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 정족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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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 그리고 정족사고

강화도는 꽤 많이 갔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전등사'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볼거리가 많은 강화도에서 전등사는 항상 뒷전이었는데요, 이번에 강화도 여행에서는 꼭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 네번째로 큰 섬입니다. 남북의 길이가 27km, 동서 길이 16km, 해안선의 총 길이는 99km나 되는 섬입니다.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은 북쪽의 강화대교나 남쪽의 강화초지대교를 건너서 들어가야합니다. 저는 강화대교로 인 해서 초지대교로 아웃하는 동선을 정했습니다. 

강화대교와 가까이 있는 강화읍에서 오전을 보내고 점심 식사 후, 전등사가 있는 강화도 남단으로 달렸습니다. 강화읍에서 15킬로 정도로 30여분이 소요되는 거리인데 초지대교와 가까이 있습니다.

전등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하는데,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서기 381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사찰로서의 가치 이외에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가 있는 수호사찰로도 유명합니다. 승녀들은 유사시에 사고를 지키는 승병 역할도 했었던 거죠.

전등사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정족산성 내부에 있는 절 인데요, 병인양요때 양헌수 장군이 성을 침입하는 프랑스군을 무찌른 곳 이기도 합니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의 비 정화공주가 옥등을 시주한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등사는 다른 절과 달리 일주문이나 사천왕문이 없습니다. 남문 종해루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전등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정족산성 동문과 남문이 메인 인데요, 남문은 경사가 조금 가파르지만 동문보다는 사람이 적고요. 동문은 경사가 완만하고 소나무 숲도 좋지만 사람들이 좀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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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동문 주차장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꽤 볼만합니다.

전등사대웅보전, 약사전, 범종, 삼존불좌상등이 보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네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아이 천원

호젓한 흙길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 봅니다.

전등사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랍니다.

전등사 안에는 커피나 차, 다식을 파는 한옥카페인 '죽림다원'이 있습니다. 수제로 만든 연꿀빵이 맛있다네요. 

현대식으로 지은 무설전이라는 건물이 눈에띕니다. '무설'은 말 없이 설파 한다는 뜻인데요 현대미술가들이 모여 만든 법당으로 갤러리가 있다고 합니다. 

넓은 법당안은 고고히 흰색 빛을 한 불상들이 앉아 있습니다.

종무소옆 ATM, 절은 현찰을 좋아합니다.

전등사 경내 마당에 멋진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범종, 북, 목어, 윤판의 사물이 있는 범종루.

전등사 대웅보전

오리지널 조선왕조실록을 정족사고

전등사는 오래된 사찰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선 숙종때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가 있는 수호사찰로도 유명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쳐 472년간의 기록입니다. 

*철종 이후 고종과 순종 실록도 있지만, 일본인 이왕직의 결제를 얻어서 간행됐기 때문에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져 조선왕조실록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들은 경복궁의 춘추관과 충주, 성주, 전주의 4대 사고에 보관 했었는데 1592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전주사고만 빼고 모두 소실 되었습니다. 

전등사 정족산 사고앞에서...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방치된 사고를 경기전 참봉 오희길과 유생 안의, 손흥륵이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서 지금까지 조선왕조 실록이 이어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이 오리지널 조선왕조실록인 셈이죠. 

그 이후 선조와 광해군때 전주 사고의 실록이 강화도 마니산을 거쳐 정족산으로 옮겨졌습니다.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4부를 만들어 춘추관과 오대산, 태백산, 적상산에 사고를 만들어 총 5개의 사고에 보관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 춘추관 사고본은 1811년 화재로 소실됐고, 조선이 국권을 상실한 뒤 오대산 사고본은 일본으로 반출됐고, 적상산 사고본은 한국전쟁 중 분실, 강화 정족산의 사고는 총독부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 태백산 사고 또한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보관됐다 지금은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등사 정족산 사고 앞에 서면 수 많은 왜란과 호란을 겪었던 조선의 흥망성쇄 만큼이나 험난 했던 실록들의 여정이 느껴 집니다.   

지금은 실록이 옮겨지고 빈 장서각만 남은 사고 앞에서...

전등사 뒷편으로 산성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왼쪽으로 꽃망울이 터질 듯 말듯한 매화나무가 많습니다.  

1866 병인양요 때 동문과 남문으로 공격해 오던 프랑스군 160명을 무찌른 양헌수 장군 승전비

허물어져 가는 정족산성에서...

치열한 격전지이자 오래된 사찰, 정족사고까지 많은 이야기가 있는 강화도 전등사, 꽃이 피는 봄날에 다시 한번 와 봐야 겠습니다.

오대산 사고 보기

 

 

월정사 전나무숲길 그리고 오대산 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 기록을 담았던 실록이 보관했던 문서보관소,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했던 곳을 사고라고 하죠, 조선 왕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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