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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맛집, 간고등어 맛보니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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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맛집,일직식당 간고등어 탐방기

안동에서 맛집중의 대박 맛집으로 소문난 간고등어집에 갔습니다. 사장님이 TV에도 많이 나오고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간잽이로 아주 유명하신 분입니다. 네비를 찍으니 안동역 근처로 안내하는데 도무지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바퀴를 크게 돌아 근처에 내리니 커다란 관광버스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겁니다. 관광버스가 차떼기로 손님을 쏟아 내나 봅니다. 안동역 바로옆, 관광버스 있는곳이 안동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안동 간고등어 '일직식당'입니다.

 


 

진정한 밥도둑 간고등어 본격 시식

 

 

간고등어가 뭔지는 다들 아시죠? 우리가 보통 짭짤하게 소금간해서 구워먹는 자반고등어 입니다. 그런데 안동이 간고등어로 유명한데는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깊숙한 곳에 있었던 지리적인 이유때문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옛날에는 안동같이 바다와 멀리 떨어진 산골 내륙에서는 바닷고기를 구경하기가 힘들었죠. 그래서 생겨난게 소금으로 절이는 염장입니다. 가장 가까운 바다인 영덕 '강구항'에서 안동 '챗거리' 장터가지 150리, 60km거리로 걸어서 한나절 길인데요, 강구항에서 고등어를 지고 안동에 들어서면 고등어가 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구항에서 한번, 안동에서 또 한 번, 두 번 염장을 해서 '안동간고등어'를 팔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쩔수 없이 소금에 절여먹었던 간고등어가 지금은 안동의 명물이 됐습니다. 

 

안동 간고등어 뒤로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도장을 받아오면 무료주차가 됩니다. 그리고 주차장 옆에는 보물 56호로 통일신라시대의 '안동 동부동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지금은 보수공사로 천막에 가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게 벽돌로 쌓아 만든 전탑 형식입니다. 그리고 태백에 가면 정암사의 수마노탑이 있는데요, 수마노탑은 벽돌이 아니라 돌을 벽돌처럼 깍아서 쌓은 탑인데 두 탑이 묘하게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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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명인' 이동삼의가, 제 147호 안동간고등어 50년 간잽이, 철판에 새겨진 글귀가 으리으리 합니다. 간잽이는 '무형문화재' 이런걸로 지정은 안되나요?   

 

60년째 간고등어 '간잽이'로 일해온 이동삼 할아버지, 올해로 76세가 되신다고 하네요. 지금은 아들이 식당을 물려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철 국산재료를 고집하는 메뉴들입니다. 간고등어 구이정식이 9,000원, 좀 비싸다고 생각되더군요.

 

식당안에는 거의 관광객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대학생들도 삼삼오오 많이 들어 오고 있더군요. 요즘 학생들 사이에 인기있는 자유기차여행 상품인 '내일로티켓'으로 여행을 하는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청춘의 특권 '내일로 티켓'이란?

내일로 티켓은 KTX,전철을 제외한 국내 열차를 한정된 기간내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자유이용권'입니다. 단 만25세 이하만 이용가능한 청춘의 특권입니다. 

내일로 티켓만 있으면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호,누리로호, 무궁화호 등의 자유석 및 입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일정에 맞춰 5일권(56,500원)과, 7일권(62,700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년 판매되는 날짜가 조금씩 다른데요, 올해 겨울권은 지난해 11월 25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해서 2016년 2월 29일까지 입니다. 주로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6~8월, 12~2월에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내일로 티켓은 단지 자유탑승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내일로 티켓만 있으면 여러 관광지에서 할인을 받을 수도 있고, 숙박 할인과 맛집 할인도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내일로 홈페이지(http://www.rail-ro.com/new/main/)에 가셔서 확인해보고 알찬 여행 계획을 세우는게 좋겠죠? 

 

 


본격 일직식당의 안동 간고등어 시식

 

2인에 한마리입니다. 크기는 30cm정도로 꽤 큰 편입니다. 노릇노릇 기름기 쭉 빠진채 잘 구워졌습니다. 

 

등살도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럽습니다. 간고등어는 나무랄때 없이 맛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맛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함께 따라 나온 밑반찬류는 보시는 바와 같이 그닥 입니다. 가지수도 그렇고 양도 별로 입니다. 딱히 주는것도 아니고 안주는 것도 아닌 그 정도 수준입니다. 맛은 그냥 쏘쏘 입니다.

 

입가심으로 나온 식혜, 역시 간장 종지 보다 조금 더 큰 그릇에 반도 차지 않게 주더군요. 

 

간고등어 총평: 간고등어만 빼고 보면 사람많은 관광지의 그냥저냥한 식당에 온 느낌입니다. 그리고 간고등어 그냥 먹을만 합니다. 

 

초랭이와 망태기가 걸려 있어 간잽이 코스프레도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재미있습니다. 

 

입구에는 안동간고등어 진공포장이 있어 따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 구이 정말 좋아 하는데 집안에서 구워 먹는건 좀 별로입니다. 그 냄새 다 어떻할겁니까? 마당있는 집에 살고 싶습니다. 

 

간 잡아낸 것 처럼 싱싱합니다. 이동삼 할어버지 사인이 있는 간고등어 입니다. 

 

이동삼 간잽이 할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을 운영하고 계신가 봅니다. 

 

안동간고등어를 먹고 안동시내를 가다 보니 다른 곳에도 똑같은 간판들이 더러 보입니다. 여기처럼 식당은 아닌것 같고 안동간고등어만 판매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나 봅니다. 

 

여기 오기 전에 안동 헛제사밥, 안동국시, 안동국밥, 안동 간고등어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고민끝에 안동 간고등어를 먹었지만 문을 나올때는 약간 후회가 되더군요. "간고등어야 안동이 아니라도 얼마던지 먹을 수 있는데, 차라리 헛제사밥이나 안동 국시를 먹어 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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