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길 '문경새재'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by 심심한사람 2015. 4. 20.
반응형

남산 위의 저소나무, 문경새재

 

애국가 '남산 위의 저소나무~라는 가사가 나올 때 보이는 소나무는 어디에 있는 소나무일까? 서울 남산? 경주 남산?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정답은 문경새재 제1관문 영남대로변에 절벽위에 있는 저 소나무가 바로 유명한 남산 위의 저소나무다.

 

문경새재란 어떤곳인가? 나는 이미 서너 번 가봤지만 여전히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문경새재는 백두대간 조령산을 넘는 고개다.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있는 1,017m 산이다. 새재는 한자로 조령(鳥嶺)이라고 하는데 이말은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영남대로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뒤에 제1관문 주흘과,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의 3 관문을 만들어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남산위의 저소나무가 바로 이 절벽 위에서 멋진 풍채를 자랑하며 서 있는 저 소나무다.  

 

새재길을 가는 초입,, 새재길은 새재계곡과 같이 길을 이어간다.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고개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각광받고 있다.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라고 한다.

 

부산 동래에서 한양까지 가는 고개는 추풍령, 문경새재, 죽령으로 3곳이 있는데, 과거길 선비들이 이곳 문경새재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간 이유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했지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은 대나무처럼 죽죽 미끄러진다는 징크스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100선'에 선정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넘는 고개가 됐다. 

 

 새재길 제1관문 뒤 용사골에  KBS촬영장이 있다. 조선시대 한양의 육조거리와 경복궁을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아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성전에 사용하는 투석기같은 장비들이 있는 걸 봐서 제1관문에서 공성전 촬영을 하는 것 같다.

 

영남대로 제1관문인 '주흘관'이 주흘산과 조령을 이어주고 있다.  

 

 문경새재 주홀관은 남쪽의 적을 막기 위하여 숙종 34년(1708)에 설관 하였으며 영남 제1관이다. 

주흘관 뒷쪽 에는 '영남 제1관'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짙푸른 새재계곡이 새재길과 나란히 함께 가고 있다.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로 총 14km 구간의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부드러운 흙길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가벼운 유모차를 가져가도 좋을듯하다. 

 

 새재길은 평탄한 흙길이다. 맨발로 새재길을 둘러본 뒤 이곳에서 발을 씻는다. 

 

조곡관은 선조 27년(1594)에 충주인 신충원이 축성한 곳으로 중성(中城) 영남 제2관문이다.

 

문경새재 조령 제2관문 근처 길가에 있는 '산불됴심'석. 조선 정조 때 통행을 단속할 때와 관방유지를 위해 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한글비를 세운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최초의 자연보호 표석이다. 

 

새재길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곳곳에 조선시대 출장가는 관리들의 숙식과 편의를 제공하던 조령원터, 자연생태공원, 곳곳에 작은 폭포와 물레방아, 드라마 촬영장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오미자동동주, 옛길박물관까지, 요즘은 전기자동차도 운행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백개의 길 중 하나라니 이 봄, 문경으로 떠나 보자.

 

그리고 '남산위의 저 소나무' 할 때 남산은 서울에 있는 남산, 경주에 있는 남산도 아니고 내가 사는 우리 동네 '앞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