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면 쇼핑을 빼놓을 수 없죠, 최근 엔화까지 내려가서 지금처럼 쇼핑 하기 좋은 시기는 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여행에서는 주로 돈키호테나 이온몰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물건을 많이 구입하곤 했는데요, 이번에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 아주 가성비 넘치고 재미까지 있는 즐거운 쇼핑몰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오프라인 중고마켓 으로 중고 명품부터 빈티지, 전자제품에 오디오, 카메라와 바이닐에 의류와 생활용품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중고 쇼핑몰입니다.
중고 만물상, 하드오프 그룹
일본 최대의 중고마켓인 하드 오프 Hard-off 그룹은 일본 전역에 체인이 있는 중고샵 입니다. 취급 물건에 따라 7종류의 전문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오디오 컴퓨터 카메라, 전자제품, 악기 등의 중고제품을 취급하는 Hard-Off, 신발 의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Off-House, 중고 서적을 취급하는 Book-Off, 피규어, 프라모델, 레고 같은 취미용품을 판매하는 Hobby-Off , 중고 자동차용품을 판매하는 Garage-Off, 중고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Mode-off, 그리고 술을 판매하는 Loquor-Off가 있습니다.
1층은 오프 하우스, 의류나 신발 등 중고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2층은 하드 오프, 오디오, 컴퓨터, 게임팩, 악기, 바이닐, 카메라 같은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복합 매장 입니다.
하드오프는 우리나라의 동묘시장에 풍물시장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컨셉의 중고 마켓입니다. 발품을 판 만큼 저렴한 가격에 뜻밖의 물건을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특성에서 나온 중고시장
대게의 일본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 '쓰미마셍~' (미안합니다) 입니다. 길을 지나다 조금만 스쳐도 '쓰미마셍', 말을 걸 때도 '쓰미마셍', 부탁을 할 때도 '쓰미마셍'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매사에 '쓰미마셍'입니다. 이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사람의 특성으로 대표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성향으로 일본사람들은 중고품을 사고 팔때 거래 당사자를 직접 만나는 것을 꺼려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드오프 같은 중고 마켓이 생겨났고 지금은 전국 체인이 되어 활성화 됐다고 합니다.
OFF-HOUSE
1층의 오프 하우스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와 구성이 비슷한 곳 입니다.
가격대가 있는 명품들은 유리 진열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에서 생활도구까지...
여기는 그릇 코너 입니다.
선풍기, 가습기, 청소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같은 생활가전
자전거, 골프, 낚시 같은 스포츠 레저용품까지 구색을 갖췄습니다.
여기는 캠핑 용품들이 있습니다. 딱히 눈에 띄는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중고 운동화와 구두
노스페이스 겨울코트가 38,500엔 입니다. 엄청나게 비싼 옷인가 봅니다.
파타고니아 패딩은 8,800엔
여성복 코너 입니다. 이쁜 옷 들이 많습니다.
시계와 스피닝 릴도 유리로 된 진열장 안에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 옷과 용품
HARD-OFF
2층으로 올라가면 하드 오프 매장이 있습니다.
7인치 싱글 바이닐도 엄청납니다. 요즘 유행인 일본 시티팝 가수들을 찾을 수도 있겠네요.
바이닐도 서양음반 일본음반 등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프라모델 및 완구류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피규어도 팔고 있습니다.
피규어
닌텐도와 다양한 레트로 게임팩들이 있습니다.
플스 게임 타이틀도 즐비합니다.
각종 북쉘프 스피커와, 리시버, 앰프류
중고 턴테이블도 보입니다.
오디오테크니카 AT-PL300 우리나라 버전은 (AT-LP60) 중고가 3,300엔 입니다.
빈티지 TRIO턴테이블
통기타와 전자기타
생각보다 악기류들이 많습니다. 시골에서 키보드 같은 물건이 잘 팔릴지 의문입니다.
전동 공구 코너도 있습니다. 깨끗하고 새것 같은 중고입니다.
중고 컴퓨터 코너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삼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네요, 하지만 부피와 무게가 있어서 현실적으로 구입은 힘들겠죠.
각종 모니터류들, 얘네들은 가격이 좀 있네요.
노트북과 맥도 판매합니다. 연식은 모르겠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카메라 코너입니다. 빈티지 필름 카메라부터 8미리 캠코드까지 세상의 모든 구닥다리 카메라가 다 있습니다.
카메라 플래쉬와 렌즈입니다. 생각보다 제품들이 깨끗합니다.
스마트폰도 팔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시리즈가 쫙~ 역시 가격방어가 제대로 네요.
아이팟부터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비싼 건 당연히 비싸고, 싼건 당연히 저렴합니다.
누구에게는 쓰레기 고물일지 모르지만, 또 누구에게는 빈티지 보물이 될 수 있는 일본 하드 오프 중고 마켓, 일본 어디를 가더라도 지점이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한번 둘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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