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포로 하면 삿포로 맥주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삿포로 여행에서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 필수 여행코스 이기도 하죠, 삿포로 맥주의 시작이 곧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와 같다고 할 정도로 홋카이도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빼놓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
본래 홋카이도는 러시아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거주하던 소수 민족인 아이누인 들이 살았던 땅인데요, 1869년 메이지 시대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인을 이주시키면서 '홋카이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홋카이도에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개발위원회를 만들고 여기서 설립했던 일본 최초의 맥주 회사가 바로 삿포로 맥주입니다. 1877년 삿포르 맥주의 시작과 함께 에비스, 아사히, 기린 같은 맥주 회사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일본 맥주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게 됐습니다.
이어 삿포르맥주와 에비스 맥주, 아사히 맥주는 '대일본맥주'라는 회사로 합병되면서 기린맥주와 경쟁하게 됐고 2차 대전이 끝나고 대일본맥주는 삿포로 맥주와 아사히 맥주로 나뉘었고, 삿포로 맥주는 에비스 맥주와 함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맥주의 첫 시작을 알렸던 삿포르 맥주는 지금 아사히 맥주(39%), 기린 맥주(32%), 산토리 맥주(15.7%)에 이어 일본 내 맥주 점유율 4위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홋카이도 역사와 삿포로 맥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무료관람이며 시음은 유료인데요, 1890년 지어진 오래된 적벽돌 건물과 삿포르 맥주를 상징하는 불은별이 박힌 굴뚝이 마치 구 소련시대 건물을 보는 듯 한 느낌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서대문 형무소도 비슷하죠.
삿포로 맥주의 붉은 별 마크는 러시아의 남진에 대항하기 위한 홋카이도 북진 깃발의 '북극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애칭으로 아카(赤), 빨간색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삿포르 맥주 박물관은 3층에서 출발해 거대한 맥주 증류기를 지나 2층의 홋카이도와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갤러리를 둘러보고 1층의 홋카이도 한정 맥주를 비롯해 공장에서 바로 나온 맥주를 시음하는 '스타홀'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삿포르 맥주의 오리지널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을 통과하는 것으로 박물관 견학이 끝나게 됩니다.
맥주 박물관은 위치가 좀 어중간합니다. 삿포로에서 지하철을 이용해도 걸어서 10분 정도가 걸리고 걸어가도 2km, 20분 정도 거리여서 택시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 앞에 택시들이 엄청 오고 갑니다.
맥주 박물관 이외에도 양고기, 맥주, 털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와 가든 같은 부대시설이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맥주를 맛보는 것 이상으로 100년이 넘은 건물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입구에 쌓아둔 오크통, 캐스크, 배럴 이라고도 부르는 술통인데요, 여기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고 맥주 시음은 5시 30분 마지막 주문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일입니다.
겨울 시즌에만 5미터의 눈이 쌓인다는 홋카이도, 눈의 고장입니다.
마당에는 동으로 만든 거대한 증류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통 증류기를 동(구리)으로 만드는 이유가 맛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 유독 많은 까마귀, 일본에서는 길조라고 합니다.
박물관 3층에서 어마어마한 크기의 증류기를 돌아서 2층으로 내려갑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일본 유일의 맥주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제당공장이었다가 맥주공장으로 바뀐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전체 건물입니다.
설명은 일본어로만 합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알린 첫 맥주병이라고 합니다.
삿포로 맥주의 옛날 광고 포스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음은 최대 30분까지 할 수 있어서 얼마간 줄을 서야 합니다.
계산은 자판기로 합니다. 3종 세트 기준 블랙 라벨, 카이타쿠시, 클래식으로 800엔, 한정 클래식 맥주 300엔
갓나온 생맥주를 먹을 수 있는 스타홀입니다. 최대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음한 컵은 직접 반납해야 합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가는 이유가 바로 공장에서 직송한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생맥주 삼종세트
홋카이도 한정 생맥주인 '삿포로 클래식'은 40여 년간 사랑받아온 '삿로포 생맥주 쿠로라벨' 창업지에서 계속 만들어 오고 있는 삿포로 개척사 맥주 양조장 제주의 '개척사 맥주'입니다. 삿포로 생맥주 쿠로라벨 300엔, 삿포로 클래식(홋카이도 한정) 300엔, 개척사 맥주 350엔
제 입에는 클래식이 가장 진득하고 쌉쓰구리해서 좋더군요.
맥주잔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어 봅니다. 대만사람들이 많습니다.
삿포로 맥주 오리지널 굿즈와 맥주잔, 홋카이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알콜초콜렛 같은 과자와 홋카이도 공장 직송 맥주와 개척사 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는 박물관 숍.
삿포로맥주 젤리가 들어 있는 초콜릿을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맥주 박물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 맥주도 판매합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도 둘러보고 맛있는 맥주도 시음하고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맥주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공장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투어가 없어서 아쉽더군요.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다면 삿포르 맥주와 양고기, 털게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는 꼭 가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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