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알탕, 기다리다 지쳐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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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방촌 나들이 입니다. 해방촌은 오래되고 허름한 동네 시장에 트렌디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며 핫플레이스가 된 곳 입니다. 주택가 골목 틈틈이 작은 책방들이 생기고 용산과 한강까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와 개성있는 메뉴와 이름으로 무장한 식당들이 숨어 있는 남산아래 달동네 마을 입니다. 

원래 해방촌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곳 인데 광복 후 일제의 압제를 피해 해외로 떠났던 사람들과 신탁통치 후 공산정권을 피해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그리고 한국전쟁 직후에는 피란민이 움막을 짓고 살았고, 60년대들어서는 산업화와 함께 농촌에서 이주한 사람들까지 합세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된 곳 입니다. 해방이 되면서 만들어진 동네여서 해방촌이기도 하지만, 이 동네를 떠나는 것이 '해방'이라고 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방촌을 한바퀴 돌아 보면 그 뜻이 무엇인지 알 것 같더군요.      

해방촌 알탕 맛집, 신진시장 시장횟집

해방촌 알탕 맛집

오늘 간 곳은 해방촌에서도 가장 가운데 있는 신진시장 입니다. 언제부터 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 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바로 이 시장횟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진시장의 시장횟집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나올 만큼 해방촌 맛집으로도 소문난 곳이기도 한데, 여러 메뉴들 가운데 '알탕'이 대표메뉴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탕 1인분에 6,500원으로 가격이 엄청 착합니다. 요즘 알탕에 이것 저것 좀 더 넣고 8~9천원은 예사고 만원씩도 받는데, 이 식당은 여전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알탕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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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신흥시장 찾아가는 방법과 주차

대중교통은 4호선 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앞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타고 해방촌 오거리나 신흥교회앞에서 내리면 2~3분 거리

자가용 이용은 골목이 좁아 주차할 곳이 없으므로 용산 2가동 주민센터와 해방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5분 거리에 시장이 있습니다. 

해방촌 신진시장은 입구가 두 곳 입니다. 윗길에서 내려가던지 밑길에서 올라가던지 상관없습니다. 

평일,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미 대기손님들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식당으로 들어가서 대기표를 받아야 합니다. 

대기표 뒷면에는 대기번호에 따른 식사 에정 시간이 써 져 있습니다. 

우리는 27번을 받았는데 예정시간이 7시~7시30분, 앞으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릴겸사 겸사 신진시장을 둘러 봄니다. 시장횟집 바로 근처에는 노홍철이 하는 철든 책방 간판이 보입니다. 책방은 옆에 쇠대문 안쪽에 있는데 올때마다 문이 닫혀 있네요. 문 안쪽에는 노홍철 동상인지 인형인지 그런것도 보입니다.  무슨 책을 팔고 있는지...

이티가 뭔지 모르는 꼬마는 신나라 합니다. 태국식당이 생겼네요.

빠게트-걸, 여자 사장님이 바게트를 파나 봅니다. 

지붕을 새로 만들어 올려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컴컴하고 할렘가 뒷골목 같습니다.  

원래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카페도 특이합니다.

횟집 바로옆에 옛날 오락실이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무인 오락실인데 한번 둘러 보니 그다지 재미있는 오락은 없네요, 오락은 구닥다린데 오락비는 한번에 500원이나 합니다. 오락은 하지 않고 저 처럼 사진만 찍어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곳곳에 뭐라고 써 놨네요. CCTV로 다 지켜 보고 있다는 둥, 사진만 찍고 가면 즐겁냐는 둥, 빈정상해서 그냥 나옵니다.  

시장을 한바퀴 돌고 두바퀴를 돌아도 시간은 더디 갑니다. 날씨도 춥고 아이가 냄새가 나니 어쩌니 하고 오락실 때문에 빈정도 상하고 해서 포장을 하기로 합니다. 거의 30분은 족히 기다렸는데 시간이 아깝지만 번호표를 반납하고 포장을 받아 옵니다. 

 

해방촌 알탕 포장, 맛 보기

플라스틱 용기에 알탕 2인분과 콩나물, 쑥갓 한봉다리

고니와 알이 싱싱해 보입니다. 

냄비에 알탕과 함께 콩나물을 넣고 한소큼 끓인 다음 불을 끄고 쑥갓을 넣고 약간 뜸을 들이면 알탕이 완성 됩니다. 

해방촌 알탕 맛집

엄청 단단하고 실한 명태 알이 싱싱하기 까지 합니다. 

맵지 않고 칼칼하며 깔끔한 국물에 명태알도 맛있고 부드러운 고니는 훨씬 먹을 만 합니다. 게다가 나무뿌리 처럼 두꺼운 콩나물은 아삭아삭하고 얼마나 맛있던지 서울에서 먹어봤던 알탕 중에는 단연 으뜸 입니다.  밥보다 술을 부르는 알탕, 술이 술술 넘어 갑니다. 

그런데 제 인생 알탕은 강원도 원주 까치둥지 알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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