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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피소의 옛 추억
인수봉 등반을 위해 금요일 저녁이면 무거운 배낭을 울러매고 하루재를 넘어 인수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라기 보다 사실은 인수야영장을 관리하는 사무실이 더 맞는 표현일거다.
별명이 털보였던 흰수염 덥수룩한 직원에게 야영허가서와 야영비를 주면 코팅된 번호표를 받는다.
그때 우리는 한번도 야영허가서 같은건 만들지 않았다. 함께 다녔던 선배들이나 선생님들이 곧 야영 허가서였다.
대피소안 컴컴한 칠판에는 칸칸히 야영지 번호와 산악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지금이야 북한산 어디에서도 전화가 뻥뻥 잘 터지지만 그때는 불통지역이라서 칠판을 보고 일행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머리만한 돌덩이를 쌓아 올려 지은 철옹성같던 대피소도 공단의 정책에 따라 하나 둘 허물어 져 갔다.
20071204
인수대피소에서 키웠던 강아지
설악산 천불동 계곡 초입에 있는 비선대 산장, 중학교 수학여행때 이 건물 옥상에서 비선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곳도 머지 않아 철거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비선대 산장 맞은편으로 적벽과 장군봉, 삼형제길 등 암벽훈련장이 있어 전국에서 오는 산악회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의 산장들이 하나 둘 허물어 지면 그곳에는 관리공단의 멋진 목조건물이 들어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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