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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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 무엇이 다를까?

 

민들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쉽게 말하면 국화처럼 닮은 가족중 하나로 1년 이상 사는 풀이라는 말이다.

 

민들레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집 현관을 나서면서도 길을 걷을때도, 버스 정류장의 보도블록 틈사이에서도

뿌리를 내릴 조금의 흙만 있다면 장소를 불문하고 민들레가 자리를 잡고 있다.

 

민들레가 봄을 알리는 전령이라 하지만 요즘에는 겨울을 제외하고 삼계절 내내 꽃을 피우고 있으니 봄의 전령사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린 셈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보이는 노란 민들레는 사실 대부분이 유럽에서 넘어온 서양민들레다.

깊은 산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개체수를 무한대로 늘려가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민들레라고 알고 있는 토종민들레는 어디 있을까?

서양민들레는 왕성한 번식력에 토종민들레는 설 자리를 잃고 더 깊은곳으로 더 오지로 쫒겨 갔다.  생존경쟁에서 패배 한 셈이다.

 

서양민들레는 이른 봄 부터 늦가을까지 계속해서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고 씨앗을 날려 보내지만, 토종민들레는 4~5월 봄시기에만 꽃을 피워 번식한다. 

 

그리고 더욱 비교불가한 것은 서양민들레는 자가수정을 한다는 거다. 자가수정은 자기복제다. 다른 민들레가 없어도 혼자서 씨를 만들어 번식을 할 수 있다, 토종민들레는 오직 타가수정,다른 민들레가 있어야 한다.

 

 

또한 서양민들레는 씨앗이 가볍기 때문에 멀리 까지 날려 보낼수 있지만 토종민들레는 씨앗이 무거워 어미 민들레 주변에 군집을 이뤄 자란다.

 

이렇게 토종민들레는 식물의 생존 전략중 모든것에서 우위에 있는 서양민들레에 당해낼 제간이 없다. 그래서 점점 우리 눈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다.

 

그러면 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는 어떻게 다를까? 사진을 보면서 눈으로 익혀 보자.   

 

토종민들레

민들레의 꽃은 기다란 혓바닥 모양의 혀꽃이 모여 한 송이의 큰 꽃을 이룬다. 이런꽃을 두상화서라고 한다.

혀꽃 하나하나에는 수술과 암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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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우리가 보는 거의 모든 민들레는 유럽에서 이민온 서양민들레라는 사실~

 

서양민들레

도심의 콘크리트 틈새에서 서양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이 빛을 발한다.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는 꽃의 색이 진하고, 크기도 토종 민들레보다 크다. 또한 꽃잎도 많다. 요즘은 기세 좋은 서양민들레가 토종민들레를 밀어 내고 토종화 되고 있다.

 

깊은 오지에나 가야 토종민들레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의 교잡으로 토종민들레가 사라지는 이유다. 

 

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총포라고 부르는 꽃받침의 각도다. 왼쪽사진의 노란꽃을 받치고 있는 총포가 자연스럽게 꽃을 받치고 있다. 토종민들레다. 오른쪽은 서양민들레로 꽃을 받치고 있는 총포(꽃받침)이 아래로 말렸다. 그리고 꽃의 숫가가 서양민들레가 훨씬 빽빽하게 많다.

 

토종민들레

토종민들레는 연노랑의 색깔이다. 또한 꽃의 갯수도 엉성하다. 생존경쟁에서 서양민들레를 이겨낼 제간이 없다. 또한 서양민들레와의 교잡때문에 점점 더 토종민들레의 DNA를 잃어 가고 있다.   

 

운이 좋으면 흰민들레도 볼 수 있다. 흰민들레는 토종이다. 요즘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흰민들레를 재배하기도 한다.

 

수정이 끝난 민들레는 꽃대를 하늘높이 올린 후 홑씨를 날려 보낸다. 

 

민들레의 뽀송뽀송하던 갓털이 새벽 이슬을 머금고 무게에 못이겨 아래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민들레의 모습, 총포가 위로 뻗어 있는모습이 영락없는 토종민들레다. 민들레는 꽃을 피운 다음 수분이 끝나면 꽃대를 하늘로 쑥쑥 올린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씨앗을 날리기 위한 전략이다.

 

하얀 솜털을 모두 떠나보내고 민머리가 된 민들레, 민들레의 '민'이란 말도 이런 모습때문에 붙었다.  

 

누구나가 노란 꽃이 지고난 뒤에 솜털같은 민들레의 홑씨를 후~하고 불어서 하늘로 날려 본 기억이 있을거다.

 

노래에 나오는 '민들레 홀씨 되어~'에 홀씨는 잘못된 표현이다. 고사리, 이끼 같이 꽃을 피우지 않는 민꽃식물의 씨를 포자, 즉 홀씨라고 부른다. '민들레 홀씨'라고 부른것은 씨가 하나이기 때문에 부른것 같지만 굳이 이름 달자면 홑씨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요즘 민들레가 몸에 좋다는 소문때문에 건강식품으로도 인기다. 그리고 독성이 없기 때문에 생으로 먹어도 좋다.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궈주기도 한다. 김치도 담고 장아찌, 민들레차와 전도 부친다. 그리고 샐러드로도 추천 한다.  

 

사람이던 식물이던 낯선 환경에 가면 그곳에 서 터를 잡고 뿌리 내리기 위해 강한 번식력을 보인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베스가 그렇고 황소개구리, 돼지풀,서양등골나물,서양민들레 등 무수한 외래종들이 그렇다.

 

반대로 우리나라 토종인 가물치란 놈이 미국으로 건너가 베스,황소개구리 처럼 미국의 담수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토종과 외래종을 떠나 낯선 환경에 위기감을 느낀 생명들이 왕성한 번식으로 자신과 같은 DNA을 가진 자기편을 만드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초기 혼돈의 시기가 지나면 서서히 그 곳의 환경에 적응해 함께 어울려 살아 간다고 한다. 

외래종이라고 너무 괄시 하지 맙시다. 반대 입장이 될수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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