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멘 리스트, 상수역 라멘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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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음식들이 고유한 맛과 별개로 개인의 취향이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눠지지만, 고기나 치킨처럼 일본라멘은 딱히 '호불호'가 없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된거죠. 

직장이 있는 망원동에도 꽤 유명한 일본라멘집들이 있습니다. 가마덴, 잇텐고, 우미카제, 베라보같은 뜻은 잘 모르지만, 나름 고유한 맛으로 단골들을 모으고 있는 라멘 맛집들입니다. 그리고 합정역을 지나 홍대 상수역 쪽으로 올라가면 하카타분코, 켄비멘RIKI, 라멘트럭 처럼 내로라 하는 라멘집 들이 있습니다.

일본라멘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렇게 맛있는 라멘집들이 주위에 있는것 자체가 즐거운 고민입니다. 일본라멘 중에서도 미소라멘, 소유라멘 보다 돈코츠라멘을 훨씬 좋아 합니다. 오랜시간 고은 돼지뼈의 구수함과 시원함에 노란 생면과 부드러우면서 불내나는  삼겹살 챠슈 그리고 입에서 녹아내리는 온천달걀은 더 바랄게 없는 완전체 입니다.  

성수역 라멘트럭

오늘은 상수역 라멘트럭의 돈코츠라면을 소개합니다. 왠지 길거리 푸드트럭에 앉아 먹을 것 같은 '라멘트럭', 이름처럼 원래는 상수동 극동방송앞에서 트럭으로 시작한 라멘집이라고 합니다. 진하면서도 깔끔한 라멘국물이 유명해지면서 정식 가게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 집에는 돼지고기육수와 닭 육수를 섞어 국물을 만드는데, 국물의 간과 진하기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주는대로 먹는게 가장 좋더군요. 

12시 땡 하기도 전부터 라멘트럭에는 손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대부분 주변 회사원들 같은데 대기줄 때문에 점심을 당겼나 봅니다. 넓지 않은 가게의 대부분이 오픈된 주방이어서 손님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은 몇개 되지 않고 주방에 붙은 좁은 바테이블에 앉아서 먹어야 하는 점이 아쉽더군요.  

추운데 떨지 말라고 따뜻한 난로까지 준비했습니다. 라멘트럭은 골목이 좁아서 차를 갖고 오기도 힘들뿐더러 주차 공간도 한두대 정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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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일본라멘집 처럼 주방도 오픈~ 토치로 챠슈도 굽고 이것 저것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돼지육수와 닭육수를 섞어 만든 라멘궁물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면도 보통/단단하게/푹 익혀서 같이 주문할 수 있는데, 저는 그냥 주는대로 먹어도 맛있더군요. 스텐통에는 매운 청양고추와 김치가 있고요.

라면에는 김치, 라멘에도 무조건 김치!

불향나는 삼겹살도 심하게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숙주에 상큼한 파와 노란 생면에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에 정신을 빼앗깁니다.


속까지 짭조름하게 간이 밴 온천달걀은 너무 맛 있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온천달걀은 무조건 추가해야 합니다.

닭육수에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해서 깔금한 맛이 좋은 망원동 '라멘 베라보'는 거의 여성분들이 많이 찾고 돈코츠라멘을 파는 상수역 라멘트럭에는 유독 남자 손님들이 많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진하고 담백한 돈코츠라멘이 남자들, 특히 속풀이가 필요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맛있는 일본라멘을 집에서 먹을 방법은 없을까? 하고 찾던 중, 얼마전 풀무원에서 끓여먹는 돈코츠라면이 출시됐다고 합니다. 내일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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