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소싯적 하루가 멀다 하고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용산 삼각지, 국방부와 미2사단, 소란했던 일이 끝나고 밥 때가 되면 우루루 몰려 가곤 했던 대구탕 골목이 생각 납니다. 그때,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도 원조로 치는 '원대구탕'을 자주 갔었는데, 칼칼하면서 깔끔한 국물에 큼지막하고 싱싱한 대굿살이 늘 막걸리를 불러 항상 불콰한 시간이었죠. 그러고 보니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는 아재 중에서도 상늑다리 아재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과 나이듦의 씁쓸함이 어쩌면 시린 겨울 바람과 닮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 입니다. 마지막으로 원대구탕을 갔었을 때가 족히 5년 이상은 된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생각난 김에 삼각지로 차를 몰았습니다. 허름한 건물들 어지러운 전깃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1. 1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