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은 한 가족이지만 다른 모습
진달래와 철쭉 구별법을 알고있나요?
진달래와 철쭉,산철쭉은 같은 가족이라서 비슷하게 생겼지만 확연히 다르다. 개화시기인 봄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꽃이 먼저 피냐, 잎이 먼저냐에 따라 진달래와 철쭉,산철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마른나무에서 꽃만 잔뜩 피어 있다면 진달래, 초록잎과 꽃이 동시에 있다면 철쭉,산철쭉 이다.
진달래가 먼저 피고 그다음 철쭉이 핀다. 이렇게 꽃을 피우는 시기도 달리한다. 그냥 꽃만 있으면 진달래, 꽃과잎이 같이 있으면 철쭉과 산철쭉 이라고 보면 거의 맞다.
거제도 대금산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운다
더 자세히 들어가면 진달래와 철쭉은 꽃잎에 있는 점의 유무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점은 수분을 위해 곤충을 유인하는 허니가이드(밀선)이라고 하는데, 진달래는 없거나 옅고 철쭉은 진하다고 한다.
그러나 허니가이드가 있는 진달래도 있고 없는 진달래도 있고 색깔이 옅거나 진한 진달래도 있어서 정확한 동정 포인트는 되기 힘들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면 잎으로 동정하고, 잎이 떨어지는 가을 이후에는 겨울눈으로 구분한다.
꽃잎 가운데 허니가이드(밀선)가 보이지 않는다. 일단 허니가이드가 없으면 무 조건 진달래라고 생 각 하면 된다.
진분홍의 허니가이드가 보이는 진달래, 철쭉과 혼동되지만 잎이 없어므로 진달래.
철쭉의 허니가이드, 위쪽에 있는 진달래에 비해 좀 짙은편이다. 꽃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진달래의 꽃이 떨어지기시작하면 잎이 나온다, 그때즈음 철쭉은 잎을 내어놓고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이렇게 교차되는 시기에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더더욱 혼란스럽다. 꽃이 없더라도 잎이 없더라도 진달래와 철쭉,산철쭉의 이름을 정확히 불러준다면 당신은 좀 대단한 사람이다.
본격적으로 진달래,철쭉,산철쭉에 대해 파고 들어가 보자~
진달래
꽃과 잎이 없는 겨울에는 나무를 어떻게 구분할까? 가장 정확한 방법은 '겨울눈'으로 동정 한다. 그러나 같은과 나무들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여간 구분하기가 까다로운게 아니다.
물론 고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나같은 초보는 그렇다. 겨울산에서 항상 나를 괴롭혀 왔던 녀석들이 있다. 바로 진달래과인 진달래와 철쭉,산철쭉 이다. 미리 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고 가면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깜빡하며 지나치기 일수다. 꽃이 피고 잎이 날때도 그들의 모습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혼동하기 쉽다. 한 가족이니 비슷할수 밖에 없다.
이제부터 산천에 진달래가 지천으로 필 시기다. 그리고 진달래가 서서히 질 때 즈음이면 철쭉과 산철쭉이 연분홍빛 꽃을 피운다.
본격 봄을 알리는 향연의 시작이다. 꽃이 없더라도, 잎이 없더라도 진달래는 진달래고, 철쭉은 철쭉이다. 계절에 따라 진달래,철쭉,산철쭉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진달래의 겨울눈은 달걀형으로 여러개의 눈비늘조각으로 둘러싸여 있다. 끝눈 주분에 여러개의 옆눈이 모여 달리는데 이와같은 옆눈을 정측아라한다.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씨방의 모양으로도 구분이 가능 하다.
진달래의 씨방은 홀쭉한 편이고 갈래조각이 가늘고 길며 많이 벌어져 있다.
4월경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이 지면 끝이 뾰족한 긴타원형의 잎이 난다.
철쭉
철쭉은 한자로 척촉(躑躅)이라는 음을 가지고 머뭇거릴 척, 머뭇거릴 촉의 뜻이다. 꽃이 아름다워서 발길을 잡는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그러나 우리말로는 '개꽃'이다. 먹지 못하는 꽃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5월이면 지리산 바래봉, 세석평전, 소백산 등에 철쭉이 만개한다. 꽃을 따라 벌과 나비만 오는게 아니고 사람들도 모인다.
철쭉의 씨방은 진달래에 비해 통통한 편이고 덜 벌어진다.
철쭉의 씨방에는 털이 없다.
채 벌어지지 않은채 얼어버린 철쭉 씨방
철쭉의 끝눈은 털이 많은 눈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옆눈은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철쭉은 가지 끝에 다섯장의 잎이 모여 나는데 겨울눈 밑에 있는 잎자국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잎자국의 형태는 일정치 않으나 관속흔은 진달래와 달리 잎자국 한가운데 있다.
방태산 철쭉, 철쭉은 대부분 고도가 높은 산에서 자란다.
철쭉꽃이 지고난 후 씨방의 모습. 끝에 암술대가 남아 있다. 진달래 철쭉 모두 암술1개,수술10개이다.
철쭉잎은 잎모양이 장타원형, 주걱처럼 넓직하고 둥글다.
산철쭉
산철쭉도 진달래에 비해 씨방이 덜 벌어지며 털이 있다.
산철쭉의 끝눈은 털이 많은 잎에 둘러싸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철쭉과의 차이점이다.
진달래와 달리 철쭉은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온다. 개화시기는 5월이다.
봄이 오면 진달래와 달리 철쭉과 산철쭉은 꽃눈주위에 진득진득한 액체를 내뿜는다. 벌,나비같은 수분을 위한 매개자가 아닌 단지 꿀을 먹기 위해 밑에서 올라오는 개미나 곤충을 막기 위한 방어책이다.
진달래나 철쭉,산철쭉은 충매화이다.
산철쭉의 잎은 긴타원형으로 좁고 끝이 뾰족하다. 진달래보다 잎이 더 좁다.
산철쭉은 한가지 끝에 2~3송이씩 피고 철쭉과 마찬가지로 위쪽에 자주색 반 점이 있다.
진달래 철쭉 모두 암술1개,수술10개이다.
씨방꼭지에 암술머리가 길게 남아 있다.
우리가 흔희 공원이나 아파트정원에서 보는 철쭉은 모두 산철쭉이거나 이를 품종개량한 연산홍이다. 식물의 이름앞에 '산'이 붙으면 대개 그 기질이 질기거나 생존력이 높다. 도심의 척박한 환경과 매연 등의 공해에 잘 견디기 때문에 산철쭉이 조경수로 인기다. 철쭉은 높은 산정상에나 가야 볼 수 있고 산철쭉은 낮은지역으로 내려와 공원과 화단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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