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방태산 원시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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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 가운데 한곳인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원시림이 우거진 오지의 산 입니다.  여름에는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시원하고 가을이면 엄나무와 고로쇠나무 등 활옆수들의 단풍이 빼어난 산이기도 합니다. 

방태산은 교통이 불편해 좀처럼 오기가 힘든 대상지 인데요, 올해는 운 좋게 방태산 자연휴양림 부근의 회사 연수원을 이용할 기회가 되어 방태산 산행을 시도해 봅니다. 

이번 산행은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갈림길에서 왼쪽의 매봉령을 올라 구룡덕봉-주억봉을 찍고 방아골로 하산하는 9.2km 약 6시간 코스 입니다. 저는 2007년 봄,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 개인약수 코스로 등산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방태산 등산은 휴양림 입구에서 입장권과 주차료를 지불하고  이단폭포를 지나700미터를 더 가면 제2주차장 앞에서 등산이 시작됩니다. 8월 초의 덥고 습한 날씨 입니다. 일기예보는 오후에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있어서 꼭 정상을 밟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올라가다 여의치 않으면 하산할 생각 입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끼고 4백미터를 오르면 매봉령과 주억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매봉령까지는 2.7km, 주억봉 능선까지는 3.5km 입니다.  주억봉코스 보다 매봉령 코스가 좀 더 경사가 완만하다고 합니다. 

갈림길에서 출발해 완만한 계곡을 따라 700미터를 오르면 산책로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방태산 산책로는 총 1.5km의 완만한 트래킹 코스로 골짜기 아래를 따라 돌아 내려 오는 코스로 등산이 힘들거나 아이가 있다면 추천하는 코스 입니다. 방태산의 원시림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 이기도 합니다. 

매봉령까지 1.5km정도를 남겨두고 경사가 꽤 올라갑니다. 보통 주차장에서 매봉령까지 3.1km는 2시간이면 충분한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해서 거의 2시간40분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터 본격적인 방태산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능선코스에서 우르르쾅쾅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내려 아쉬운 하산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능선에서 폭우와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면 아무리 한여름이라고 하지만 자칫 저체온증까지 올 수 있으니 섣부른 모험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말이죠...

12시40분에 시작한 방태산 등산은 5시40분이 되서야 끝이 났습니다. 물론 계곡에서 사진도 찍고 다리쉼도 했지만요 총 5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미완의 방태산 산행 이번 가을 단풍이 물들 때 다시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방태산 산행 안내도 입니다. 휴양림에서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원점회귀  총9.5km 4시간30분 소요라고 합니다. 건강한 성인기준 입니다. 

휴양림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내고 버스 주차장인 제1주차장을 지나 중소형주차장인 제2주차장까지 가는 안내판 입니다. 

방태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제2주차장은 20대 남짓 주차할 수 있는데요, 주말이면 주차장이 금새 차 버려 주차장 아래부터 야영장까지 갓길에 주차를 하곤 합니다.   

우리나라 가장 큰 원시림 방태산 등산은 완만한 오솔길을 밟으며 시작됩니다. 

700미터를 가면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왼쪽길은 매봉령, 오른쪽은 주억봉 코스 입니다. 우리는 매봉령으로 향합니다. 

방태산은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산 입니다. 

삐죽삐죽 길 가장자리를 차지하는 산죽길을 지납니다. 

500원 동전을 발견했습니다. 

두메담배풀을 만났습니다. 작은 꽃이  예전에 사용하던 '곰방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그리고 '두메'는 멀리 떨어져 사람이 살지 않는 깊은 곳을 말 합니다. 그래서 두메담배풀은 깊은 산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스 군인의 투구를 닮은 느릅나무과의 난티나무 입니다. 

흰꽃이 피면 화사한 눈빛승마 입니다. 아직 꽃이 피기 전 입니다. 

곤드레나물로 잘 알려진 '고려엉겅퀴' 꽃 입니다. 

가래나무 열매가 입을 쩍 벌렸습니다. 땅으로 떨어진 가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열리나 봅니다.  

손데면 톡 하고 터질것 같은 노란 물봉선 입니다. 꽃이 지고나면 톡 터지는 열매가 매달립니다. 

참나물도 귀여운 꽃을 피웠습니다. 

고도가 올라갈 수록 쎄지는 경사에 아이는 머리를 떨구고 힘들어 합니다. 

산죽, 조릿대가 꽃을 피웠습니다. 

고로쇠나무 일까요? 나뭇잎을 미쳐 보지 못했네요.

죽은 그루터기에 이끼가 붙은 모습이 멋집니다. 

할아버지 고로쇠나무가 나그네들 비 피하라고 자기 몸속을 비워 냈습니다.  

거칠거칠한 박달나무수피 입니다. 

이른봄 귀여운 꽃을 피우는 노로귀 군락지 입니다. 잎사귀가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합니다. 

잎사귀가 단풍을 닮은 취, 단풍취 꽃 입니다. 

매봉령 오르는길 큰 전나무 앞에서 포즈를 잡습니다. 2007년에도 저 나무를 보았고 오늘도 또 봅니다. 

흰진범도 꽃을 피웠습니다. 

백가지 독을 해독하는 약초인 잔대 입니다.  

2시간 40분을 올라 도착한 매봉령 정상에서 다리쉼을 합니다. 구룡덕봉으로 향할지 아니면 다시 내려갈지 고민 합니다.  

매봉령 주변에는 대표적인 여름 야생화인 동자꽃이 만발입니다. 

독초인 '여로'라는 풀 입니다. 

매봉령에서 부터 흩뿌리기 시작한 비를 이유로 원점 회귀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 도중 우루루쾅쾅 천둥소리에 놀라 서둘러 내려 왔습니다. 비가 거세게 내릴것 같았지만, 산 아래에 내려오자 비는 그쳐 옵니다. 

시원한 계곡에 발담그며 산행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풀어 봅니다. 방태산의 나머지 반쪽은 다음을 위해 킵 해 두는걸로 합니다. 

방태산 매봉령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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