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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미군기지 시범개방 투어

국내여행/서울 by 심심한사람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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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시범개방 국민에게 더 가까이

십여년 만에 용산 미군기지를 또 가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용산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텅 빈 건물만 남은 조용하지만 적막하고 쓸쓸한 느낌의 분위기 입니다. 

처음 용산 미군기지를 갔었을 때는 녹사평역 부근의 미8군 사령부와 한미연합사가 있던 용산 미군기지의 메인 로드를 따라 들어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군기지가 반환 전이어서 미군들과 한국 군무원들이 분주하게 다니는 한국속 외국의 이색적인 모습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용산 미군기지 시범 개방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맞닿아 있는 북쪽 끝자락의 장군 숙소와 장교들 숙소 야구장, 축구장 등을 둘러 보는 투어 입니다. 

용산공원은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시범개방을 하는 행사로 500명씩 하루 5차례 에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한 뒤, 미군기지 14번 게이트, 신용산역 1번출구에서 용산우체국을 바라보고 오른쪽 대로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입구가 나타납니다. 입장은 30분 전부터 가능하고 나오는 시간은 자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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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꽃으로 만든 조형물

용산 미군기지는 수 없이 많았던 외침의 공간이자 점령지 였습니다. 병자호란때는 몽고군이 이 일대에 진을 쳤고, 임진왜란때는 고니시가 주둔한 일본의 후방 병참기지였으며, 1882년 임오군란때는 청나라군이 주둔했으며, 다시 1884년 갑신정변때는 일본군이 주둔했습니다. 

그리고 1945년 해방과 함께 미 7사단 병력 1만5천명이 진주 하기 시작해서 2013년 이전을 시작해 2017년 7월 주한미군 핵심 전력인 미8군 사령부가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기 전 까지 용산 미군기지에 주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00%반환은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차후 반환이 완료되면 공원화 해 민간에 개방한다고 했습니다만 확정된건 아닌것 같습니다.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

치욕과 능욕의 공간인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하루빨리 국민의 공간으로 되살아 나기를 바랍니다.  

용산공원 안내도

이번에 개방된 구역은 왼쪽의 장군숙소 일대와 대통령실 앞뜰 그리고 야구장과 축구장이 있는 스포츠 월드 정도 입니다. 

용산공원 종합안내소

입구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검색대를 통과 하면 종합 안내소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해설사와 함께 대통령실 앞뜰까지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미군기지 향나무

오래된 향나무 고목을 시작으로 장군 숙소가 시작됩니다. 

양버즘나무 가로수길

길 양쪽에는 양버즘 나무가 심어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미군기지 소화전 5각형 볼트

미군기지가 지어질 당시 벽돌 부터 모든 자제를 미국에서 들여와서 지었다고 합니다. 소화전의 볼트도 오각형 볼트라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연장으로는 풀 수 없다고 합니다. 

경청 우체통에 엽서 보내기

경청 우체통에 용산공원에 국민이 바라는 것을 써서 넣어 봅니다. 대통령이 읽어 볼까는 모르겠네요.

미군기지 장교숙소로 걸아가는 장면

영관급 이상들이 사는 숙소가 넓다란 마당을 끼고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군기지내 일본군 장교숙소 사진

미군기지 내에 있는 일본군 장교숙소는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습니다. 

단층의 고저넉한 장교숙소

푸른 잔디와 나무들 사이, 마치 외국의 시골집 같은 느낌입니다. 

장군 숙소를 돌아 나와 대통령실 앞뜰에 도착하면 두개의 문인상이 있는 묘터가 나타납니다. 용산과 한남동 이태원이 조선시대에는 공동묘지 였다고 합니다. 가이드 선생님의 해설은 여기까지 입니다. 

대통령실이 있는 국방부 건물 입니다. 지금은 그냥 대통령실 이겠죠.  

하얀 바람개비를 꽂아 놓아 바람이 쏵~하고 훑어 가면 팔랑팔랑 도는 모습이 좋습니다. 

기념사진 핫 스팟 입니다.

천개의 바람이 돌아~

몸이 불편한 사람은 무료로 카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미국 시콜스키사의  VH-60 헬리콥터가 마당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운용중인 기체라고 합니다. 

대통령이 사열할때 타는 무개차, 컨버터블 입니다. 직접 승차 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 청사 뒷마당 둘레길을 돌아다시 나가는 동선 입니다. 국방부 청사 둘레길은 총 2.7km나 된다고 합니다. 

국방부 청사 뒷편에서 바라본 대통령실의 모습 입니다. 본래는 청사 바로 앞마당 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칸 영화제 수상자와 영화관계자들의 행사가 있어서 그곳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용산 미군기지가 주위의 높은 빌딩숲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대통령 등신대에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로봇견, 스피커로 멍멍 하는 소리도 나오고 걷는 포즈도 귀엽습니다. 

관람객들이 신기한듯 쳐다 봅니다. 용산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녀석 입니다. 

마당에 있는 멋진 밤나무는 꽃이 풍년 입니다. 밤나무꽃이 풍년이면 벼농사가 흉년이라는데 걱정입니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스포츠 월드로 이동합니다. " 이곳에 사진전을 열고 있어요"라고 안내 하는 곳을 따라 가 봅니다. 용산공원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1912년 용산 조선총독관저 건물 입니다. 

1953년 미8군 제22통신단 항공사진 입니다. 

미군기지 야구장 입니다. 오른쪽은 바로 중앙박물관이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날씨가 더워서 모두 그늘속에 숨어 있습니다. 

대통령실 경호원에게 태워 달라고 하니 흔쾌히 태워준다고 합니다. 친절한 경호원. 

용산공원 가로수길에서 다리쉼을 쉬며 커피 한잔, 레모네이드 한잔, 소세지며 회호리감자구이며...더위속 시원한 그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미군기지 주변에는 하늘 높은 마천루들이 빙 둘러 샀습니다. 빌딩 속 사람들은 미군기지 안을 안방 보듯 보게 됐습니다. 어쩌면 미군의 입장에서는 50년이 넘은 낡고 낡은 건물과 공적인 일 뿐만 아니라 사생활 까지 노출되는 환경이 부담스러워 평택으로 짐을 싼 건 아닐까요?

이번에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가 100만평 이라고 합니다. 98만평의 여의도 공원 보다 2만평이 더 넓은 공간 입니다. 개발업자들은 높은 빌딩을 올라가길 바라겠죠 하지만 한번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은 뽑아낼 수 도 없습니다. 한 세기 가까이 국민들이 들어 올 수도 없었던 한국속의 미국땅, 이제는 대한국민의 땅으로 그듭나서 우리들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녹지가 되길 바랍니다.  

https://simsim.tistory.com/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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