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산 뒷골목에서 중화요리의 보물을 찾다.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18. 11. 9.
반응형

경기도 철산역 산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닥 다닥 붙은 오래된 주택들 사이에 탕수육과 볶음밥이 맛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을시년스러운 골목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간판을 단 중국집인데, 골목 분위기와 달리 이곳은 활기가 넘칩니다.   

호야덤블링은 올해 여름즈음에 처음 가 보고, 두번째 방문입니다. 와이프가 모임에 갔다가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다며 알게된 곳이죠.  

 이름이 특이해서 궁금했고, 맛이 좋다길래 찾아간 '호야덤블링', 작명쎈스가 독특합니다.

경기도 광명 철산역에서 걸어걸어 오분, 헤매면 십분, 이십분이 훌쩍 지나는 골목 어디매... 주차장이 없어서 차로 가면 주차장 찾느라고 십분 이십분이 훌쩍, 낭패보기 십상인 곳에 있는 중국집 입니다. 

 마치 보물지도를 들고 달밤에 보물을 찾으러 가는 기분이랄까요. 외다리 애꾸눈의 해적선장이 된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호야덤블링 대표메뉴, 간장탕수육입니다. 비계가 없고 고기가 도톰합니다. 소스가 간장인데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특별한 맛이 없는 것 같아도 탕수육과 함께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에 놀랍니다. 

반응형

 

철산동민이 숨겨놓은 중식당, 호야덤블링 

두번째 방문은 일요일 저녁시간, 어두컴컴하고 인적드문 골목을 따라 호야덤블링으로 갑니다. 따로 주차장이 없는 식당이어서 주차는 알아서 해야 하는데, 운이 좋아서 골목 한쪽에 대충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 말에 의하면 아는 사람만 간다는 중국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홍보나 소문도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괜한 포스팅으로 혹시 다음메인에라도 오르면 벼락 입소문이 나고 줄을 줄줄줄 서야 하는 참사가 일어나는건 아닐까 약간 걱정이긴 합니다.   

어두컴컴한 동네를 그나마 환하게 밝히고 있는 호야덤블링입니다. 식당위에는 '합기도 세심관' 이라는 큰 간판이 달렸습니다. 그 귀퉁이에 보면 눈에 보일듯 말듯한 자리에 '호야덤블링'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습니다. 합기도 관장님이 엄청 무서우신가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가족이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러고 보니 합기도와 덤블링, 뭔가 매치가 되는 지점 입니다.    

철산동 464-12번지, 광명 시민회관 맞은편 스마트 교복집 골목으로 직진해서 바로 우회전하면 20미터 앞에 합기도장이 나타납니다. 말은 쉬운데 직접 찾아가면 조금 복잡합니다.

호야덤블링 오픈은 11시30분, 브레이크타임은 3시~5시, 주문마감은 8시, 영업마감은 9시, 일요일은 휴무 입니다. 

닭고기로 쫄깃 바싹한 유림기도 맛나답니다. 

오른쪽 벽쪽은 앉으면 스스륵 잠이 올 것 같은 쿠션의자로 되어 있습니다. 

호야 덤블링 메뉴판 입니다. 

이 집 대표메뉴는 탕수육과 꿔바로우, 호야볶음밥 정도 입니다. 탕수육은 양이 많아 소짜 시켜니 딱 입니다. 

칠리소스에 버무린 양파와 단무지 피클이 기본메뉴로 나옵니다. 숟가락은 크고 움푹한 국물용과 볶음밥용 두 가지가 있습니다.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옵니다. 뜨끈한 탕수육을 바로 먹으면 바삭바삭한데 조금있다 먹으면 쫀득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묘한 중독성이 있는 간장소스에 흔한 과일통조림을 부은것이 아니라 파인애플 하나하나 목이버섯, 피망, 양파 하나 하나의 식감과 맛이 살아 있습니다. 

계란볶음밥 입니다. 기름기가 적어 고슬고슬한 밥알을 하나하나씩 볶아 낸 맛 입니다. 살짝 불맛도 나는것 같고요.

짜지 않은 짜장소스를 넣고 쓰싹쓱싹 비비면 완전 꿀 맛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 여름에 먹었던 호야볶음밥 입니다. 비장의 특재 소스를 넣고 볶았답니다. 식당의 이름을 걸고 있는 만큼 호야덤블링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입니다. 

올해 여름에 먹었던 짜장면입니다. 면이 두툼하고 소스는 진하지 않으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짜장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것 같습니다.

동네 중국집 같지 않게 깔끔하며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특히 주방장님이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듯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올라 앉아 있는것 같습니다. 

철산의 숨은 중식당, 그들만 아는 곳, 이제 나도 알았다. 

보물섬의 보물을 찾은 철산 호야덤블링 입니다. 

소화도 시킬겸 덤블링을... 우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