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운 기차바위 서울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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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에게 추천하는 서울 최고의 조망터

코로나 때문에 바깥나들이 한 지가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파란 하늘과 상쾌한 공기속에 휴일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아 봅니다. 얼마간의 생각끝에 인왕산이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보통 인왕산이라고 하면 서울성곽길을 떠 올리는데, 세검정 홍지문에서 올라가는 인왕산 코스는 동네 사람들만 다니는 서울에서 몇 안되는 한적한 등산로에 속합니다. 이곳은 인왕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탕춘대능선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까지 5.1km를 연결한 성이기도 합니다.

인왕산 탕춘대 능선은 높이도 300m 정도로 힘들지 않은 등산로에 속하며 무엇보다 조망이 압권입니다. 인왕산 탕춘대능선 곳곳에는 홍제동이 부암동과 신영동, 구기동, 멀리 산아래 평창동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기차바위에 오르면 서울의 8할이 조망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서울 최고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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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기차바위

인왕산 탕춘대능선은 홍지문 길건너 나무데크에서 출발 합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능선까지 오르는 20분 정도만 발품을 팔면 그 다음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능선 곳곳에는 뻥 뚫린 조망처가 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등산 코스입니다. 사진은 홍제동 방향으로 홍지문 터널로 들어가는 내부순환 도로 입니다. 이 도로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통과해 국민대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뒤로 상명대학교와 북한산 족도리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이 조망됩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구기동 평창동

신영동과 멀리 북한산 보현봉아래 한국의 비버리힐즈라고 하는 평창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인왕산 탕춘대 능선에는 부암동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두 곳이 나옵니다.  

옛날 벙커

능선 중간쯤 가다보면 여러개의 창이 뚫린 벙커가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본 벙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 같습니다. 인왕산 탕춘대 능선은 북한산 형제봉 능선과 함께 북한산에서 북악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기도 합니다. 1968년 김신조 사태 이후 북악산, 인왕산이 일반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군부대들이 들어서기도 했죠. 지금은 거의 개방됐지만, 여전히 군부대들의 경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벙커도 당시에 지어졌던 벙커로 생가됩니다.   

벙커 내부

오랫동안 쓰지 않아 버려진 콘크리트 벙커 속으로 조심스래 들어가 봅니다. 벙커 창이 유난히 큰게 특이하네요.

벙커 누군가가 살았던 흔적

벙커 안쪽에 작은 방 모양의 공간이 나와서 들여다 보니 부르스타와 냄비, 이불이며 밥상이 있는걸로 보아 누군가가 거처로 삼았었나 봅니다. 

새며느리밥풀꽃이 여기 저기 많이 보입니다. 

부암동 넘어 파란 기와지붕의 청와대와 계동 현대사옥 동대문 두산타워 그리고 저 뒤로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입니다.

홍은동쪽으로는 재개발이 한창이네요, 어디쯤일까 보니 포방터시장 위 문화촌인것 같습니다. 오래된 마을이니 재개발 할때도 되긴 했겠죠.

경사가 꽤 있는 달동네나 마찬가지인 동넨데 어떻게 아파트를 올릴까 궁금하네요.

간혹 위험구간에는 로프를 걸어 놓기도 했네요.

이쪽으로 내려가면 개미마을과 홍제동 무악재고개가 나옵니다. 

드디어 기차바위에 도착합니다. 북악산을 가운데 두고 조망이 심하게 멋집니다. 

기차길처럼 길게 늘어선 바위라서 기차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볼룩볼룩한 모양의 바위가 재미있습니다. 멀리 한강과 고양시가 보입니다. 

인왕산에서 보는 남산

서울성곽 뒤로 세종로 부근의 빌딩들과 남산이 조망됩니다. 

인왕산에서 보는 경복궁과 롯데타워

기차바위에서 보이는 서울 도심의 경치는 옛 조선시대 한양의 자취와 현대의 서울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느쪽을 보아도 빼어난 조망을 보장하는 인왕산 기차바위 입니다. 

기차바위에서 보는 서울의 파노라마 입니다. 

기차바위를 지나 인왕산성곽길로 들어서면서 뒤로 돌아 봅니다. 방금 지나왔던 기차바위 봉우리와 뒤로 북한산 비봉능선이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왼쪽부터 족도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국기봉 문수봉 보현봉...

여기서 부터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인왕산 성곽길에서 보는 서울의 풍경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연결하는 내사산성 입니다. 

산성길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마스크 꾹 눌러 씁니다. 

목조각상 전문박물관인 목인박물관이 성곽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좋은곳에 터를 잡았네요. 

오늘 산행 코스는 홍지문에서 시작해 기차바위에서 성곽길로 내려와 윤동주문학관으로 하산했습니다. 다시 걸어서 홍지문까지 가야 하네요.

자하문터널 옆으로 지나가니 기생충 촬영지가 나옵니다. 잠깐 들여다 보고 원점회귀가 바빠서 휘리릭 돌아갑니다. 

인왕산 등산코스

인왕산은 비교적 코스가 짧고 난이도가 낮아 산행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면 좋은 코스 입니다. 또한 서울 4대문 안에 있기 때문에 서대문역, 경복궁역, 독립문역, 무악재역 등에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있어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디서 올라가던지 2~3시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코스여서 특별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권까지 가질 수 있어 더할나위 없는 서울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 입니다. 

서대문역에서는 홍난파가옥을 지나 올라가는 코스와 경복궁역에서 종로도서관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와 독립문역에서 국사당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 그리고 무악재에서 하늘다리를 건너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기차바위는 필수 코스

인왕산을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왕산 정상을 찍고 성곽길을 따라 내려 가는 길을 선택하는데 기차바위코스는 거의 지나칩니다. 멀리서 보는 기차바위는 매력 없이 보일 수 있지만 기차바위에서 조망하는 서울의 파노라마는 서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합니다. 잠시 발품을 팔아 간다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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