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해서 좋았던 송정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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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시 부산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저에게 부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름도시'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동해남부의 끝자락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해와 동해이어지는 곳이기도 하죠. 부산 어디서나 한시간 이내에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여름도시라는 수식어처럼 부산은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남해와 만나는 낙동강 하구의 다대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몰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입니다. 최근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주변환경도 깔끔해졌더군요. 그리고 파도가 좋아 서핑 스팟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감천항을 지나면서 움푹 들어간 송도만에 있는 송도해수욕장도 아름답습니다. 과거에는 쓰레기와 수질악화로 폐쇄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상 다이빙대까지 설치되어 피서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갈치 부산항을 지나 동해쪽으로 올라가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의 야경이 끝내주는 광안리 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때, 젊은이들의 메카이기도 했습니다. 해변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술집, 나이트클럽이 즐비해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었죠, 요즘에도 회센터 앞 광안리 수변공원이 밤이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청춘들의 메카가 됐더군요. 하지만 해수욕장은 그다지 넓지 않고 수질 또한 좋지 않아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은 별로인 곳 이었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수영강을 건너면서 새로운 광경이 나타납니다. 하늘을 뚫을 듯한 마천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마린시티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해수욕장이라고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이어집니다. 피서철이면 TV뉴스에서 모래사장을 가린 파라솔과 바다를 덮고 있는 해수욕객들의 모습으로 우리나라의 해수욕장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운대 해수욕장은 사실 부산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싼 물가와 북적이는 인파들 때문이죠. 해운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해변 콘도나 호텔을 예약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부산사람들이 굳이 호텔에서 잘 이유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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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삼십분 정도를 더 가면 송정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시골 해수욕장처럼 조용했지만, 해운대를 피해 오는 부산 사람들로 조금씩 인파가 많아 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서핑 붐으로 아예 해수욕장 한가운데를 '레져존'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해운대 처럼 붐비지도 높은 고층빌딩도 없지만, 특색있는 카페와 펜션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차츰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부산에서 해수욕장을 가면 송정해수욕장 아니면 송도해수욕장을 가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있을때만해도 경상남도남에 속했던 기장군이 부산에 편입되면서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도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마지막 해수욕장이 됐습니다. 일광해수욕장도 송도해수욕장처럼 움푹 들어간 해수욕장으로 아직까지는 조용한 해수욕장입니다. 

2019년 송정해수욕장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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