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맛집, 천하보쌈
오늘은 제가 15년 동안 단골인 북촌, 창덕궁 맛집을 소개합니다. 이집은 돼지고기 보쌈과 굴이 들어 있는 빨간 배추 김치가 아주 끝내 주는 곳입니다. 원래 천하보쌈은 지금 위치에서 창덕궁 담장 쪽으로 마주보이는 북촌면옥이 있던 자리였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7년 전인가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창덕궁이 쉬는 월요일 점심에 가면 천하보쌈은 조선시대 복장을 한 남 녀 배우들이 우루루 와서 보쌈정식을 먹곤 하던 기억이 남니다. 지금이야 전용 세트장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궁궐이 휴일일때 사극이나 영화를 많이 촬영했었죠.
15년 전통의 창덕궁 맛집 천하보쌈 본격 시식기
반질반질한 육즙과 부드러운 살코기와 적당한 비계가 잘 어울어진 수육인데요. 천하보쌈의 수육은 어슷하게 썰어서 내오는게 특징입니다.
천하보쌈은 북촌1경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북경 1경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의 전경입니다. 담장 아래 주차된 차량들이 없다면 좀 더 멋질것 같습니다.
천하보쌈은 창덕궁1길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위에 괜찮은 맛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위 장어집도 꽤 괜찮은 곳이죠.
고향 잔칫집에서나 볼 만한 투박하고 삐뚫삐뚫가게 썰어낸 수육입니다. 그러나 한 입에 먹기 좋고 적당한 두께입니다.
몇년전에 굴을넣은 김치에 돼지고기 보쌈이 먹고 싶다는 친구를 데리고 왔던 적이 있는데요, 그친구 아주 눈물을 흘리며 먹던 기억이 납니다. 이집의 첫번째 보물이 부드러운 수육이라고 한다면 두번째 보물은 상큼한 굴이 들어간 김치입니다.
숟가락이 떠 지는지도 모를 부드러운 달걀찜도 아주 괜츈합니다. 달걀찜은 15년 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된장찌개도 함께 나옵니다. 그런데 수육과 김치에 정신을 몽땅 빼앗겨서 인지 숟가락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만원으로 이렇게 훌륭한 보쌈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과거에 비해 수육의 양이 많아 진 것 같습니다. 굳이 특정식까지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창덕궁 정문에서 걸어서 오분거리에 천하보쌈이 있습니다. 15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이곳이 있어 북촌으로 가는 길을 한 번 더 걷게 되는것 같습니다. 창덕궁이나 북촌, 안국동 쪽으로 나들이를 할 계획이라면 날치게 썰어서 더 맛있는 천하보쌈 추천합니다.
저는 천하보쌈과는 '단골손님'이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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