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맛집, 츠케멘 전문, '야스베에'

도쿄 라멘 맛집

이번달 도쿄여행에서 가이드분의 추천으로 먹었던 츠케멘입니다. 츠케멘은 메밀 소바처럼 소스에 적셔 먹는 일본 라멘의 한 종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굉장히 인기 있는 라멘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15년을 사셨다는 가이드분이 개인적으로 도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멘이라며 강력 추천 한 곳입니다. 도쿄는 처음이라 무조건 가이드만 의지한 체 따라가 봅니다.
위치는 신주쿠역(JR라인)에서 30초, 작은 구멍가게 같은 라멘집입니다. 생각보다 식당 내부는 좁고 다찌 테이블은 이미 만석입니다. 관광객들은 없고 전부 현지인들인걸 보니 일본 로컬 맛집인가 봅니다.

적셔 먹는 일본 라멘, 츠케멘

신주쿠가 본점인 야스베에는 시부야와 이케부쿠로 등 도쿄에 8개의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야스베에가 한국 여행객들에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홍대에 야스베를 도용한 츠케맨 집이 생기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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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합니다. 가이드분이 알아서 척척 해주십니다. 그런데 이 자판기는 현금만 됩니다.
종류는 츠케멘, 카라미(매운) 츠케멘, 미소츠케멘, 카라미 미소츠케멘의 4가지와 라멘이 있고, 토핑은 삼겹살 챠슈오, 온천계란, 숙주, 죽순, 김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특이한게 소자(180g), 보통(220g), 중자(330g), 대자(440g)로 면의 양을 정할 수 있는데 가격은 같다고 합니다. 아직 곱빼기를 먹어 본 적이 없는 소식자라 보통을 주문합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은 파파고 이미지로 보시면 되겠죠.

실내는 입구 쪽 다찌와 안쪽 주방 쪽 다찌로 나눠져 있습니다. 회전율이 빠른 라멘집 특성상 주문 후 십분 정도 후에 입장합니다.

테이블에는 멸치가루, 양파, 식초 등이 있는데 가이드님이 양파를 많이 넣어야 맛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에비스 맥주 한 병

면에 대한 이야기와 츠케멘 야스베에 맛의 비밀 같은 내용이 있네요, 물론 파파고 이미지로 번역했습니다.

저희 일행 빼고 전부 일본 로컬분 들입니다. 옆 테이블을 슬쩍 보니 한 덩치 하는 청년이 온갖 차슈에 대자로 보이는 엄청난 양의 면발 위에 멸치가루를 팍팍 뿌려서 먹고 있네요, 그들만의 노하우 인가 봅니다.

양은 보통, 간장맛 소스에 김만 토핑으로 얹었습니다. 옆 일행은 소자를 주문했는데, 달걀토핑이 따라 나오네요...

수타로 뽑은 면의 떼깔이 범상치 않습니다. 쫄깃, 탱탱하면서도 꼬들꼬들 단단함이 처음 맛보는 면발입니다.

파와 생선, 채소를 오래 끓였다고 하는데 뭔가 깊은 멸치향? 이 납니다. 면발을 한 젓가락 육수가 잘 배이게 적셔서 먹어 봅니다. 이 맛~~

일본 현지 라멘의 국물은 대체적으로 짠 듯한데요, 그 이유가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라멘 국물을 잘 먹지 않고 면만 건져 먹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야스베' 츠케멘의 전부라고 하는 육수는 생각만큼 짜지 않더군요. 짭조름하고 깊은 맛이 나는 육수가 인상적입니다. 더불어 면발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식감이 좋습니다. 원래 굵은 면, 특히 우동같은 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 면발은 정말 맛있어서 보통을 시킨 게 후회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라멘을 다 먹고 나면 꼭 수프를 달라고 하라네요, "수푸 구다사이" , 진한 생선수프 같은 희한한 수프가 나오네요. 제 입에는 딱히 안 먹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새벽 3시, 일요일은 11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새벽에 야식 먹으러 가면 딱 좋은 라멘집입니다. 귀국 전에 한번 더 가야지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 가득입니다.
츠케멘을 처음 먹어 봤지만, 국물 라멘 보다 몇 곱절 더 맛있었습니다. 도쿄 여행 가시는 분들, 야스베 츠케멘은 무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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