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_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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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그리고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에서 해인사의 정문격인 천왕문, 그리고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서는 해탈문, 넓은 마당을 걸어 구광루에 오른 뒤, 석등과 석탑을 돌아 더 나가면 비로소 해인사의 본당인 대적광전이 나온다. 비로자나불님께 인사를 드리고 뒷길로 나가면 곧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이 나온다.

 

잔뜩 기대를 안고 계단을 올랐지만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접근은 불가했다. 숭례문 방화사건, 낙산사 화재, 범어사,화엄사 등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화재 때문에 제한관람 중이라고 한다.

 

멀리서 팔만대장경을 보러 이곳까지 힘들게 왔는데 나무창살 사이로 컴컴하게 보일듯 말듯한 대장경을 보는것이 못마땅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금강계단'을 통해 해인사의 본당인 '대적광전'으로 들어가 본다.

 

부처님 한분 한분께 삼배하라고 했더니 한번만 엎드렸다 만다. 부처님이 기특하다고 하실거다.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대방광적 지붕아래 주루룩 누워 단청을 보고 있다.

손을 가리키며 감탄하는 것 같았다.    

 

장경판전, 수다라장, 관리인이 출입을 엄격히 막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창살 사이로 보면 보입니다"라는 말로 회유하고 있지만 잘보이지는 않았다.

 

망원렌즈를 통해 찍은 사진은 꽤나 잘 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기에는 형태만 간신히 보인다.

 

나무 창틀을 통해 바라본 대장경판

 

사치할'치' 29책 75장,76장...경판 하나하나에 금칠로 제목을 써 놓았다.

 

부유할'부'19책

 

 

일'사'4권, 아비'부'7권..

 

 

장경판전 수다라장 내부, 환기가 잘 되도록 사방은 창살로 되어 있다.

 

수다라장 뒷편에도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는 관리원이 앉아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은 '수다라장'과 마당을 마주보고 '법보전'이 있다.

 

해인사는 신라시대 창건 이후 여러차래 화재를 입어 중건을 거듭했는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대장경판전(국보52호)은 조선초기 개수를 한 이후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기둥을 떠 받치고 있는 보의 푸르고 곱던 단청은 오랜 세월이 지나며 흔적도 없이 바래고 바래버렸다.

화려하게 치장한 단청 보다는 지금이 더 훌륭하게 잘 어울린다. 

 

떨칠'진'2책 37장

 

13세기에 지어진 장경판고 '수다라장' 접근하지 못하도록 휀스를 쳐 놓았다.

 

 

니 나이가 몇이니? 

 

대장경을 모신 수다라장과 뒷쪽 법보전, 엄격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아쉬워하는 관람객을 위해 대형 실사 사진을 떡 하니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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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다들 얼굴이 발그래 하다.

 

잉어 약수, 그닥 시원하고 맛있는 물은 아닌 듯.

 

마른 목을 잠시 축인다.

 

 

대장경도 보고 해인사도 봤으니 다시 발길을 돌려 내려간다.

해인사에 대한 아쉬웠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 졌다.

 

수백년을 살아온 고목에서 싹이 났다.

'늙은 나무라도 늙은 꽃을 피우지 않는다'

 

12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 고사목,

이끼가 살고 수많은 곤충이 어울어져 사는 그들만의 세계가 된 셈이다.

 

일주문을 나서며, 부처님께 인사

어느새 훌쩍 커 버리다니. 기특한 녀석

 

우리의 유산만이 아닌 세계의 유산인 팔만대장경,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 오는 곳이다.

 

비석의 숲, 해인사 '비림'

 

비림을 끼고 올라 가면 큰 스님들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 단지가 나온다.

그 가운데 성철스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도 있다. 

 

퇴옹당 성철 대종사 사리탑 봉안문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표지석

 

부도단지 가장 윗쪽에 있는 성철스님의 사리탑, 특이한 형태의 사리탑이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난 다래덩굴, 꼬마에게는 그냥 지나칠수 없는 놀잇감이다.

 

담쟁이덩굴이 타고 올라가는 느티나무 고목, 부러진 나무가지 위에는 어린 나무가 새로이 자라고 있다.

 

회호리 모양의 감자튀김 하나를 샀다. 점심도 그른 채 왕복3시간을 걸어 다녔으니 시장할만도 했다. 

 

올라가면서 안았던 잘생긴 적송

 

덕지덕지 일어나는 느티나무의 수피

 

성보박물관 못 미쳐 식당에서 냉국수를 먹고 가기로 한다.

한그릇에 5천원, 좀 비싼듯 하지만 양도 많고 꽤나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맛 또한 대충 만 국수가 아니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면발과 고명 하나하나가 알차게 올라 있다.

잘익은 김치와 함께 먹으니 5천원이 아깝지 않았다.

 

 

내려오면서 할머니에게 강냉이 두개를 산다. 하나에 천원이랬나?

아내는 오래되서 냄새가 좀 나는것 같다는데 꼬마와 나는 아주 잘먹었다.

 

해인사를 빠져나와 서울로 가는길, 경상남북도의 경계, 솔티재에서 바라본 국립공원 가야산

가장 뒷쪽 구름에 가린 봉우리가 가야산의 주봉인 상왕봉(1430m)이다.

한번 놀러 오라며 손짓하는것 같다. 다음에 한번 가보리다..

 

해인사 두번째 글 보기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_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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