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대피소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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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급 호텔,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가 문을 열고 처음 맞는 주말, 가족과 함께 미리 예약해 두었던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에 올랐습니다. 내년에 초등생이 되는 아이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완만하고 만만한 길인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4.5km를 2시간30분간 걸어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전혀 춥지 않았는데요. 올라가는 길의 눈도 거의 녹았던지 치워져서 응달에만 조금씩 쌓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눈쌓인 길을 걷게 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콘크리트를 밟고 가야 해서 여간 실망이 아니었죠. 콘크리트길을 따라 제2연화봉대피소를 올라가다 보니 소백산천문대로 가는 SUV차량 들이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유혹을 하기도 하더군요. 하마터면 손들어 태워달라고 할 뻔~

 

죽령 등산코스는 평균 경사도가 15%가 안되는 콘크리트 길입니다. 몇 구간은 살짝 경사가 있어 등짝에 땀이 살짝 나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그냥 평탄하거나 살짝 오르막 정도로 아주 편안한 등산코스 입니다. 그러나 좀 지겨운 길이기도 하죠. 아이와 딱 걷기 좋은 길입니다.

     

아이와 함께 쉬다 놀다 보니 어느덧 강우레이더기지와 제2연화봉대피소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이때가 가장 반가운 때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제2연화봉대피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옥상은 아직 공사중인지 출입금지 펫말을 붙여 놨네요.

 

대피소 앞 마당은 아주 넓직합니다. 곳곳에 통나무 벤치와 식탁이 있어서 따뜻한 시기에는 멋진 산그리메를 바라보며 황홀한 만찬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지어진 취사장입니다. 정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바깥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취사장은 입식으로 되어 있고 뒷쪽에는 뜻밖물이 나오는 씽크대가 있어 설거지도 할 수 있습니다.  

 

물이 콸콸콸 나옵니다. 그런데 따뜻한 물은 나오지 않더군요. 기대가 너무 컸겠죠?

 

대피소 현관에는 신발장이 있습니다. 열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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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에는 안내센터에 5~6시 사이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시간내 등록하지 않으면 예약은 자동취소됩니다.

 

대피소는 난방이 잘 되어 있어 담요는 1인당 두장이면 충분합니다. 한장당 대여료가 2,000원입니다. 그리고 대피소에는 생수와 음료, 라면과 참치캔,햇반, 우의,아이젠같은 간단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와, 내일의 날씨를 확인 할 수 있는 모니터도 있습니다.

 

새로지은 대피소 답게 깨끗하고 밝으며 넓습니다. 

 

새벽에 보니 몇몇 등산객들은 밖에서 주무시더군요. 아마도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장에서 등록한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대피소처럼 야박하지 않나 봅니다.

 

복도가 넓어서 백명은 자도 될 것 같습니다.

 

제2연화봉대피소 자리배치도 입니다. 총 128명이 잘 수 잇는데 남성전용과 여성전용, 그리고 혼성도 있고, 가족실도 있습니다.

 

일반 침상은 2층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자리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

 

비로봉과 국망봉은 2층으로된 8인 가족실입니다. 문을 닫으면 내부가 보이지 않는 폐쇄형 입니다. 

 

운좋게 8명이 일행이라면 완전 대박일거 같더군요. 밤새 달리고 달리고~~

 

가족실은 칸막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좋더군요.

 

대피소 가운데 수세식 화장실은 처음 봅니다.

 

좌변기에 물이 콸콸 내려가는 수세식입니다.

 

하물며 고급진 롤화장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칸수가 좀 작더군요.

 

수도가 펑펑 나오는 세면장입니다.

 

대피소 앞마당은 아직 조경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멋진 칠성급 대피소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풍경은 정말 입이 쩍 벌어질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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