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오타루 겨울 자유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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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고장, 삿포로 오타루가 주는 매력

겨울이면 홋카이도는 순백의 설국 속으로 스며듭니다. 겨울 홋카이도로 떠나는 자유여행은 대개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도청소재지인 삿포로에서 시작됩니다. 삿포로는 겨울 홋카이도 여행의 메인이자 관광도시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있는 삿포로는 도시 전체가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화려한 밤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들입니다.  

 

삿포로시의 최대 번화가인 니카상 간판이 있는 스스키노 거리와 오도리공원, 구 홋카이도 청사, 삿포로 TV타워, 오쿠라야마 전망대,  삿포로 맥주 박물관 그리고 삿포로 라멘과 양고기와 대게요리 등 삿포로의 낮과 밤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삿포로, 오타루로 떠난 낭만 여행

 

그리고 삿포로 자유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여행지가 한 곳 있습니다. 바로 오타루 인데요 이곳은 삿포로에서 40km 거리로 차로는 1시간, 삿포로역에서 JR 하코다테 본선을 타면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시가리만에 접한 항만도시입니다. 삿포로와 다르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오타루는 일찍 개항한 덕분에 일본의 전통 건물과는 다른 유럽풍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타루의 메인 관광지인 사카이마치 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기타 이치가라스 유리공방과 오르골당 같은 유럽풍 건물과 현대건물, 그리고 일본 전통가옥이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덮힌 오타루역
오타루 역의 JR 기차

 

오타루 자유여행은 보통 당일치기나 반나절 일정으로 짜는데요, 오타루의 주요관광지는 도보로 다 볼 수 있을 만큼 인접해 있어서 여유롭게 하루 코스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오타루는 카이센동(해산물덮밥) 같은 해산물이 유명하고 디저트 맛집들이 많습니다.  점심은 오타루에서 먹고 저녁은 오후 6시가 넘어가면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삿포로에 가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홋카이도 눈폭탄 뉴스

홋카이도 폭설 뉴스

 

얼마전 마쓰야마에 갔을 때, 아침 뉴스에서 홋카이도에 예년에 비해 3배가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속보가 TV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11월 31일에는 하루 만에 98cm 폭설이 내려 도시가 마비될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온도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삿포로 겨울여행은 발목까지 오는 방한화와 가볍고 따뜻한 패딩점프, 방한모, 장갑은 필수입니다. 

오타루 지도오타루 버스

삿포로시에서 오타루로 오는 방법은 기차 이외에도 고속버스가 있습니다. 고속버스는 주오버스와 JR 홋카이도 버스가 있는데 겨울철에는 도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오타루 여행의 첫번째

러브레터 촬영지 텐구산 전망대

텐구산은 겨울이면 스키장이 되는 곳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전망대까지 로프웨이가 운행되며 눈 덮인 오타루 설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타루 버스 노선

텐구산 전망대는 오타루역 앞에서 텐구산 로프웨이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요금은 편도 240엔, 소요시간은 20분, 요금은 내릴 때 지불합니다. 

텐구산 로프웨이 입장료

버스 종점에서 내려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케이블카 왕복요금은 1600엔입니다. 1400엔은 올해 초 가격입니다.    

텐구산 로프웨이

로프웨이를 타고 텐구산 전망대로 올라가는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텐구산 로프웨이텐구산 로프웨이

텐구산은 자연설 스키장으로 산 중턱 전망대가 있는 곳 까지는 로프웨이가 올라가고 그 위로는 스키를 위한 리프트가 운행됩니다. 

텐구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눈 덮인 오타루의 경치가 멋집니다. 전망대는 식사나 음료 외에도 기념품 등을 팔 고 있습니다. 

오타루 설경

텐구산 전망대에서 보는 오타루의 설경

텐구산 로프웨이 신사

전망대 뒤로 돌아가면 텐구산 신사가 있습니다. 가슴까지 쌓인 눈길을 산책하며 솜사탕처럼 푹신한 눈 위에 굴러 보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눈 덮인 오타루 거리

오타루 설경

버스를 타며 본 오타루 시내의 풍경입니다. 도로변으로 치워진 눈이 마치 언덕 같습니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 소방견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거점 무역항으로 발전하자 1914년부터 1923년까지 화물 운송을 위해 운하를 건설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처음의 쓸모보다는 유람선이 다니는 관광지고 됐습니다. 운하 플라자 앞에는 천 회 이상 출동한 소방견 동상도볼 수 있습니다.

