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소바 오마카세로 유명한 사쿠다 소바에 다녀왔습니다. 사쿠다 소바는 '나 혼자 산다' '고독한 미식가'에도 소개된 시즈오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즈오카 슈젠지 사쿠다 소바
사쿠다 소바는 후지산 옆 지역인 시즈오카현, 그 곳에서 반도로 툭 튀어나온 곳인 이즈반도의 가운데, 유명한 관광지인 슈젠지 온천마을에 있습니다. 주소는 3458-22 Shuzenji, Izu, Shizuoka 410-2416 일본, 영업시간은 월,화,금,토,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하루 3시간 30분만 영업하기 때문에 일찍 가는 편이 좋습니다.
펀스토랑에서 어남선생 류수영씨가 쓴 "마스터를 믿고 잠시 기다리세요, 곧 메밀향 그득한 요리가 세 종류 코스로 나옵니다. 천천히 맛있게 드세요."라는 글을 보여 줍니다. 얼마 전 펀스토랑 류수영 씨가 다녀가면서 써 주고 갔다고 합니다. 소바 오마카세의 가격은 1인에 600엔, 우리나라 돈으로 52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한적한 이즈반도 산골 도시인 슈젠지 온천마을
슈센지 온천마을의 조용한 골목길과 옛집들, 시골의 정취가 듬뿍 베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입니다. 5분 정도 골목길을 걸어가면 사쿠다 소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 허름한 움막같은 이곳이 사쿠다소바 가게입니다. 시오소바, 주와리소바의 풍미를 즐겨보세요~라는 깃발.
주와리소바의 주와리는 우리나라 말로 10할, 즉 100%메밀이라는 뜻입니다.
주와리소바 사쿠다 메뉴와 가격
슈첸지 온천호텔에서 근무하셨던 주인장, 은퇴후 소바 오마카세 포장마차를 개업하셨다고 합니다. 좌석은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좁은 공간입니다.
단돈 600엔, 메뉴는 온리 주인장 추천 코스 하나, 사쿠다 아저씨가 그날 재료로 조리 해주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나혼자 산다'에 방송되고 나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진 사쿠다 소바는 이미 일본의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왼쪽은 미스 대만, 오른쪽은 배우 이시언의 사인
시즈오카현과 나가노현이 일본 와사비의 90%를 생산할 정도로 시즈오카는 와사비가 유명합니다. 본격적인 소바 오마카세를 준비하는 동안 강판과 생와사비를 줍니다. 먹고 싶은 만큼 갈라고 하는데 벅벅벅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꾸덕한 메밀 반죽을 틀에 넣고 바로 면으로 내립니다.
방금 내린 소바를 찬물에 씻어 대발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몇 분 만에 소바 오마카세의 첫 번째 메뉴가 나옵니다. 백 프로 메밀을 바로 반죽해서 뽑은 소바와 그 위에 와사비, 그리고 소금을 살짝 뿌려주는데 비벼서 먹으라고 합니다. 메밀 본연의 식감과 향긋한 생와사비의 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비빔 소바를 게눈 감추듯 먹고 나면 두번째 메뉴로 김가루와 와사비가 곁들여진 메밀에 바삭한 튀김이 올려진 야키 소바가 나옵니다. 소바 오마카세의 메인 요리입니다. 계절에 따라 튀김 재료가 바뀌기 때문에 오마카세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짭조름한 쯔유에 감칠맛 나는 소바와 가지 튀김이 단순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열 그릇도 먹을 것 같습니다. 후루룩 쓱싹쓱싹 정신없이 먹는데 국물까지 다 먹지 말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육수에 뜨끈뜨끈한 면수를 붓고 튀김가루를 넣어 줍니다.
뜨끈한 면수를 부은 소바 국물에 귤의 한 종류인 카보스(かぼす)껍질을 조금 넣어 주시는데 상쾌한 시트러스 한 향이 소바육수와 아주 어울립니다.
사쿠다 소바는 두 세젖가락이면 끝날 정도로 양이 적어서 한 끼 식사로는 좀 부족한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 맛있고 다양한 음식을 또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6명, 소바 오마카세 3천6백엔 계산합니다.
시즈오카 볼거리 슈젠지 온천마을
향긋한 사쿠다 소바를 먹었다면 슈젠지 온천 마을을 구경해 봅니다. 동네 중앙으로 하천이 흐르고 양쪽으로 크고 작은 료칸들이 있는 작은 마을 입니다.
한가로이 걷기 좋은 대나무 숲도 슈젠지의 명물 입니다.
하천을 건너는 빨간색 다리가 대여섯개쯤, 주변의 신록과 빨강의 다리가 잘 어울립니다.
일본의 유명한 승려 쿠우카이(홍법대사)가 헤이안시대 전국을 돌며 수행할 때 많은 온천을 찾아내고 온천요법을 전파했다고 합니다. 슈젠지, 한자로 수선사(修禪寺)도 홍법대사가 807년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많은 절을 창건한 원효대사나 의상대사쯤 되는 분이 되겠네요. 아담하고 작은 사찰에 세월의 흔적이 돌과 석등 목재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생와사비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도 들러 봅니다.
슈젠지 온천에 오면 와사이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봐야죠, 은근히 맵싸한 와사비가 달콤한 바닐라와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아이스크림집 앞 무료 족욕장에 앉아 먹으면 두배로 맛있답니다.
시즈오카 슈젠지 온천관광 가이드 지도
JR 시즈오카 역에서 슈젠지역까지는 2시간, JR 시즈오카 미니 패스로 도카이선을 타고 미시마 역에서 환승을 합니다. 미시마역에서 슈젠지에 도착하면 슈젠지 온천으로 가는 노선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직행 셔틀도 있다고 합니다. 도쿄역에서 슈젠지 역까지 JR특급으로 2시간 5분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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