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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지구별,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해외여행/해외 by 심심한사람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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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곳곳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도 없는 자연현상들과 경관들이 존재합니다. 70억 명의 사람들 가운데 평생을 살면서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바로 그 상상할수 없는 자연현상 중 한 곳인 하와이 빅아일랜드킬라우에아 화산을 만나러 간 이야기입니다.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봐야 할 리스트의 첫번째로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을 넣었습니다. 칼리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중 하나이며 백두산 지름 3.6km의 두 배 가까이 되는  6km나 되는 거대한 칼데라와 헬레마우마우라고 부르는 지름 1km의 용암연못, 2018년 분화로 7백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기도 한 압도적인 힘과 규모의 화산입니다.  

 

몇 년만에 한 번씩 대규모 분화가 시작되면 빅아일랜드로 향하는 모든 비행 편이 매진될 정도로 지구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용암의 분출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낯같은 희망을 가지고 하와이 본섬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비행기는 우리나라 제주도 가는 것처럼 50분 만에 화산의 섬, 빅아일랜드에 내려앉습니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의 8개 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섬이며 생성된지 80만 년 밖에 되지 않은 지구상에서 가장 젊은 땅이라고 합니다.  킬라우에아화산을 보는 전망대는 여러곳에 있지만, 마치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에 온 듯한 광경에 압도된다는 디베스테이션 전망대로 향합니다.  

 킬라우에아화산 '폐허' 트레일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의 디베스테이션 트레일(Devastation Trail)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분화구 둘레를 따라 가장자리를 일주하는 '크레이타 림 드라이브'와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가 만나는 지점에 입구로 들어갑니다.

 

바리케이드가 쳐진 입구에서 도보로 1마일, 1.6km 아스팔트를 따라가다 보면 키나카코이 크레이타 전망대 (Keanakakoi crater Overlook) 직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킬라우에아 크레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나타납니다. 이 지점 이후로 '크레이타 림' 도로는 용암으로 파괴되어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트레일을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폐허' 트레일 코스라고 이름 붙였나 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폐허 전망대에서 보는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구의 모습입니다. 

 

빅아일랜드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전망대

전체 면적 10,458㎢, 제주도의 약 6배 크기의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 전체를 일주하는 거리는 대략 550km, 힐로공항에서 칼리우에아화산 볼케이노 하우스까지는 50km 떨어져 있습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빅아일랜드 비경 중 한 곳인 '홀레이 시 아치'로 가는 길인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와 '크레이터 림 드라이브 코스'가 교차되는 지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전망대까지는 용암으로 도로가 폐허가 된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트레일이라 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바위와 차단기로 겹겹이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입구

빅아일랜드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트레일의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하와이 거위

킬라우에아화산 입구에서 만난 하와이 거위, 보호종이라서 가까이 가거나 만지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디베스테이션(devastation) 트레일은 크레이타 림 로드를 따라 1.6km 걸어가야 합니다. 크레이타 림 로드는 화산을 한 바퀴 일주하는 일주도로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무성한 숲사이로 난 길을 지나서 1km 정도를 가면 드디어 사방이 터인 지대가 나타납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돌아 나오는 관광객들도 만납니다. 차가 갈 수 없어서 불편하지만 차 없는 도로여서 소음이 없어 우주 한가운데 있는 듯한 진공의 세상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아스팔트를 따라 1마일 걸어 간 뒤, 오른쪽 비포장도로와 펜스를 따라 분화구 쪽으로 다가갑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칼리우에아화산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폐허 전망대는 다른 전망대와 달리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보는 정도입니다.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분화구 폐허 전망대 앞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킬라우에아화산

 

분화구는 상상 이상으로 넓고 광활합니다. 시커먼 바닥은 마치 쓰레기 매립장을 불태우듯 하얗거나 조금 누런 연기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용암은커녕 새까만 용암의 찌꺼기들만이 목격됩니다. 옆에 있는 해설사 아저씨가 밤에 보면 노란 용암을 확실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쉽고 아쉽지만 어쩔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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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우에아화산 볼케이노 하우스 

폐허 전망대에서 돌아오니 점심시간입니다. 화산국립공원에 있는 킬라우에아화산 볼케이노 하우스로 향합니다. 이곳은 킬라우에아산 정상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는 산장 같은 건물로 레스토랑과 호텔을 겸한 건물입니다.

 

특히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화구를 내려다보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볼케이노 하우스
킬라우에아화산 볼케이노 하우스

볼케이노 하우스에는 킬라우에아 칼데라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 객실이 있어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밤이면 분화구의 빨간 라바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볼케이노 하우스
킬라우에아 볼케이노 하우스

볼케이노 하우스는 1846년에 지어졌는데, 화산 폭발로 일부 소실되어 2013년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합니다. 화산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좋은 뷰를 가지고 있는 위치로 할레마우마우 분화구가 내려다 보입니다. 

