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전나무숲길 그리고 오대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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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 기록을 담았던 실록이 보관했던 문서보관소,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했던 곳을 사고라고 하죠, 조선 왕조는 고려가 그랬던것 처럼 왕조 초기부터 사고를 지어 역사서나 중요문서를 사고를 두어 보관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춘추관을 비롯 충주 전주 성주 등 지방의 중심지에 실록을 보관했는데, 임진왜란을 계기로 사고가 산속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주요 침입로였던 한양 춘추과, 충주, 성주 사고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충주와 성주는 왜군에 의해 불탔고 춘추관은 선조가 도망가면서 백성에 의해 불태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 경기전에 보관됐던 사고만이 손홍록, 안의 등 전주 유생들에 의해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져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이후 광해군때부터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실록 4부를 재간행해 경복궁 춘추관과 마니산, 오대산, 태백산, 묘향산의 5개 산중에 보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묘향산 실록은 무주 적상산으로, 강화도 마니산 실록은 부근 정족산으로 옮겨졌으며 경술국치 이전까지 계속 보관됐다고 합니다.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이후 정족산과 태백산 사고본은 경성제국대학 도서관으로 이관됐으며, 오대산 사고본은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되어 관동대지진때 27책을 제외한 대부분이 소실되어 1932년에 경성제국대학으로 돌아왔고 2006년에는 관동대지진 당시 대출되어 화를 면한 47책을 한국으로 반환하면서 오대산 사고본은 총 788책 가운데 74책만이 현존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상산 사고본 일부는 한국전쟁 중에 북한으로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은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부산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흩어져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물, 불 ,바람 등 삼재가 없는 명당인 산속에 사고를 두어 철저히 수호를 했음에도 현재 남아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100% 온전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손톱만한 usb메모리나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 드라이브에 중요문서들을 백업해 보관 하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죠. 천권 가까운 기록물을 보관하기 위해 산속 오지를 걸어서 이고 지고 매고 옮겼을 조상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우리는 조선의 힘없는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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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서고 찾아가는 방법

오대산 사고는 1606년 선조 39년에 건립됐다가 한국전쟁 중 1951년 1.4후퇴시 미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불태워졌다가 1992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적상산,정족산 사고를 가봤지만 이렇게 나즈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사고는 처음 입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가는 외길 1/3 지점에 사고로 들어가는 작은 길이 있는데, 눈여겨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보메기나 섶다리에서 내려 왼쪽에 난 길을 찾으면 됩니다. 교행이 힘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분 이상 경사를 올려서 올라가면 단청을 바른 오대산 사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 불, 바람의 피해를 받지 않는 명당이라고 하더니 풍수지리의 문외인이 보기에도 볕이 잘 들고 길지 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층 누각의 선원보각 건물입니다. 이곳은 왕조의 족보를 보관한 전각이라고 합니다. 이층으로 올라가보니 바닥에 박쥐똥과 시큼하고 퀘퀘한 냄새만 가득한 텅 빈 건물입니다. 

선원보각 창문을 통해 바라본 사고를 보관했던 사각의 모습 입니다. 

사각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니다. 이층 역시 바닥에 박쥐똥만 한가득 하더군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각 입니다.  외딴섬에 홀로 서 있는 빈 집 같아 스산한 느낌입니다. 

조선시대 사고와 오대산 사고에 대한 설명이 있어 공부해 봅니다. 

1788년 김홍도가 그린 오대산 사고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사고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키는 이, 찾는 이 없는 첩첩 산 중 외딴 오대산 사고의 뒷 모습이 몰락한 조선의 아픔을 말 해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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