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 겨울끝 선자령, 선자령 백패킹
그렇게 돌아 돌아 다시 선자령에 발을 디뎠다. 얼마만인가.
이번에는 꼬마의 발걸음이 함께했다. 집사람도 큰 등짐을 짋어져 나름 한 몫 단단히 한 샘이다. 올 해 유난히 몸살을 앓았던 이곳인데 우리 가족까지 덤빈것도 못내 미안하다.
역시나 쏟아붓는 눈에 시달렸고, 바람에 시달렸고, 밤 낮 사람들의 발길에 시달렸다. 역시 널 만만하게 생각한것일거야.
하긴 완만한 능선길 두시간만 들이면 남한 최고의 설원과 우뚝선 바람개비의 위용을 한눈에 얻을 수 있으니 이쯤되면 만만하다 할 만 하지.
최근 유명새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선자령에 대한 이야기다.
20140228/선자령
4시가 넘어서 대관령 옛휴게소에서 출발했다. 서둘러 가도 이미 깜깜한 밤일터...
사방은 희뿌연 가스로 둘러쌓였다.
해는 넘어간지 오래, 전망데크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빨간 움막을 치고 나니, 아이둘을 데리고 온 아빠가 또 빨간 텐트를 쳤다.
다음을 위해 2.5km는 남겨두었다. 이곳 전망대도 나름 좋은곳이다.
짙은 안개로 휩싸인 강릉시
기어이 버클을 끼우겠단다. 요즘 고집이 늘었다.
설원속에 뒤뚱뒤뚱 걷는 모자.
한 무리의 산악자전거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호랑버들의 겨울눈은 눈속에서도 이미 아린을 깨고 나오고 있습니다.
반응형
'아이의 길 > 아이와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_두번째 (0) | 2015.08.01 |
---|---|
휴가철 추천 숲길 10선 (3) | 2015.06.30 |
[항동철길]아이와 걷기 좋은 길_두번째 (6) | 2015.06.27 |
[항동철길]아이와 걷기 좋은 길_첫번째 (0) | 2015.06.27 |
우이령길, 아이와 함께 걷기 딱 좋은 길 (2) | 2015.06.06 |
아름다운 길 '문경새재' (2) | 2015.04.20 |
헬리녹스체어의 유용함이란... (0) | 2015.03.29 |
아빠어디가~ 윗세오름 등반기 (2) | 2014.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