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이 더 아름다운 월정사 전나무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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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세번째 발걸음 입니다. 두번은 일 때문이고 이번은 가족과 함께 입니다. 첫 방문때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봐야 겠다고 다짐을 했던것이 5년만에 이루어 졌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경건한 사찰로 들어가는 길이어서 그런지 정신과 마음이 맑아 지는 느낌 입니다. 전나무는 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척박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잘 살 수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대기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무로 전나무가 잘 자라는 숲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깨끗하다는 반증입니다.  

이렇게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껏 자란 100년이 넘은 울창한 전나무 숲에는 수백년 만에 수명을 다 한 전나무들도 그모습 그대로 자리잡고 있어 태어나서 자라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엄숙한 마음까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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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전나무숲길 돌아보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가려면 월정사 주차장에서 금강교를 건너면 월정사 반대방향에서 전나무숲길이 시작됩니다. 길이는 1km 정도로 몸이 불편한 분들도 휠체어를 타고 얼마던지 갈 수 있는 무장애길로 지극히 평탄한 흙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주문까지 갔다가 해탈교를 지나 계곡건너편으로 돌아 오는 길을 선택하는데 제가 추천 하는 방법은 시작 지점부터 일주문까지  1km를 걷고 다시 온 길로 되돌아 오는 방법 입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갈 때의 풍경보다 돌아 오는 길의 경치가 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갈때 못 보았던 것을 올 때 볼 수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찾는 이를  위로하고 삶의 여유를 되찾아 줍니다. 조용히 천천히 숲길을 걷다보면 바쁘게 지나쳐 보지 못했던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됩니다. 덤으로 전나무에 대한 천 년의 이야기를 엿 들을 수 도 있고요. 

소나무과인 전나무의 평균수명이 500~600년으로 엄청나게 장수하는 나무 입니다. 그리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에는 평균 수명 80년이 넘는 전나무 1700여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기온이 바깥보다 5~6도가 더 낮다고 합니다. 무더운 찜통더위에 최고의 힐링 명소 같습니다.  

생명을 다 한 전나무 그루터기도 훌륭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 입니다. 

들어가 보고 싶은 오솔길 입니다.

가운데 심재가 텅 비어 버려 결국 제 무개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나 봅니다. 

2006년 10월 23일 밤 쓰러지기 전까지 전나무 숲에서 가장 오래된 600살의 전나무 할아버지 입니다. 부러진 그루터기가 포토스팟이 됐습니다. 

죽은 전나무 몸통은 닳고 닳아 아이들 놀이터가 됐습니다. 

오대산 유래: 오대산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전나무숲 중간 즈음에 토속신앙인 마을신을 모신 성황각이 나타납니다. 불교가 토속신앙을 포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교육지책 이었죠. 

호젓한 전나무숲, 하늘높이 쏫아 있어 언제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고사된 나무가 자연의 힘에 쓰러지는 순간, 탐방객의 안전이 우려되어 2020년6월 부득이 베어 제자리에 두었다고 합니다. 

함께여서 더 좋은 전나무숲 길 입니다. 이제 막 싹을 튼 어린 전나무 부터 사람 키 높이의 나무들과 수백년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 전나무에 이르기 까지 전 연령대가 함께 생활 공동체를 이루는 건강한 숲 입니다. 

몇해전만해도 나무로 만든 조형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부숴졌거나 스스로 분해되어 몇개 정도만 남아 있네요.

월정사의 일주문 입니다. 문패에 '월정대가람'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는 오대산 전체를 하나의 대가람으로 본다는 의미 입니다. 

걸어 왔던 길을 되짚어 갑니다. 갈때 풍경과 또 다른 전나무 숲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길이 평탄한 흙길이어서 맨발로 걸어도 편안하고 안전 합니다. 

이렇게 맨발로 걷다가 전나무 숲을 빠져 나올때 즈음이면 오른쪽 밴치가 있는 쉼터에서 발을 씻을 수 있는 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갈수기여서 물길이 사라졌네요.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이 쌓여 만든 돌탑들 마저 보기 좋습니다.  

걷다 마음이 흐트러질때면 나무에 매달린 글귀를 읽어 보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습니다.  

 전나무는 대략 25년이 될 즈음 생애 첫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한 그루의 전나무가 평균 100개의 솔방울을 만들고 그 속에 300개의 씨앗이 생산됩니다. 매년 300개의 씨앗이 모두 뿌리를 뻗어 튼튼한 전나무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불가능한 일이겠죠. 지금 아이가 마주 하고 있는 전나무 한그루는 1억분의 1의 확률로 살아 남아 하늘높이 키를 올린 경이로운 생명 그 자체 입니다.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들어가는 금강교가 보이면 짧은 전나무숲길 여행은 끝이 납니다. 아래는 계곡에는 천년기념물인 열목어가 산다고 합니다. 

전나무 숲길이 끝나면 만나는 대가람,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 월정사 경내로 들어가면 카페 난다나와 전통찻집이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베이커리와 커피류를 드시고 싶다면 '난다나'로 아니면 전통찻집으로 가면 됩니다. 입구는 달라도 야외 테라스에서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카페 난다나, 불가에서 '공중정원'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전통찻집에는 다기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도 있구요.

난다나, 공중정원 처럼 야외 테라스가 공중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전나무숲 길의 느낌을 되새겨 봅니다. 

대추차 6천원, 유자차 5천원 으로 입안이 즐겁습니다. 테라스에서 다리쉼을 하고 본격적으로 월정사를 둘러 봅니다. 

윤장대라고 하네요, 강화도 전등사에서도 보고, 설악산 봉정암에서도 본 이색적인 불구 입니다. 내부에 불경을 넣어 이것을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은 것과 같다는 의미 입니다. 

아래는 금강문, 위쪽 누각은 금강루

월정사 본당이 있는 적광적 앞의 8각9층 석탑이 해체 복원 공사중 입니다. 국보 48호로 남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시대 다각 다층탑 이라고 합니다. 

탑 앞에는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보살상으로 '약왕보살'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월정사 큰법당 입니다. 보통 대웅전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적광전이라고 합니다. 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을 말합니다. 그러나 월정사 큰법당은 통례를 깨고 경주 석굴암의 불상 형태를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셨다고 합니다. 

종고루 안에는 불교의 사물인 범종, 목어, 운판, 법고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뒷뜰로 내려오면 오대산 국립공원 전체 지도를 볼 수 있는 '월정사 불국토 안내도'를 볼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월정사 사유지를 표시해 놓았는데요, 입장료를 받는 먹거리 주차장 부터 남대 지장암, 오대산 사고지, 서대 수정암, 호령봉,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에서 상왕봉 두로봉 능선을 따라 동대산으로 이어지고 진고개휴게소를 걸쳐 오대산 먹거리 상가까지 길게 뻗어 내려오는 월정사지구 대부분인 1천7백7십만 평이라고 합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전나무숲이 아름답습니다. 

맑은 월정사계곡을 보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줄 듯 합니다. 

강원도 그리고 평창,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널리고 널린 곳이죠.  바다를 좋아 하는 사람, 산을 좋아 하는 사람, 미술관이나 뷰가 좋은 카페를 찾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취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단지 이름난 유명지라서 좋다고 하기 보다는 조용하고 호젓한 숲길에서 연인이나, 가족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지는것 같아서 좋은데 저 혼자만의 생각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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