카마에이 카마보코(어묵) 공장

카마에이 어묵공장카마에이 어묵공장
카마에이 어묵공장카마에이 어묵공장

 

오타루 운하의 길건너편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카마에이 어묵공장의 직영매장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직영매장을 내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 것 같은데요, 과거 부산역에 있었던 삼진어묵이 떠 오르기도 하더군요. 지금은 

다양한 어묵과 박스세트 커피와 차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눈을 맞고 거리를 떠돌다가 따끈하고 쫄깃한 어묵을 먹으니 긴장도 풀리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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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사카이 마치

오타루 여행의 메인인 사카이 마치 거리입니다. 하루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눈과 가스등 처럼 노란 가로등불, 유럽풍 건물과 현대적 건물, 일본 전통 건물들이 어울려 이국적이며 묘한 매력을 주는 거리 입니다.  

오타루 사카이마치 눈덮힌 거리

오타루역에 내리면서 내리던 눈은 으스럼한 오후 늦게 까지 계속해서 눈을 퍼붓고 있습니다. 역시 눈의 고향이란 걸 실감합니다. 

오타루 사카이마치 눈덮힌 거리

이 거리에도 역시 카이센동 식당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오타루 사카이마치 눈덮힌 거리

차가운 눈 속에서 따뜻한 불빛을 내고 있는 브릭 팩토리, 일본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석고로 만든 방향제와 아로마향을 판매하는 공방입니다. 

오타루 사카이마치 눈덮힌 거리

차가운 눈 속에서도 식지 않는  일본의 자판기..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죠.   일본 자판기 탐구

 

일본 자판기 탐구

자판기의 나라 일본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이상하리 만큼 눈에 띄는 것이 사람수 만큼이나 많은 자판기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곳은 20m에 1대꼴로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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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사카이마치 눈덮힌 거리

사카이 마치 거리의 끝, 오르골당

오타루 오르골당오타루 오르골당

 

오타로 사카이마치의 끝에 있는 오르골당, 거의 모든 관광객들의 최종 목적지이기도 한 곳입니다. 오르골당 건물은 1912년에 지은 미곡회사였지만 지금은 8만 가지가 넘는 오르골을 판매하는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오르골당 2층으로 올라가는 삐걱거리는 나무계단과, 2층 회랑은 과거 그대로의 모습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오르골당 정문 앞에 있는 시계가 유명한데요, 1시간마다 증기를 쏘며 시간을 알립니다. 보일러로 물을 끓여 증기를 쏘는 증기시계입니다. 특이하죠?

오타루 오르골당

오르골당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메인 홀의 모습입니다. 스시 오르골부터 각양각색 8만 가지가 넘는 세계최고의 오르골을 파는 곳이라고 합니다. 비싼 것도 있지만 대부분 2~3만 원 정도의 작은 오르골을 구입하는데... 저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에서 오타루역까지는 도보로 40분이 걸리는데 비해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10분이면 미나미오타루역에 도착합니다. 케리어나 큰 집이 없다면 오타루 역에서 들어와서 운하와 오르골당거리를 둘러본 뒤,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아웃하는 것이 덜 걷게 됩니다. 해도 금세 저물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날씨는 왜 그리 추운지... 

오타루 3대 디저트 가게

르타오 본점

르타오 본점

오르골당 건너편에 위치한 르타오 본점, 유럽풍 종탑이 있는 건물에 규모가 으리으리합니다. 

