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입학식

반응형
반응형

우리 꼬마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그간 유치원 과정인 풀씨학교를 다니다가 오늘부터는 초등과정인 볍씨학교로 등교했습니다. 등교시간도 한참이나 당겨져서 비몽사몽 졸린 눈으로 아빠랑 아침도 함께 먹었습니다. 생각도 깊어지고 마음도 넓어진 정우가 초등학교 첫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이상하고 특별한 볍씨학교 입학식

일요일인 어제는 2016년 볍씨학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식 하러 일요일 오라고 해서 "뭐지?"…  좀 이상했습니다. 입학식이 열리는 일요일 오후3시 학교가 있는 옥길동 고물상거리로 갑니다. 어제는 천둥번개가 치고 홍수라도 날 듯 비가 오더니 오늘은 따뜻하니 봄기운 한가득입니다. 고물상 한켠에는 여전히 겨울잠 중인 두릅 사이에 매화가 환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볍씨 입학식은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 같기도 하고 잔치 같이도 한 좀 특별한 입학식입니다. 그래서 휴일인 일요일 오후에 입학식이 열립니다. 입학식 사회는 볍씨 누나들이 합니다. 2학년 부터 청소년과정 누나 형까지, 그리고 졸업생들까지 와서 우리 꼬마들을 환영합니다. 


2학년 누나 형들의 인사입니다.


입학식은 볍씨 소개 영상으로 시작해서 공연과 인사말, 학년 반 소개에 이어 신입생들의 노래공연이 있고, 특이하게 코너별 미션이 있습니다. 학교 곳곳을 돌아 다니며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요, 미션을 완성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2부로는 이번에 입학 할 엄마 아빠들이 쓴 쓴 편지를 읽는 시간과 재학생 엄마 아빠들이 준비한 노래 공연이 열렸습니다. 입학식이 끝나면 학교에서 커다란 주먹밥으로 저녁을 먹으며 아주 특별한 볍씨학교 입학식을 마쳤습니다. 


3학년만 되도 아주 의젓하네요


찬율군과 정우군, 무슨생각중일까요?


4학년 형,누나들입니다. 



사랑해~를 연발하는 신입생 은유와 3학년 언니 김예니 입니다. 


5학년 누나형들이 격한 환영인사를 합니다. 


6학년 누나들과 형입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어디 갔나 봅니다. 


7학년 청소년 과정 학생들입니다. 


8학년 큰누나 큰형들도 인사 합니다.  


9학년 제주살이 중인 형과 누나들이 영상으로 대신 인사를 전합니다. 볍씨학교는 청소년 마지막 과정인 9학년에는 1년간 제주도에 내려갑니다.



누나형들이 축하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축하 공연이 끝나고 미션 수행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미션이 그려진 지도를 받고 학교 구석구석을 찾아가서 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지도에 그려진 각 마을에서 미션을 풀 때 마다 씨앗을 하나씩 받을 수 있습니다. 모두 네개의 씨앗을 모은 후 돌아 오면 됩니다. 


첫번째 미션, 볍씨 학부모 다짐입니다.  


1. 컴퓨터, TV, 게임, 핸드폰 조절 시킬것

2. 편식을 예방하여 여러가지 반찬을 만들어 줄 것

3. 볍씨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게 맞이 할 것  

4. 학교 행사 및 거름회 잘 참여해 줄 것 

5. 아이들 만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생활패턴을 잘 지킬 것 

6. 담배 술 줄여나갈 것 

7. 학교 뒷풀이 후 분리수거 잘할 것

8.공장과자, 불량식품과 멀리 할 것

볍씨 학부모 선서를 해야 합니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겠습니다. 


윷놀이를 하면서 미션을 수행합니다. 아이들은 윷을 던지고 아빠들은 팔굽혀펴기 등 벌칙을 하며 볍씨선서를 다시 한번 외칩니다.


다음 수행을 위해 흙집으로 들어갑니다. 이 건물은 흙과 나무로만 만든 집입니다.


누나 형들이 재미있게 연극으로 미션을 보여 줍니다. 


형들에게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 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밥물잡는법도 배우고요…


앞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나 봅니다. 


세가지 미션을 마치면 누나 형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해 줍니다. 

 

다음 미션장소로 왔습니다. 역시 누나형들이 재미있는 연극으로 미션에 대해 알려 줍니다. 


쪽지에 적힌 글이 나쁜 독사과 인지 아닌지 구별해야 합니다. 


풀씨에서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인지 금새 미션을 수행합니다. 


마지막 미션을 위해 다음 장소로 왔습니다. 


교실에 숨겨진 노란 쪽지를 찾은뒤, 미운오리 인지 아닌지 맞추는 미션입니다. 볍씨 선생님을 잘 알기 위한 것인것 같네요.


볍씨 입학식의 하일라이트, 볍씨 재학생 엄마, 아빠들의 축하 노래 입니다. 신입생 아이들의 이름에 삼행시를 지어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미션을 수행 하고 받은 선물 입니다. 


꼬마가 앞으로 다니게 될 볍씨 1~3학년 교실입니다. 


오늘은 볍씨 첫 등교날입니다. 어젯밤부터 이것 저것 준비물 챙기느라 늦게 잤는데도 낑낑그리지 않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무래도 긴장이 좀 됐나 보죠.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빠와 같이 아침을 먹게 됐네요. 

우리 아이, 볍씨에서 크기 보다는 부피가 더 큰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