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라멘 베라보
일년 전 즈음에 맛있는 일본 라멘집 이라고 해서 한 번 따라 갔다 그 뒤로도 한 두번 정도 가 봤던 망원동 '라멘 베라보', 저는 우리나라 봉지 라면도 좋아하지만 일본 라멘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사실 망원동 라멘 베라보는 제 입에는 별로 였었습니다.
이유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좀 짠 듯 하면서 심심한 맛이 평소 매콤하고 조미료 잔뜩 들어간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회사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라멘 베라보가 얼마전에 수요미식회 소개됐다고 합니다. 속으로 "역시 내 입맛이 허접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숙취에 좋은 라멘
술 먹는 사람들이 대체로 얼큰한 국물 음식을 좋아하 듯 저 또한 술 먹은 다음날 가장 생각나는 메뉴가 일본 라멘입니다. 화학조미료 범벅인 봉지라면은 술 먹은 다음날에는 독약이라고 하지만 라멘같은 면 요리는 숙취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제가 즐겨 먹는 일본식 라멘은 된장 베이스인 미소라멘이나 돼지고기가 베이스인 돈코츠라멘에 칼칼한 시치미를 팍팍 뿌리고 통 마늘 하나정도는 으깨어 넣어 매콤하면서 진하게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망원동 라멘 베라보'는 닭을 베이스로 해서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한 '시오라멘'과 '쇼유라멘' 두 종류만 만듭니다. 된장이나 돼지육수에 비해 깔끔하며 훨씬 덜 자극적인 맛 이죠, 더구나 시치미나 마늘같은 양념도 없고 밑반찬이라곤 딸랑 생강편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저 같이 속 풀이를 위한 사람들은 없고 대부분 여자 손님들이 많습니다.
깔끔한 일본 오리지널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하는 곳
라멘 베라보 메뉴
라멘 베라보는 '베라보 시오라멘'과 챠슈를 한 장 씩 더 올린 시오특선, '베라보 쇼유라멘'과 역시 챠슈를 한 장 씩 더 올린 쇼유특선으로 크게 두 종류의 라멘을 만듭니다.
베라보 시오라멘'은 닭을 베이스로 한 육수에 사바부시(고등어), 소우다부시(카츠오부시의 일종), 니보시(멸치)가 블랜딩된 깊은 풍미를 가진 시오(소금) 라멘입니다.
이외에 고명으로 삼겹살 챠슈 한 장에 반숙 계란과 죽순, 파가 토핑으로 올라갑니다.
베라보 시오특선은 '베라보 시오라멘'에 삼겹살 챠슈와 닭고기 챠슈가 한 장씩 더 추가되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베라보 쇼유라멘은 닭을 베이스로 한 육수에 세 가지 다른 종류의 간장과 사바부시, 소우다부시, 니보시로 일본라멘 특유의 깊은 풍미를 더한 쇼유(간장)라멘 입니다.
삼겹살 챠슈 한 장에 반숙계란과 죽순, 파가 토핑으로 올라갑니다. 베라보 쇼유특선은 베라보 쇼유라멘에 삼겹살 챠슈와 닭고기 챠슈가 한 장씩 추가됩니다.
주문은 무인티켓 발매기에서 직접 합니다.
라멘 베라보 가격
시오라멘은 7,000원, 시오특선은 9,000원
쇼유라멘은 8,000원, 쇼유특선은 10,000원
면추가 1,000원, 반숙계란추가 1,000원
점심시간이면 거의 줄을 서야 하는 라멘 베라보, 남자 손님들 보다는 여자 손님들이 대부분 입니다. 라멘을 기다리는 동안 가운데 오픈 주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돼지고기 챠슈와, 반숙달걀, 죽순과 대파가 올라간 쇼유라멘, 허멀근 국물이 깔끔합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생강편
챠슈로 올라가는 돼지목살은 강한 토치로 겉 표면을 코팅해서 담백하고 육즙이 살아 있습니다.
다른 라멘과 달리 면이 색이 하얗습니다.
망원동의 대부분 맛 집들이 월요일 정기 휴무를 하는데 라멘 베라보는 일요일 정기 휴무를 합니다.
오픈은 11시30분, 브레이크타임은 2시부터 5시, 마지막 오더는 저녁 8시30분
일요일은 휴무
요즘 수요미식회 타이틀을 달아서 인지 더욱 인기를 끄는 라멘 베라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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