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계곡에서 만난 김밥 그리고 고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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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 그리고 김밥과 고두심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북한산 대남문코스로 등산을 합니다. 저번주에는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에 돌아왔거든요.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점심을 산에서 먹기로 합니다. 집밥을 도시락으로 싸 가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번거로워서 김밥을 사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연희김밥은 토요일인데도 문을 닫았네요, 대남문 들머리인 구기동 근처에 도착해서 김밥을 사려고 찾았더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작년 북악산 백사실 계곡에 갔다 오는길에 들렀던 김밥집이 생각났습니다.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북악산에서 흘러 내린 계곡물이 마을 깊게 휘돌아 나가는 그 끝에 위치한 '부암김밥'이라는 김밥집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동네가 신영동인걸로 알고 있는데 '부암김밥'이라는 상호명이 있으니 부암동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 동네는 서울에서 한번쯤 살아 보고 싶은 동네 이기도 합니다. 신영동은 큰 비가 내리고 삼일이 지나면 동네를 지나는 계곡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서울에도 이런 동네가 있나 할 정도로 물소리 졸졸 흐르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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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방문했던 김밥집인데요, 지금은 서울 3대김밥집 이라고 할 정도로 맛집중에서도 맛집이 됐습니다.  

 부암김밥, 세검정 계곡

부암김밥 앞을 지나는 지나는 세검정계곡은 북악산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북악산 냇물이 평창동을 지나면서 여러 물줄기가 보태져 평창계곡이 됩니다. 이 계곡은 다시 신영동 마을 끝가지 들어갔다 백사실 계곡의 물 길을 업고 세검정을 지나며 세검정 계곡이라는 이름으로 홍지문으로 이어집니다. 홍지문을 지나며 홍지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물길은 홍은동에서 부터는 줄 곧 내부순환도로를 머리에 인채 홍제동을 지나며 홍제천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홍제천은 망원동 성산대교 북단까지 13km를 달려 한강과 만나면서 끝나게 되죠.        

4인석 테이블 2개와 두명 앉을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는 작은 가게 입니다.

탤런트 고두심씨도 기다려 먹는 그 김밥

사진왼쪽에 모자쓰고 앉아 계신분이 탤런트 고두심씨 입니다. 우리 바로 뒤에 오셔서 김밥을 주문하고 대기 중인데요, 눈이 마주쳐서 인사하니 웃으시면서 받아주시더군요. TV에서 보다 더 젊어 보이시고 귀여우십니다. 이 동네 사시나 했더니 주문한 김밥이 나오자 차를 타고 평창동 방향으로 가시더군요. 고두심씨도 좋아하는 김밥 맛집인가 봅니다.  

기본 김밥 3,000원 부터 4,500원까지 유부, 참치, 매운, 소고기, 제육, 새우, 멸치장아찌, 스팸장아찌김밥이 있구요. 우동,떡볶이,어묵과 특이하게 수제 샐러드빵도 판매를 합니다.  

김밥 세줄을 포장해서 대남문까지 등산을 시작합니다.

대남문 코스 삼거리 첫 쉼터 입니다. 덮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날씨인데도 땀이 엄청 나는 날씨 입니다.

드디어 대남문 직전, 문수사에 도착했습니다. 문수사 벤치 앉아 김밥을 까 먹습니다.

소고기김밥과 치즈김밥은 락앤락에 담아 달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기본 '부암김밥'은 흰 유산지에 돌돌 말아졌습니다.

 4,000원 소고기김밥 입니다. 요즘 김밥가격도 장난이 아니네요.

부암김밥은 부추 당근 단무지 어묵 우엉 달걀이 기본으로 들어 갑니다. 여기에 소고기를 더하면 소고기김밥, 치즈를 더하면 치즈김밥이 됩니다. 맛도 맛이지만 햄이 들어가지 않은게 좋습니다.  

기본 김밥 입니다.

고슬고슬 잘 지은 쌀밥에 적당하게 양념된 재료들이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요즘 기세가 대단한 연희김밥이나 고봉민김밥 보다 더 나은것 같습니다.  

어지간해서 맛 없기도 힘들고 특별히 맛 있기도 힘든 음식이 김밥입니다. 하지만 부암김밥은 그 특별히 맛 있는 몇 안되는 김밥 중에 한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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