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휘발유 버너, 소토 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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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까지만 해도 쐬~하면서 청초한 푸른 불꽃을 뽐내던 가스버너(스토브)가 오늘은 바람앞에 등불처럼 껌뻑껌뻑 위태롭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번듯한 가스버너가 창피할 정도 입니다. 다른 팀들은 벌써 코펠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물이 끓기는 커녕 불이 꺼질듯 말듯 합니다. 숟가락을 들고 기다리는 일행을 보기가 민망할 정도 입니다. 몇해전 태백산 새해맞이 심설산행에서 겪었던 누군가의 경험입니다. "  

불과 십년전까지만 해도 캠핑이나 야영시에 휘발유 버너와 랜턴을 사용했지만, 펌핑과 예열과정을 거처야 하는 조작의 번거로움과 연료의 수급, 초기 점화시 펑~하고 발생하는 불꽃에 따른 불안감, 그리고 장비의 무게 때문에 점차 가스버너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추세 인것 같습니다.  

가스버너(스토브), 편리함 뒤에 숨은 치명적 단점

요즘은 어지간한 시골 마트를 가도 부탄가스를 구할 수 있으니 새로운 대채제가 나오지 않는이상 편리함과 안전으로 무장한 가스장비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 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점이 많은 가스 버너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사용을 포기 하던지 아니면 상당한 인내를 요구한다는 점 인데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가스 버너는 겨울철 추운곳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 것 입니다. 

위에 쓴 '태백산 심설산행'의 경우는 스토브의 고장이 아닌 부탄가스의 특성을 알지 못해 일어난 해프닝 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부탄가스로는 제 아무리 비싸고 성능 좋은 스토브라도 라면은 커녕 쥐포 한마리 굽기도 버거울 정도로 빌빌댑니다.

부탄가스는 -0.5℃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기화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탄가스에 프로판 가스를 혼합해 -12℃에서도 기화가 가능한 이소부탄이 나오지만 이 역시 극동계에는 발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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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배신하지 않는 가솔린스토브 

그런데 휘발류, 즉 가솔린은 어떨까요? 물론 가격이 비싸고 장치가 복잡한것 부터 많은 단점이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던지 점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가솔린스토브의 최저 착화온도는 -40℃라고 합니다. 이것이 동계에 가솔린 스토브를 사용하는 이유 입니다. 

가스스토브가 여성적이라면 가솔린스토브는 마초적인 남성의 전유물 입니다. 쿽쿽쿽~ 하며 펌프로 공기를 밀어 넣는 소리, 쒜~하면서 노즐을 통해 흘러 나오는 압축된 연료의 소리, 펑~하는 화염과 함께 쒝쒝쒝하며 치솟는 푸른 불꽃은 파이어스틸로 불꽃을 튕겨 모닥불을 피우는 일련의 과정과 닮아있습니다. 또는 과거 수렵시대의 본능을 일깨우는 행위 이기도 합니다. 

가스 스토브의 편의성과 가솔린스토브의 신뢰성이 하나로 

SOTO SOD-371 Muka Stove(소토 무카 스토브)

지금까지 몇개의 가솔린 스토브를 사용했었고 여전히 두개의 가솔린 스토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 예전부터 관심있게 봐 왔던 소토의 무카 스토브를 영입했습니다. 기존 가솔린 스토브가 1세대라면 소토 무카 스토브는 2세대 스토브 입니다. 조작이 단순했던 기존 스토브 보다 air, stop, start, run으로 구성된 조절식 다이얼이 접목되어 가스스토브의 사용 편의를 접목했다는 점 입니다.       

소토 무카 스토브의 구성품은 수납 파우치와, 설명서, 연료통, 스토브 본체, 수리킷, 알루미륨판, 에어덕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소토 무카의 피스톤 실린더는 기존 누유가 발생했던 단점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무카 스토브 본체의 크기는 순토 앰빗 시계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휴대용 수납파우치안에는 수리킷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따로 있습니다. 

에어조절 노브 하나로 스토브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료통에서 들어오는 호스와 연결되는 커넥터는 기존 스토브의 회전식이 아닌 당겨서 밀어넣는 원터치 방식 입니다. 

연료펌프에서 스토브 본체와 연결되는 노즐은 단순히 밀어 넣기만 하면 됩니다. 

스토브의 바닥부분 입니다. 일본제작품 입니다. 

스토브의 옆, 연료가 지나는 동관 끝에 공기 흡입구인 air vent가 달려 있습니다. 

화구 위로는 액체 연료를 기체로 기화시켜 주는 제네레이터관이 지나갑니다.  

직관적인 조절식 다이얼은 기존 플라스틱에서 알루미늄으로 개량되어 출시됐습니다. 

소토 무카 사용법

연료통을 세워서 펌핑한다.

에어게이지가 빨간선이 보일때까지 펌핑한다.

연료통을 다이얼이 위로 가도록 눕힌뒤, START모드에서 다이얼을 댱겨 불을 붙인다. 

불꽃이 푸른빛으로 변하면 RUN 모드로 다이얼을 돌려 화력을 조절한다. 

사용후에는 AIR 모드로 연료통의 에어를 모두 빼 주어야 한다.

연료통을 세워서 펌핑 한다. 

 

압력게이지의 핀이 붉은색이 보일정도로 튀어 나올때 까지 펌핑한다. 

조절 다이얼의 START 모드에서 다이얼을 당겨 화구에 불을 붙인다. 

소토 무카는 연료통에서 뿜어져 나온 가솔린이 호스를 지나 짧은 동관을 통과하면서 데워져 기화와 발화 되는 시스템으로 다른 가솔린 스토브에 비해 예열시간이 짧은것이 장점입니다.  

스토브 본체의 화구는 쎈 불에서 약한불 까지 미세 화력 조절이 가능하며 비상시에는 조절 다이얼을 밀어 넣으면 긴급 소화가 됩니다.  

영하 20도의 눈속에서도 화끈한 불꽃을 일으키는 소토무카 가솔린 스토브 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반사판과 바람막이, 그리고 원할한 공기 배급을 위한 에어 덕트를 끼울수 있습니다. ※에어 덕트는 반드시 설치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소토무카 SOD-371 사양

연료를 재외한 본체와 펌프의 무게가 327g, 발열량 4,7kw(4,000kcal/h)

 사용연료는 일반 가솔린과 화이트가솔린

480ml의 연료를 채운 조건에서 최대화력으로 1시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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