 

킬라우에아 볼케이노 하우스 엉클조지스 라운지 레스토랑
킬라우에아 볼케이노 하우스 엉클조지스 라운지

넓은 레스토랑 통창으로 킬라우에아 화산의 흰 연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볼케이노하우스 레스토랑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볼케이노 하우스 전망대
1961년, 1968년 킬라우에아화산 헬레마우마우 분화구 폭팔 사진

1961년, 1968년 킬라우에아화산 헬레마우마우 분화구 폭발당시의 사진이 걸려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이런 장면을 기대했었지만 너무 욕심이었을까요? 

 

1961년, 1968년 킬라우에아화산 헬레마우마우 분화구 폭팔 사진

1961년, 1968년 킬라우에아화산 헬레마우마우 분화구 폭팔 사진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레스토랑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볼케이노 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피자, 버거, 파스타 같은 메뉴가 있는데, 그중에서 피자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레스토랑

빅아일랜드 버거

 

칼리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레스토랑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레스토랑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파스

파스타 위에 하얀 가루는 마카다미아 페이스토라고 합니다.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기념품샵
볼케이노 하우스 기념품샵

구경도 했고, 배도 채웠으니 기념품샵으로 가 봅니다.  볼케이노 하우스 레스토랑 나오면 바로 있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기념품샵
볼케이노 하우스 기념품샵

거의 모든 제품에 화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수비니어킬라우에아화산 엉클조지스 라운지 수비니어
볼케이노 하우스 기념품샵

화산이 그려진 면티를 한 장 사고 싶었지만 한국은 겨울인데, 반팔만 팔고 있어서 구경만 하다 나옵니다. 

 

킬라우에아 룩아웃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인 킬라우에아 룩아웃입니다.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이 전망대는 킬라우에 산 정상부의 직경 4,027m, 깊이 130m가 넘는 거대한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3시간, 5시간 트레일코스와 하이킹 코스 등이 있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트래킹코스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트래킹 코스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사막과 열대우림, 암석과 용암지대 등 다양한 지형을 만날 수 있는 트레일 코스라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걷고 있습니다.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킬라우에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분화구의 모습입니다. 오전에 갔었던 폐허 전망대는 맞은편입니다.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킬라우에아화산 스팀벤드

전망에 주차장에는 화산활동으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의 숨구멍인 스팀벤트가 있습니다. 따뜻하고 구운 달걀냄새가 나는 벤트 한가운데 가이드분이 종이에 불을 붙여 던지자, 

 

킬라우에아화산 국립공원
킬라우에아화산 스팀벤트

엄청난 수증기가 솟구쳐 오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있는 관광객들이 모두 혼비백산하면서 놀라네요. 

 

마우나케아

킬라우에아화산을 뒤로하고 '하얀 산'이라는 뜻의 마우나 케아로 향합니다. 마우나 케아는 해발 4205m로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별 관측지로 손꼽히는 천문대가 있습니다.  환상의 선셋 포인트와 별투어로 유명한데, 특히 지구상 어느 곳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길게 뻗은 도로 양쪽으로 화산지형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용암평원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1970년대 초에 마우나 케아에서 용암이 흘러내려 용암지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빅아일랜드 마우나케아

 마치 외계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빅아일랜드 볼거리 

빅아일랜드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빅아일랜드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빅아일랜드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힐로 해변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인 릴리우오칼라니 공원, 아기자기한 일본식 석등과 탑이 이국 속의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빅아일랜드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빅아일랜드 릴리우오칼라니 정원

마치 일본 정원을 보는 듯한 구름다리와 정자

 

 

레인보우 폭포

빅아일랜드 레인보우 폭포
레인보우 폭포

빅아일랜드 왔으면 당연히 봐야 할 레인보우 폭포입니다. 무엇보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은 게 장점입니다. 24미터 높이의 폭포로 우리나라 포천 한탄강의 비둘기낭과 비슷합니다. 

 

마니니오왈리 비치(쿠아베이)

마니니오왈리비치(쿠아베이)
마니니오왈리비치(쿠아베이)

코나 타운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비치입니다. 스노클링과 부드러운 백사장, 비췻빛 바닷색이 잘 어울리는 로컬들의 명소라고 합니다. 

 

마니니오왈리비치(쿠아베이)
마니니오왈리비치(쿠아베이)

하와이 어느 비치를 가더라도 항상 접는 침대가 필수입니다. 

 

아쉬운 화산 투어를 끝내고 내일은 또 다른 투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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