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말 나들이는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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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말 나들이

뻥 뚫린 서울식물원 호수공원에서 한바탕 뛰어놀다. 

코로나19 역병으로 우리집 대문은 물론이고 온 세상이 문을 꽁꽁 걸어 잠군 시절입니다. 살다 보니 별 일을 다 겪습니다. 수영장이나 헬스장 같은 실내 스포츠 시설은 죄다 문을 닫았습니다. 아이들도 답답, 저도 답답합니다.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놀 곳 까지 없는 우리 아이, 코로나19로 손바닥 만한 방구석에서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낸지도 한달이 넘어갑니다. 

보는 아빠 엄마도 답답한데, 아이는 오죽 할까싶네요. 집 앞 산책이야 가끔씩 나간다고 하지만, 작심하고 멀리 나들이를 가기에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산이고 들에서는 온 천지 꽃소식이 들려 오고 길가 화단에서도 파릇파릇 초록들이 봄의 기운을 더 해갑니다. 주말 내내 방구석에 있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숨이 턱턱 찹니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서울식물원으로 야외 나들이를 하기로 합니다. 2018년 10월 임시개방했을때 가봤던 곳인데 정식 개관 하고나서는 처음입니다. 봄이 오면 서울식물원에는 어떤 꽃들이 피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30분 거리 마곡역, 신도시가 들어서서 별천지가 된 동네 입니다. 그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호수를 끼고 서울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왠걸요, 주차장 들어가는 줄이 만만찮습니다. 겨우 차를 주차하고 식물원 입구로 가니 식물원 온실과, 주제원은 2월 25일 부터 코로나 19 소강시까지 무기한 휴관입니다. 당연한 일이겠죠. 

식물원 뒤로 걸어 가니 눈이 시원할 정도로 뻥 뚫린 호수가 나오고 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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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온실은 두꺼운 유리벽을 통해 잠깐 들여다 봅니다. 

인기척 없는 온실속 열대우림의 풍경 입니다. 

야외 나들이여도 마스크는 필수 입니다. 

습지원 위로 난 데크를 따라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화단에 심어놓은 수선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성인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주제원은 휴관입니다.

정문을 통해 들여다본 주제원입니다. 

공원 여기저기에는 아이들이 놀 만한 곳이 많습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북적북적 입니다.

우리아이는 벌써 키가 커버려서 이런 놀이기구는 싱거워져 버렸습니다. 

몇 걸음 더 나가니 이렇게 넓고 넓은 잔디 광장이 나타납니다. 숨이 턱에 찰 때 까지 뛰고 뜁니다. 

형 누나들은 캠핑 체어와 에어침대를 놓고 봄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목련도 새하얀 꽃잎을 피웠습니다. 우리가 아는 목련도 종류가 많습니다. 목련, 백목련, 자목련, 자주목련...

그리고 이렇게 흰색의 목련꽃도 목련과 백목련으로 나뉩니다. 목련은 꽃잎이 6~9개, 백목련은 중국 원산이며  꽃잎이 딱 9장입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주말 선거유세도 보입니다.  

 돌다리도 건너 봅니다.

모레놀이터에서도 잠깐 놀아 보고요.

한강으로 이어지는 넓은 호수가 나타납니다.

서울 조형물에서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여름에 물놀이장으로 사용되는 놀이터 입니다. 

수양버들도 노릿노릿한 잎사귀를 흩날립니다.

식물원 안에 있는 마곡문화관 입니다. 이 건물은 과거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으로 사용됐던 건물로 지금은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되어 마곡문화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28년 지어진 일본식 목조건물로 인근 평야에 물을 공급했던 펌프장이었는데요, 복원전까지 고물상으로 사용됐던 배수펌프장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역시 휴관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와봐야 겠습니다. 

두세시간 호수공원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며 신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았지만, 넓고 탁 틔인 공간이여서 그런지 사람들간 거리두기에는 좋았습니다. 다음주면 튤립 정원에 꽃이 피고 나무들도 잎을 내고 꽃을 피워 더 풍성해진 식물원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답답한 주말나들이로 꽤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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