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맛집, 할머니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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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울숲 맛집이 될 할머니의 레시피 

 요즘 배가 아픈 사람이 많은 서울숲 옆 성수동입니다. 1년사이에 땅값이 두배나 뛰었다고 합니다. 집값이 오르기 전에 집을 판 사람들은 요즘 끙끙 속앓이 중이라고 합니다. 요즘 평당 5,0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고 하는데, 정말 말도 아니지 싶습니다. 암튼 갈 때 마다 다세대 주택이었던 골목에 커피숍과 식당같은 상업시설로 바뀌는걸 보니 신기합니다. 

 

오늘도 몇달만에 서울숲을 갔다가 성수동에 사시는 분의 추천으로 맛집이라는 식당을 갔습니다. 서울숲 성수동의 '할머니의 레시피'라는 식당인데요, 문을 연지 이제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신참내기 입니다. 할머니 혼자 사셨던 다 쓰러져 가는 낡은 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식당입니다. '할머니의 레시피'에는 다른 식당과 달리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숨뼈국, 매생이국, 꽃게된장국, 고추장 불고기, 당면불고기, 미나리북어국 같은 음식이 요일별로 바뀐다고 합니다.

 

 

철공소 같은 공장의 육중한 철문같은 정문을 들어가면 잔디가 깔린 소담한 정원이 이쁜 곳입니다. 50년은 됨직한 수수꽃다리와 그 나이만큼의 주목, 그리고 또 그만큼 나이를 먹은 사철나무가 담장가까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수꽃다리가 피는 4~5월이면 정원 가득 진한 수수꽃다리 향기가 진동을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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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골목은 주차하기가 상당히 힘든 골목입니다. 이곳도 마찬가진데요, 가게 앞으로 두개의 주차구역이 있긴 합니다.

 

 쓰러질듯한 건물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지붕아래 석가래 정도만 그대로 이고 완전히 새로지은것 같네요, 이 곳은 건축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을것 같습니다.

 

 통창으로 밖에서도 안에서도 잘 보입니다.

 

 오후3시 부터 5시 사이는 브레이크타임인것 같네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내

 

 주인의 애장품인가요? 이쁜 그릇이며 냄비가 들어 있습니다.

 

 통유리로 된 창가에 앉으면 마당과 골목이 한눈에 보입니다.

 

 


정갈하고 맛있는 요일별 한상차림 밥상 성수동 할머니의 레시피

 

오래된 고서의 느낌이 나는 실로 묶은 손제본 입니다. 

 

 숨뼈국이라는 메뉴인데 처음 들어 보는 음식입니다. 12시간 끓인 사골로 스지,양지 사태를 대파,양파,마늘,무와 푹 삶아서 고사리 토란 등을 넣고 조선간장으로 간 해서 먹는 육개장 비슷한 고기국인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에 고추장 양념으로 볶은 불고기 입니다. 단맛이 좋습니다.

 

소고기 목심을 얇게 썰어 배즙과 소금, 생강 술로 밑간을한 당면불고기 입니다.

 

제철 꽃게를 무거운 것으로 잘 골라서 집된장을 풀어 만든 시원한 된장국인 꽃게된장국입니다.

 

말고 개운한 것이 핵심으로 속풀이에 그만이니 미나리 북어국입니다.

 

사골육수에 양지, 사태가 올라간 라면, 소박하지만 군색하지 않은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꼭 먹어 봐야 겠습니다.

 

전골냄비에 사태,양지,차돌과 각종 채소와 육수가 곁들어진 수육입니다.

 

 

오늘의 상차림은 고추장 불고기입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생각보다 보들보들하고 고추장 양념도 맵지 않으면서 단맛이 좋더군요.

 

고추장 불고기에 신선한 깻잎이 곁들여져 고소한 맛까지 더해집니다.

 

고추장 불고기와 깻잎, 그리고 밥 한숟갈,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반찬들이 대부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함께 나온 상추는 집에서 키운것 처럼 조막만하니 아삭아삭합니다. 

 

함께 간 일행이 주문한 숨뼈국입니다. 먹어 보지 못해서 맛은 모르지만 맵고 짜지 않은 육개장같은 비주얼입니다.

 

숨뼈국은 매일 나오는 상차림이라고 합니다.

 

오~ 색깔마저 황홀한 깍두기가 아삭하니 맛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서울숲 성수동 골목입니다. 일년전만해도 일요일이면 하루에 열명도 채 지나다니지 않았던 골목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어디서 오는지 젊은 남녀들의 행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찾아드는 사람들의 수에 비례해서 이 동네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 솟고 있습니다. 성수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싼 임대료를 따라 들어온 예술인들이었습니다. 이들로 인해 동네가 활성화 됐지만 정작 동네를 일으킨 예술인들은 이제 더 싼 동네로 내 몰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성수동이 뜨는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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