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란현 자오시 대만야시장
외국 여행을 가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추천한다면, 박물관과 시장입니다. 박물관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함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며, 시장은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를 볼 수 있는 꾸밈없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의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카발란 증류소 보기>를 가기 위해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는 타이페이에서 한 시간 거리의 대만 북동부 이란(YILAN) 현 이라는 곳에 있는데, 우리나라 강원도처럼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발전이 늦어졌지만 최근 타이베이와 이란을 잇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관광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이란현에 도착한 뒤, 자오시에 있는 한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자오시는 이란에 가기 전에 있는 작은 동네로 타이완을 대표하는 온천특구로 유명한 곳입니다. 작은동네라고 시골처럼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시설 좋은 온천 호텔들이 많고 스타벅스와 모스버거, 대형 쇼핑몰, 공원 등 있을 건 다 있는 곳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국사람들도 많이 없어 온천하면서 힐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쟈오시의 탕웨이 시냇물 온천 공원입니다. 영화배우 탕웨이와 이름이 같네요, 탕웨이 거우 공원은 무료 족욕탕과 대중목욕탕이 있는 공원인데, 시내와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 입니다. 다양한 상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상도 재밌고, 저녁에는 예술가들의 공연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만야시장 탕웨이거우 온천공원
해외 여행을 갈 때는 현지 전통시장을 가보는 즐거움이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일행들과 베이징덕<베이징덕 보기>으로 저녁을 거하게 먹고 난 뒤 호텔과 근처의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서울 연남동에 '대만야시장' 이라는 술집이 있었죠,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대만 음식이 인기를 끌어 홍대점도 오픈하고 서울에만 점포수가 몇 개나 됐다고 하던데 아직도 성업 중인지는 모르겠네요.
대만이나 동남아는 날씨가 덥다 보니 시원한 밤에 열리는 야시장이 유명합니다. 낮에는 화려하게 잘 꾸며진 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이면 어두침침한 현지인들의 시장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현지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보기에는 야시장 만한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서울에 오면 광장시장에 가는 이유인가 봅니다.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서 먹는 지붕만 가린 식당 입니다.
대만 국민 야식이라는 루웨이, 대만사람들이 사랑하는 음식 이라고 합니다. 원하는 재료를 바구니에 담으면 살짝 데쳐서 나온다고 합니다.
어묵과 떡, 콩같은 채소와 면류는 기본이고, 해산물에 어떤 동물의 장기 같은 정체를 알기 힘든 것까지, 때깔은 또 얼마나 흉측하게 생겼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루웨이 식당
과일인지 채소인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침샘을 자극하는 빨강 노랑의 열대 과일들
피망과 닮은 이 과일은 렌우라고 하네요. 대만에서만 나는 과일이라는데 사과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아삭아삭하고 달달한 수박같은 과일입니다. 대만 특산품이라고 하니 대만여행 가시면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만 가서 과일노점상에서 잘못하면 눈텡이 맞는다는데, 일행분이 망고 한팩 구입해서 나눠 먹었는데, 맛은 기가 막히더군요.
쿠아바처럼 생긴 과일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망고 품종이라고 하네요. 대만 하면 망고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대만은 세계적으로 망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죠, 재배되는 품종만 해도 20가지나 되는 망고의 나라입니다.
길거리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꼬치구이 입니다. 야시장에는 노릇노릇 숯불에 잘 구워진 온갖 종류의 꼬치가 있는데 먹음직스럽습니다.
오징어게임 때문에 유명해진 뽑기도 있네요.
밤에 더 빛나고 활기찬 대만야시장
아이들의 혼을 빼놓는 오락기
유료족욕탕에는 닥터피쉬들이 득실득실합니다.
그런데 닥터피쉬 크기가 장난 아니네요.
나무에 거미다리처럼 징글징글한 게 붙어 있어서 유심히 봤더니 넉줄고사리네요, 우리나라는 산속에만 사는 넉줄고사리가 대만에는 공원에서도 볼 수 있네요. <넉줄고사리보기>
이란 자오시의 명물 고추 아이스크
이 가게는 '고추문창관'이라고 고추로 만든 음식을 파는 곳입니다. 입구에 있는 고추 아가씨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추 아가씨 옆에는 화가 잔뜩난 고추 도깨비가 있네요.
고추로 만든 다양한 식품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는 바로 고추 아이스크림, 맵기는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 그림판을 보면 맵기 단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하는 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폭소를 부르는 매운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에 고추를 넣다니,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던차에 일행 중 용감한 사람이 먼저 구입을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반숟가락을 떠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기가 차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매운맛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직까지도 고추 아이스크림 생각하면 재밌었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입가심은 대만의 유명한 브랜드인 85도씨 소금 커피로 고추 아이스크림의 알싸한 맛을 씻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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