마가 차려 주시던 밥상에 자주 올랐던 신김치, 호박잎이 있어 더 반갑고 좋았습니다. 

황교익씨는 쌈이 음식 본연의 맛을 잃게 한다고 했지만, 저에게 데침 쌈밥은 어릴때 추억이 담긴 음식 입니다. 맛이라 함은 혀 끝으로 전해지는 것 만이 아닌 머리 속으로 심장속으로 전해지는 복합적인 감각의 결과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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