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갈치호수 보리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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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가을 단풍을 보러 나간 11월 둘째주 주말, 산은 이미 단풍이 끝났고 어디로 갈까 하던차, 군포로 향했습니다. 군포 수리산 아래 갈치저수지 부근에 예전부터 자주 가던 보리밥집이 생각났습니다. 이곳은 맛있는 보리밥도 유명하지만, 부근에 알록달록 유명한 단풍숲이 있어서 이맘때면 꼭 한번씩 가곤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단풍 구경에 앞서 갈치저수지 앞 '주막 보리밥'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크지 않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한바퀴 돌아돌아 겨우 주차를 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진동벨을 받아 들고 식당 뒤켠 휴식 공간 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커다란 밤나무가 있어서 알밤이 익을때면 툭툭 떨어지는 밤송이를 줍는 재미가 있는데 지금은 시즌이 지났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층으로 가면 옥상에 대기공간이 나오고 그 앞으로 갈치저수지와 수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식당 주변을 둘러 보는것이 은근히 지루하지 않아 30분 대기시간쯤이야 금새 지나갑니다. 

 

군포 갈치저수지를 따라 식당들이 많지만 유독 주막보리밥집에는 올때마다 사람들이 만석입니다. 그만큼 맛있기로 입소문이 단단히 난 곳이죠. 주막보리밥집은 이름같이 보리밥이 메인같지만, 사실은 터레기인지 털레기인지 하는 수제비가 메인 음식입니다. 텔레기 수제비는 2인 이상만 주문이 되고 산채보리밥과 코다리구이, 쭈꾸미볶음, 제육볶음 같은 단품들이 메인요리를 빛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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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텔레기 주막보리밥    

저희는 세식구여서 보리밥 두개와 제육볶음을 주문합니다. 털레기도 먹고 싶었지만, 2인이상만 된다고 해서 패스~ 합니다. 지난번 왔을때 쭈꾸미볶음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제육볶음과 쭈꾸미볶음 사이에서 갈등을 한참 했었습니다.  그리고 텔레기 수제비는 보리밥을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된장찌개와 비슷한데요, 된장찌개에 수제비를 넣으면 털레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군포 주막보리밥, 몇년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건물이 깔끔해지고 더 넓어 졌습니다. 

식당 담벼락에 이쁘게 물든 담쟁이 넝쿨이 볼만합니다.

식당 뒷편 휴게공간에 있는 키큰 밤나무 입니다. 알밤이 한창때는 밤 줍는 재미와 오도독 깨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로니에 칠엽수 나무도 있네요.

칠엽수에서 떨어진 말밤이라는 열매 입니다. 밤과 도토리 중간 느낌인데 한입 깨물면 탄닌 성분이 많아 엄청 떫죠. 

구름다리를 따라 2층 휴게실로 가 봅니다.

휴게실 안에는 대기 손님이 만석 입니다. 

휴게실 앞에서 보는 갈치저수지와 수락산 뷰 입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갈치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보는것도 좋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립니다.  

저수지에서 좀 더 뒷쪽으로 시선을 보내면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이 산이 보입니다. 오늘의 목적지, 얼른 밥을 먹고 저 곳으로 들어가볼 생각입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진동벨이 울립니다. 식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2층은 좌식, 1층은 입식테이블 입니다. 

주문한 제육볶음이 먼저 나옵니다. 고추는 살짝 매콤해서 고기 두점에 얇게 썬 고추 한점 먹으면 딱 좋습니다. 

간이 쎄지 않고 고기도 야들야들해서 맛있는 제육볶음 입니다. 

주막보리밥집의 메인아닌 메인, 보리밥 입니다. 8가지 나물과 고추장이 한접시에 나옵니다. 그 외에 무채와 열무김치를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상추 두장에 방울토마토, 고추... 이건 딱히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나물 8개와 무채, 참기름을 한바퀴 두릅니다. 

쓱싹쓱싹 발갛게 비빈 주막 보리밥, 입속엔 벌써 침이 고이고 뱃속 위는 빨리 달라고 꿀떡꿀떡 합니다. 

간간하고 시원한 된장찌개 입니다. 여기에 얼갈이 배추와 수제비를 털어 넣어면 털레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된장찌개는 2000원에 추가가 되기도 합니다. 

얼마만에 이렇게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깔끔하게 보리밥 한그릇 순싹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군포 덕고개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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