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강아지 털갈이 겨우내 입었던 오리털잠바나 두툼한 이불이 옷장 속으로 들어가야하는 꽃피는 봄이 왔습니다. 무겁고 두꺼운 껍데기를 벗는것은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이 맘때면 겨우내 입고 있던 털을 갈아 입습니다. 며칠전 사모예드라는 썰매견과 나들이를 했습니다. 향기로운 샴푸향이 나는 희고 긴 털에 눈웃음치는 까만 눈동자, 굉장히 귀여운 강아지 였습니다. 그런데 분홍빛 혓바닥을 길게 늘어뜨리며 가쁜 숨을 몰아쉼니다. 태생이 추운지방에서 썰매를 끄는 애들이라 오늘같이 따뜻한 봄날은 우리가 느끼는 기온의 몇배는 더 더울것 같습니다. 게다가 피부 호흡을 못하는 강아지들은 더하겠죠. 이녀석은 사모예드가 아니라 진도견 잡종같아 보입니다. 한창 털갈이가 진행중이라 앉아 있는 곳 주변으로 한웅큼씩..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3. 2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