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야 카페야? 파주 헤이리 나인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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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속에 카페가 '헤이리 나인블럭'

파주 헤이리마을 북하우스를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북하우스 앞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나인블럭이라는 유명 카페체인의  커다란 간판이 걸려있네요. 원래 이 건물은 '한길사'라는 출판사가 만든 건물로 책 판매와 전시, 음료와 디저트도 먹을 수 있는 북카페였습니다. 특히 높은 천정까지 책을 꽂아 놓은 책장이 마치 큰 도서관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 좋은 카페로 유명했었죠. 

한길사는 지금까지 3천여권의 인문, 예술관련 책을 내놓은 출판사로 시대와 사회의 사상을 

그런데 이전까지만 해도 1층 카페를 한길사에서 직접 운영했었는데 얼마전 부터 나인블럭(9 BLOCK)이라는 커피 체인이 입점 했나 봅니다. 한길사 북하우스와 나인블럭의 콜라보가 조금은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메뉴가 더 많아졌고 테이블이 위쪽에도 생겼다는 것 외에는 이전과 별반 달라진건 모르겠습니다.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나인블럭과 더 많은 수익을 창출 하고자 하는 한길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았나 봅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변질되는것 같은 느낌이어서 조금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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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우스라는 간판 보다 나인블록의 간판이 더 크게 달렸습니다.

카페 나인블록

높은 책장과 커피, 분위기는 으뜸~

나인블럭이라는 간판이 달리기 전, 북하우스의 모습입니다. 책을 형상화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1층 나인블럭을 지나 북하우스로 이어지는 나무 복도입니다. 

독감의 끝무렵, 밖에 나가기 싫어 하는 아이를 윽박지르듯 끌고 나왔습니다.  

한길사 북하우스 복도

귀스타브 도레가그린 성경 삽화와 단테의 신곡 삽화들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이자 모든 문학의 절정" 이라는 찬사를 받는 단테의 「신곡」에 19세기 중반 가장 저명한 프랑스 삽화가인 도레가 영혼을 실어 만든 135점의 삽화가 있는 한길사 '큰 책 시리즈' 첫번째 책 도레의 판화성서 입니다.  

두툼한 판형과 양장제본, 5.5kg의 무게...한권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귀스타브 도레의 오병이어의 기적 입니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직접 해외의 유명한 서점을 돌아보며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출판한 '세계서점기행'이라는 책 입니다. 네덜란드의 도미니컨넌 서점, 벨기에의 쿡앤북, 파주출판도시의 '예술인마을 헤이리'의 모티브가 된 영국의 '헤이온와이', 일본 도쿄의 크레용하우스, 중국의 '중수거', 그리고 우리나라의 개성있는 독립서점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서점 가이드북이 아닌 서점을 운영하는 서점인의 철학을 탐구하고 그 나라와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이야기 하는 책 이라고 합니다.   

한길사 대표 부인이 관장을 맡고 있는 한길책 박물관 입니다. 이곳에서 대표 부부가 40여년 동안 전세계에서 구입한 희귀한 책 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파주 헤이리 마을, 본래 이곳은 예술인 마을로 시작했죠. 하지만 지금은 온통 카페들 천지 입니다. 사람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 한해가 다르게 점점 변해가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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