르타오 치즈케이크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든 크림에 치즈를 넣어 진한 맛이 나는 르타오 치즈케이크가 유명합니다. 1층은 매장이고 2층은 편안한 티룸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르타오 치즈쿠키

 일본에서 도쿄 바나나빵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디저트라고  할 만한 , 르타오 이로나이 프로마쥬 랑그드샤, 치즈쿠키는 일본의 모든 공항면세점에서 볼 수 있는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맛은 우리나라 쿠크다스와 비슷한데 쿠크다스 보다 치즈가 많이 들어 있어 단맛과 치즈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기타 카로 오타루운하점

기타카로 오타루 운하점

창고를 리노베이션 해서 만든 기타 카로 오타루 운하점

기타카로바움쿠헨

 기타 카로 오타루 운하점은 나무의 나이테 모양이 특징인 '바움쿠헨' 케익이 유명한 곳 입니다.  역시 일본의 대표 디저트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해산물 맛이 나는 과자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롯카테이(육화당) 오타루운하점

롯카테이롯카테이 샌드쿠키

기타카로 바로 옆 건물인 롯카테이 역시 창고를 개조한 벽돌 건물입니다. 롯카테이는 삿포로역 부근에 본점이 있습니다. 여기는 마루세이 버터샌드가 유명합니다. 부드러운 비스킷 안에 홋카이도산 우유 100%로 만든 버터, 캘리포니아산 건포토와 화이트초콜릿을 더해 만든 크림을 넣은 샌드 쿠키, 개인적으로 일본 디저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기타 이치 가라스 3호관

북일,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은 왼쪽의 유리공방, 오른쪽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 1890년대 세워진 목조 창고입니다. 처음에는 청어 등의 생선 가공품 창고로 쓰였다가 청어잡이가 쇠퇴하자 창고로의 기능이 상실, 1983년 리노베이션해 지금의 유리공방과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입니다. 창고의 가운데 통로에는 바다까지 이어지는 운송 레일이 남아 있어 당시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

분위기 끝판왕 기타 이치가라스, 복도 사이로 유리공방과 마주 보는 형태의 창고 건물 입니다.  

기타이치가라스 유리공방

기타이치가라스

기타 이치가라스 왼쪽건물에 있는 유리공예상점인 기타이치가라스 입니다. 기타이치 가라스는 1901년 설립된 회사로, 처음에는 석유램프를 만들다가 당시 활발했던 청어잡이의 부이를 만들면서 성장한 회사입니다. 그러다 청어잡이의 쇠퇴와 플라스틱이라는 대체제가 나오면서 사양산업이 되었다가. 오타루 운하지역 재개발로 개설했던 상설 갤러리가 인기를 얻자 석유램프제조에서 유리 제품의 판매로 업종을 바꿨다고 합니다. 지금은 유리 공예품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까지 하고 있으며 오타루 시내에만 10개의 직영점이 있다고 합니다.  

 

기타 이치홀

기타 이치가라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로 기타 이치가라스를 상징하는 석유램프가 메인인 레트로 컨셉의 카페입니다. 

기타이치홀

내부를 한번 보니 호그와트가 나올 것 같은 어두컴컴한 목조구조의 엔틱 분위기에 은은한 석유램프의 불빛과 아련한 석유냄새들이 깔리는 카페입니다.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 3시, 4시에는 30분간 피아노 연주회가 열린다고 하니 시간 맞춰 가면 극락의 분위기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차선로를 따라 웨이팅, 영업 마감시간이 5시 30분이라고 해서 줄을 서도 입장이 안될 거라고 합니다. 아쉽지만 돌아섭니다.  

기타이치홀 메뉴

기타 이치홀의 메인 메뉴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입장을 못해서 구경만 하다 발길을 돌립니다.  

 

오타루 사카이마치의 눈 내리는 야경

오타루 겨울 야경

오타루 역에서부터 시작된 눈은 해가 지고 나서도 끝이지 않고 내립니다. 이렇게 하루 온종일 내리는 눈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눈보라치는 오타루

 

오타루 가로등

오타루 운하를 따라 노란 불을 밝히고 있는 나트륨등, 흩날리는 눈보라 속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의 야경

오타루 야경 크루즈

눈 덮인 오타루 운하를 떠 다니는 크루즈입니다. 마지막 크루즈가 저녁 6시에 출발해 40분간 운항한다고 합니다. 오타루와 운하의 역사나 여러 건물들에 대한 설명도 한국어로 번역된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타루 운하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오타루역으로 달려갑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숙소가 있는 삿포로가 벌써 그립습니다. 

 

오타루 맛집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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