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콩나물국밥 맛집 현대옥 본점
10년 만에 방문한 전주 현대옥 본점, 옛날 영업하던 식당 건너편으로 번듯한 건물을 올렸습니다. 처음 현대옥 본점에 왔을 때는 큰 주차장이 없었을 때였고, 그다음은 부근 집을 매입해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었을 때였고, 그리고 지금은 콩나물 박물관을 겸한 현대옥 콩나물국밥 건물이 생겼습니다. 저에게는 낯선 이 건물이 지워진지도 벌써 8년이나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20년 가까이 전주 하면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하면 현대옥으로 각인된 기억에 발길을 이끕니다.
30년 동안 콩나물 국밥을 끓여내셨던 양옥련 창업주가 은퇴하면서 2008년 전주의 식당사업가가 현대옥을 인수하면서 현대옥은 전국 프랜차이즈가 되었고 여기에 스토리텔링 더해서 전주 콩나물국밥을 전국에 알려 나가고 있습니다.
토렴식 전주 콩나물국밥
전주는 콩나물국밥이 유명한데 그 이유가 전주의 맑은 물과 까만 콩으로 길러내는 콩나물이 얇상하면서도 실하며 질기지 않아 씹는 맛이 아삭하게 살아 있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좋은 콩나물을 재료로 만든 국밥이 바로 전주콩나물국밥이고, 전주 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콩나물국밥집이 현대옥이라고 합니다.
현대옥 콩나물국밥의 특징은 식은 밥과 삶은 콩나물을 뚝배기에 담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내는 토렴식입니다. 펄펄 끓는 직화식과 달리 75도 내외의 따끈한 국밥 온도는 먹기에 적당하고 음식이 가장 맛이는 온도라고 합니다.
전주 현대옥은 우리가 묵고 있는 전주 라한호텔과 가까운 한옥마을점과 남부시장점이 있었지만, 차로 15분 거리의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전주 현대옥 본점, 1층은 식당 2층 오른쪽 공간은 콩나물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관리하시는 분도 계서서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옥 전주본점(전주중화산점), 점심시간 전인데도 1층은 만석이여서 2층으로 안내받습니다.
메뉴는 콩나물국밥 이외에도 돼지국밥, 순두부찌개,수육국밥,곤드레밥,콩나물밥이 있고 콩나물국밥도 전주남부시장식의 토렴 콩나물국밥과, 직화식, 매운직화, 맑은직화식이 있습니다.
여기에 어묵과 메밀전병, 오징어튀김, 김치전,아귀순살튀김,군만두,편육,순대모둠, 오징어 데침 같은 사이드 디쉬가 있습니다.
100% 국내산 콩으로 재배한 우수 식자재를 사용하고 수란과 오징어사리가 있다. 등등
전국에 가맹점들이 엄청 많은데 부산 경남,강원지역 사람들은 콩나물국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봅니다.
주문과 동시에 서빙로봇이 밑반찬과 김을 가져다 줍니다.
오징어젓갈과 깻잎,깍두기에 김까지
뜨거운 콩나물국밥은 종업원이 직접 가져다줍니다.
공기에 담아 살짝 익힌 수란
수란 공기에 콩나물국 육수를 몇 숟각 넣은 다음 김가루를 넣어서 에피타이즈로 먹습니다. 위벽이 든든하게 코팅되는 느낌입니다.
말랑말랑한 오징어사리가 맛있는데요, 여기는 보통 중국집에 들어가는 페루산 대왕오징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함께 주문한 메밀전병은 같바속촉, 정선 장터에서 먹었던 메밀전병보다 덜 맵고 더 바싹해서 맛있습니다.
밑반찬류는 셀프 리필이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콩나물박물관을 둘러 봅니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 관람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전주 콩나물국밥의 역사와 현대옥의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모범답안 같은 느낌입니다.
콩나물과 콩나물을 기르는 가장 중요한 '물'을 형상화한 설치물 입니다.
30년 전, 허름한 전주남부시장에서 시작한 현대옥의 역사와 2세대 현대옥에 이르는 스토리를 쉽게 읽히도록 만화로 포스팅되어 있습니다.
현대옥 네종류의 콩나물 국밥인 토렴식과 전통직화식, 맑은탕 직화식, 매운탕직화식에 대해서도 알고 갑니다.
1973년 논두렁 콩심기 운동 전단지입니다. 콩과 식물은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공생해 토양을 비옥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현대옥 본점을 나오면 음료와 풍년제과 초코파이,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파는 부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콩나물 캐릭터로 만든 펜과 머리핀도 있네요.
전주 풍년제과를 따로 안가고 이곳에서 수제 초코파이를 구입했습니다.
소금아이스크림, 고추냉이아이스크림, 고추아이스크림도 먹어 봤지만, 콩나물아이스크림은 또 처음입니다. 신기한 건 맛을 봐야겠죠. 콩나물대가리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아이스크림에서 콩나물맛이 나는데 신박하고 재밌습니다.
콩나물박물관에 콩나물 캐릭터 연필, 콩나물 아이스크림까지 전주현대옥의 콩나물 마케팅 전략이 대단합니다.
전주 볼거리 맛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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