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가 아니라 아까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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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라고 들어보셨나요?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우리가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 처럼 부르고 있는 아카시아꽃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남방계 식물이다.

 

그럼 이맘때면 향긋한 향기로 온 산을 뒤덥는 아카시아꽃은 무엇일까? 정명은 '아까시나무'의 꽃이다.

 

원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1900년대 일본에서 들어 올때 혼동했던지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지 '아카시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봄이 무르익어 햇쌀이 따갑게 느껴질 즈음 산은 온통 향긋한 향기와 색깔로 변한다. 아까시나무는 열매가 콩꼬투리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콩과라고 하는데. 이런 콩과 식물은 척박한 토양, 즉 산불이나거나 산사태가 나서 황폐화된 땅에 가장 먼저 찾아와 뿌리를 내리는 선구목이다. 콩과의 싸리나무가 그렇고 아까시가 그렇다.

 

그리고 콩과 식물의 뿌리에는 동글동글한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는데 얘들이 공기중의 질소를 땅속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땅에 천연 질소비료를 줘서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하얀 꽃은 꿀이 많아 대표적인 밀원식물이고 맛도 좋아 옛날에는 간식으로 따먹기 까지 했다.  땅속에 질소를 고정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 또한 빨라서 금새 숲을 푸르게 한다.

 

그러나 빨리 자라고 많은 꽃과 꿀을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도 그만큼 빨리 소모하는 나무다. 평균 수명이 40~5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요즘 우리 산에서 아까시 나무가 점점 사라져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60~70년대 우리나라 산에 집중적으로 심었던 아까시 나무들이 이제 수명이 다한것이다.

 

아까시나무

가는 줄기가 축 쳐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꽃을 피우는 아까시 나무.

 

아까시나무

북한산성입구, 향긋한 아까시 향기가 기분좋게 코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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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맛있는 꿀과 꽃이 있어서 줄기에는 뾰죡한 가시가 돋았나?

그것보다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 살아가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선인장의 가시처럼 수분증발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 더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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