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노포 오류동 평양냉면
본격적인 냉면의 계절입니다. 오늘 서울 서남부에서 가장 유명한 평양냉면인 오류동 평양냉면집을 찾았습니다. 이 냉면집은 평양이 고향이신 사장님이 1972년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식당을 열어 설렁탕과 냉면등을 팔다, 오류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지금의 파란색 간판의 평양냉면이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1대 사장이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들들이 물려받아 영업을 했고, 그중에 셋째 아들이 따로 나가 차린 냉면이 요즘 잘 나가는 '정인면옥'입니다.
부모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정인면옥'은 서울3대 평양냉면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여의도 본점 외에 분점까지 열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냉면의 구성이나 비주얼, 맛까지 완전 판박이입니다.
가성비 극강의 오류동 평양냉면
요즘 평양냉면 가격이 기본 1만 5천 원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버렸죠, 그런데 오류동 평양냉면 가격은 만원도 안 되는 9천 원입니다. 전국에서 여기보다 저렴한 평양냉면이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까지 저렴하다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9천 원으로 3대가 전통을 이어온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고마울 정도입니다.
몇 년 전 까지도 1대 사장님이신 할머니가 직접 면을 뽑고 계셨는데, 요즘은 주방 안이 잘 안 보여서 보질 못했습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허리도 많이 굽으셨던데 건강하신지 모르겠네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오류동 평양냉면의 외관입니다.
실내는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쳐 깔끔한 좌식으로 바꿨습니다.
평양냉면 9천 원, 녹두빈대떡 9,000원, 편육 18,000원, 십 년 동안 2천 원이 올랐습니다. 더 테이블 레스토랑 인증서도 이년 연속 선정됐네요.
오류동 평양냉면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8시 30분까지 마지막 오더는 오후 8시지만, 보통 휴일에는 재료가 소진돼 일찍 마감된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2시 40분부터 4시까지이며 정기휴무는 매월 첫째, 넷째 월요일입니다. 꼭 숙지하셨다가 헛 걸음 하는 일이 없도록~
기본찬은 아삭한 겉절이의 배추김치와 새콤한 무 초절임이 나옵니다.
빈대떡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겉바 속 축 해서 맛있습니다.
비빔냉면과 물냉면, 십 년이 지나도 항상 같은 비주얼에 같은 맛 입니다. 슴슴하고 구수한 육수, 적당히 끊어지는 고소한 메밀면의 조합, 평양냉면 마니아라면 상상하는 바로 그 맛! 입니다.
아들도 오류동 평양냉면 십년 단골입니다. 냉면 좀 먹을 줄 아는 녀석이죠.
오류동 평양냉면 주차장
오류동 평양냉면은 전용주차장이 없습니다. 저야 항상 쉬는 날인 휴일에 오니깐 그럭저럭 골목 아무 데나 주차를 하곤 했는데, 요즘 들어 찾는 손님이 많아지니 골목에 주차하기도 만만찮습니다. 이날도 골목 두 바퀴를 돌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들어왔는데, 식당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안내해 놨네요. 5분에 100원으로 아주 저렴한 주차장이라 앞으로 걱정 없이 바로 텃골 공영주차장으로 가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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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을지로 을지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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