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따라 찾아간 유명산 흥부네 솥뚜껑닭볶음탕

 가평 유명산 맛집 흥부네 솥뚜껑닭볶음탕

 

"유명산에 가면 장작불에 끓여주는 닭볶음탕집이 있는데 꼭 가봐라"라는 말 만 듣고 무작정 찾아 왔습니다.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 바로 앞인데 이 동네 닭볶음탕집이 한 두곳이 아닙니다. 거의 닭볶음탕 골목 처럼 작은 동네에  족히 너댓군대는 돼 보이는 닭볶음탕집이 있습니다. 

딱히 상호를 모르니 아무곳에나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본 결과, 흥부네 솥뚜껑닭볶음탕 집이 검색됩니다. 식당 옆에 수영장이 있다고 했는데 바로 찾았습니다. 

흥부테 솥뚜껑닭볶음탕은 식당과 함께 수영장이 딸린 펜션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닭볶음탕을 먹으면서 수영장에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니 흔쾌히 놀다가시라고 합니다. 피서철 아이들과 함께 가면 한나절 시원하게 놀 수 있을것 같아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이 집 닭볶음탕은 드럼통을 잘라 만든 화로에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붙이고 그 위에 가마솥뚜껑을 올려 닭볶음탕을 끓여 내 옵니다. 장작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은 사방이 숭숭 뚫린 야외에 지붕만 올린 가건물 입니다.

이 집은 기본 주문이 3인에 6,9000원 부터 시작합니다. 1인 추가에 23,000원 두사람이 가기에는 양이 많아 다소 아까울 수 있습니다.  

주문과 함께 주방앞에 늘어선 드럼통에 커다란 가마솥뚜껑을 얹고 닭볶음탕이 펄펄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조각낸 토종닭과 감자, 양배추와 대파에 깻잎까지 주인장이 직접 조리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어느정도 닭볶음탕이 익으면 바퀴를 단 드럼통 채로 테이블까지 옮겨줍니다. 곧이어 아주머니가 커다란 스뎅 대접에 닭볶음탕을 덜어 테이블에 올려 주면 이제부터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기만 하면 됩니다.  

먹는 맛 보다 보는 맛이 일품인 흥부네 닭볶음탕

가마솥에 끓여서인지 장작불에 끓여서 인지 커다란 토종닭이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양념도 맵지 않고 칼칼하니 입에 딱 맞습니다. 

여기에 감자, 고구마, 수제비, 우동, 라면, 낙지같은 다양한 사리를 추가 할 수 있는데, 저희는 라면을 주문합니다. 닭볶음탕에 라면사리가 없어면 섭섭한 법이죠.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양념이 잘 베인 닭고기와 칼칼한 국물에 끓여낸 라면사리로 배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주문합니다. 

배가 부르지만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된다고 하니 어찌 그냥 갈 수 있습니까? 아주머니가 빠른 손놀림으로 금새 하트모양의 볶음밥을 만드셨네요. 다들 오~ 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참나무 장작과 커다란 가마솥뚜껑으로 끓이는 흥부네솥뚜껑닭볶음탕 입니다. 먹는 맛도 좋지만 보는 맛이야 말로 일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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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앞 마당에 트럭이 장작을 쏟아 붙습니다. 어지러이 쌓여있는 장작을 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건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장작을 사용하는 이유가 불맛을 내기 위함 이겠죠.

흥부네 닭볶음탕은 전체적으로 좀 허름해 보이지만 식당과 펜션에 넓은 주차장과 수영장에 족구장, 농구장, 풋살장에 탁구장까지 갖춘 꽤 규모가 있는 리조트? 입니다. 

장소가 넓다 보니 테이블간 간격도 멀어서 자동으로 거리두기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줄줄이 늘어선 드럼통 화덕에 주문과 동시에 장작불이 올려지고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솥뚜껑의 숫자만 봐도 얼마나 많은 손님이 오는지 실감하겠더군요. 

두사람이 와도 3인을 주문해야 하는데, 장작불을 붙이고 가마솥에 끓여 내오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토종닭과 양배추며 감자 등 다양한 채소들이 붉은 육수와 함께 장작불에 올려졌습니다. 

한 숨 끓여진 닭볶음탕은 테이블로 가져다 주는데, 이때가 사진찍을 시간 입니다. 

기본찬은 별게 없습니다.  닭볶음탕만으로도 훌륭해서 그런거지 딱히 젓가락도 가지 않습니다. 

커다란 토종닭 다리를 집어 듭니다. 쫄깃한 육질에 불맛까지 나는것 같습니다. 

닭볶음탕과 함께 먹는 라면사리는 무조건 입니다. 

라면사리 안 먹으면 닭볶음탕을 먹은게 아니라는 사랑의 볶음밥은 인스타 인증샷 입니다. 

좋은 재료에 참나무 불맛까지 더해져 맛도 맛이지만, 사방이 틔인 넓직한 야외 공간에서 마치 캠핑장 화롯불에 맛있는 요리를 해 먹는 느낌이 이 집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맛있는 닭볶음탕집은 널리고 널렸지만, 흥부네솥뚜껑 닭볶음탕 같은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리얼 분위기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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